나는 열한살 할배 고양이 싼쵸옹 24

싼쵸누나2019.07.25
조회8,956

 

2015년 4월

 

 

 

누나가 멸치똥형아랑 결혼을 했다옹.

 

난 원래 남자닝겐들은 조금 무서워 했는데

멸치똥형아는 처음부터 별로 무섭지가 않았다옹.

 

 

 

 

 

 

2015년이 되어서 난 일곱살 돈키 두살.

 

결혼을 하고 묘생 2번째로 이사를 하게 되었고

세번째 집이다옹.

 

처음 이사 했을때는 무서워서 한달간 은둔냥이를 했는데

두번째라 그런지, 이제 나이가 들어서 초연해졌달까 ㅋㅋㅋㅋㅋㅋㅋ

 

 

 

처음 이사 했을때는 돈키랑 같이 왔는데,

엄마, 아빠 집사가 쓸쓸하다고 해서 돈키는 다시 엄빠집으로 가서 살았다옹.

닝겐 걸음으로 10분이면 도착하는 곳이다옹.

 

 

 

그. 런. 데

 

엄빠가 돈키 목욕을 시키려고 하다가

지랄묘답게 난리를 쳐서 아빠 코가 찢어졌다옹.

 

그래서 잠시 아빠 화가 풀릴때까지 다시 누나집으로 오게 됐다옹.

 

 

 

 

아오, 얘는 눈치도 없어가주고

귀향온 주제에 또 사고 칠 궁리를 한다옹.

 

 

 

 

 

 

 

 

이러다 정글이 되겠다고 했었던 잘 자라던 야자나무를...

 

 

 

 

 

 

 

 

 

물어뜯고 뿌개고 뿌개고,,, 또 뿌개다 보니

야자나무 머리숱 다 빠져.........대머리가 될려고 한다옹.

 

 

 

 

 

 

 

 

 

 

 

 

 

 

 

 

하지만 애교로 무마 할려고 한다옹.

 

 

 

 

 

 

 

돈키 애교는 멸치똥형아도 누나도 살살 녹여서,,

가끔 난 돈키가 똑똑한 건지 멍청한 건지 헷갈릴 때가 있다옹.

 

 

 

 

 

 

매우 뻔뻔한 돈키의 취미는

바닥에 벌러덩 누워서 지나가는 집사나 나의 발을 거는 거다옹.

 

 

 

 

 

 

 

 

 

 

 

엄마, 아빠

얘 좀 다시 데려가라옹.

 

 

 

 

내 나이 일곱살

닝겐으로 치자면 마흔이 넘었다고 한다옹.

 

미중년이긴 하지만 아직 청년인 돈키랑 놀아줄려면 힘이 든다옹.

 

 

 

 

 

 

 

 

 

 

 

일주일 후,

엄마 아빠가 외로워 하셔서 돈키는 다시 엄빠 집으로

드디어 혼자가 되었다옹.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엄빠집에서도 아무렇지 않게 벌러덩 누워 지낸다는 소식을 들었다옹.

 

 

 

 

 

 

2015년 9월

 

 

 

 

 

침대에서 떨어진 베게가 딱 내 자리.

안락함을 느꼈다옹.

 

 

 

 

 

 

 

 

 

 

 

 

추석 전,

엄빠집은 명절에 항상 음식준비하고 손님들이 와서

나는 여태껏 어딘가로 셀프 숨기를 했는데

돈키는 온갖 참견을 하기 때문에  다시 누나집으로 왔다옹.

 

 

 

 

 

 

 

 

 

 

 

 

 

야 !!

너 다시 늬집에 가 이눔아 ~!!!

아오-

 

 

 

 

 

 

 

 

 

 

 

 

멸치똥형아 바지

나랑 좀 잘 어울리냥?

 

 

 

 

 

내일도 별거 없는 일상이지만 돌아오겠다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