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도 한번 글을 썼었는데 또 다시 이런 글을 쓰게 되네요. 전에 애 봐주고도 욕먹는다는 글을 쓴적이 있는데 대강 이혼한 언니의 아이를 엄마와 제가 돌보고 욕먹는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오늘 제가 이렇게 다시 글을 쓰는 이유는 이제 제가 어떻게 해야될지 감이 안잡혀서 입니다.
어릴때 언니는 꽤 오래 엄마와 떨어져지냈습니다. 엄마는 돈을 벌려고 타지에서 생활했고 언니는 그걸 엄마가 자기를 버리고 떠난거라며 지금까지 원망합니다. 언니가 성인이 된 뒤 엄마를 만났고 엄마가 그렇게 늦게 하라던 결혼을 한뒤에 조카가 태어났고 2018년까지는 시댁에서 애를 봐주다 언니가 올해 이혼하고 저희가 조카를 봐주게 되었습니다. 언니가 집에 잘 못들어오는 직업을 가져서 누가 애를 꼭 봐줘야 했습니다. 봐주기 전부터 말이 많았어요. 언니가 어릴때 자기 버리고 간거 조카한테라도 보상하라면서 엄마를 못살게 굴었습니다. 애 안봐주면 나도 엄마 안보고 산다 이런식으로요. 그때 저는 고3이었고 엄마는 아직 일을 하십니다. 엄마는 자기 생활도 있고 고 3인 저때문에 절대 애 못봐준다고 하셨고 저는 애가 너무 불쌍해서 봐주자고 했습니다. 사실 언니에게 받는 눈총이 싫었습니다. 쟤만 엄마 딸이고 나는 신경도 안쓰이지 ? 라는 뉘앙스가 싫었어요. 또 그땐 이렇게 힘들줄 몰랐고 거의 학대받듯 자라고 있는 아이가 너무 불쌍했습니다. 형부는 아이가 양치를 안한다는 이유로 머리를 후려쳤고 그집 할머니는 유난스럽고 정상이 아니었습니다. 그걸 그대로 목격한 저는 엄마에게 우리가 봐주며 졸랐습니다. 진짜 제가 왜그랬는지 모르겠네요.
조카는 제가 생각한것보다 더한 아이였습니다. 조카와 붙어 지낸 시간이 꽤 많다고 생각했는데 오산이었습니다. 조카는 저희 엄마가 언니를 괴롭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서인지 엄마=할머니를 극도로 싫어했습니다. 엄마랑은 한시도 붙어있지 않으려고 했고 오로지 저에게 집착했습니다. 그당시 고3 초입에 있었던 저는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어요. 주말에는 좀 쉬고 싶은데 애는 자꾸 저한테 엉기고 할머니한테는 가지도 않으려고 하고 목욕도 꼭 저와 함께해야하고 심지어는 쉬하고 똥쌀때도 제가 옆에서 지키고 있어야 했습니다. 제가 하지 않으면 악을 써가며 울었습니다. 누가보면 저희가 애를 학대하고있는것처럼요. 그 이후 복도에 층간소음 조심하자는 대자보가 붙었습니다. 그걸 본 저는 더 예민해졌고 그걸 아는지 모르는지 아이는 매일같이 울어댔습니다. 말로하면 듣질 않았어요. 처음에는 설명하면서 타일러봤지만 듣질 않았고 그 다음에는 얼러도 봤으나 아이는 계속 울었습니다. 안달래면 누가와서 달랠때까지 악악 거리며 웁니다. 결국 엄마가 매를 들어야 울음을 그쳤고 그런 생활은 지금까지도 반복됩니다. 엄마가 노력을 하지않은건 아닙니다. 많이 놀아주고 다가가려고 노력했어요.
아이는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을 했습니다. 학교에서도 말이 많았어요. 정상이 아닌 집에서 자라온 아이는 폭력적이었고 애정을 표현하는 방법을 몰랐습니다. 조카는 해당 또래들에게 공포의 대상이었고 따돌림도 당했습니다. 그것은 곧 상담으로 이어졌고 저희도 함께 나서서 상담을 받았습니다. 조카를 바른길로 이끌어 주고자 노력했고 행동거지 하나하나 다 조심했습니다. 그렇지만 언니는 달랐어요. 조카에게만 상냥하고 좋은엄마인척 하고 엄마에게는 밥먹듯이 짜증을 냈습니다. 아무것도 모르면 말을 하지 말라면서 멸시하고 괄시하고 조카가 다 보는 앞에서 엄마에게 면박을 줬습니다. 엄마가 애를 훈육하려고 하면 언니는 딱 그 반대로 행동했습니다. 애가 뭘 보고 자랄수있을까요 ? 조카가 할머니를 싫어하는데 언니도 한몫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선 하는 말이 가관이에요. 엄마가 조카한테 다가가려고 노력을 안했다고. 다른 할머니들을 다 살갑게 구는데 엄마만 그걸 못한다고. 언니는 이런식으로 집안에 폭탄을 던지고 일간다며 며칠씩 집을 비웠습니다.
저는 언니의 그런 성격을 받아들이기가 힘듭니다. 언니가 하는 행동도 받아들이기가 힘듭니다. 언니가 집에 온 몇달간 저는 미친사람처럼 울었습니다. 싸우기 싫어서 숨죽이고 성격 죽이고 언니가 뭘하던 다 참았습니다. 언니는 화가나면 가족이고 뭐고 없습니다. 할말 못할말 없이 다 하고 상처주고. 제 입으로 말하긴 뭐하지만 저는 그걸 견딜수 없었고 점점 병들어갔습니다. 지금은 분노조절이 잘 안됩니다. 조금만 짜증나도 미친듯이 화가 나고 머릴 쥐어뜯고 싶고 조카랑 언니는 쳐다보기도 싫습니다. 눈물도 자주 나고 아직 자해를 생각해 본적은 없지만 이럴거면 뒤지는게 낮겠다는 생각도 해봤습니다.
언니에게 엉엉 울면서 너무 힘들다고 했더니 애를 다시 데려갈순 없고 자기가 집을 구해보겠다고 했습니다. 그게 몇달전, 아직도 조카와 언니는 저희 집에서 살고있습니다. 자기 짐을 바리바리 다 싸들고 와서는 집이 너무 좁다고 궁시렁대면서요. 언제까지 이런 생활을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기약이 없으니 숨이 더 막힙니다.
저를 더 숨막히게 하는것은 언니의 행동입니다. 언니는 집을 자주 비우는 직업을 가지고있다보니 많이 피곤해 합니다. 이해합니다. 집에 돌아오면 짐도 풀지 않고 침대에 들어가서 잡니다. 하루종일 자요. 조카는 언니와 놀고싶어하지만 언니는 책임을 저희한테 전가 합니다. 애 씻겨라 놀아줘라 난 피곤해서 잔다. 저희도 힘듭니다. 그래도 오죽하면 저러겠냐 쉬쉬 하며 저희가 씻기고 놀아줍니다. 근데 문제는 언니가 쉬는날에도 그런다는것입니다. 쉬는날 동창을 만나러가거나 회식을 가거나 아이에게 금방 돌아온다고 말해놓고는 그 다음날 오후가 훌쩍 넘어서야 겨우 기어들어와선 또 잡니다. 목이 빠져라 엄마를 기다린 아이의 실망과 투정은 또 저희 몫입니다. 이럴꺼면 애를 왜 낳죠 ? 애는 우리가 키우고 자기는 예쁜 모습만 보려고 합니다. 그럴꺼면 차라리 보모를 구하지. 밖에 나가서 놀때도 저희가 애를 봐줘야 하나요 ? 스트레스는 자기만 풀면 그만인가요 ?ㅋㅋㅋㅋㅋ 아 쓰다보니 또 빡치네요.
아침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저 학교가야되고 엄마 출근하고 바빠죽겠는데 언니랑 조카만 천하태평. 엄마가 몇번이나 깨워도 응응 하며 안일어나고 여덟시가 돼서야 일어나서 늦었다고 지랄지랄. 저번엔 일어나라고 깨웠더니 눈뜰시간은 줘야하는거 아니냐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날 엄마는 분개하셨습니다. 엄마가 느릿느릿한 조카보고 좀 서두르자고 말하면 언니는 팩 짜증을 내며 도리어 엄마를 뭐라고 합니다. 자기가 데려다 줄테니 신경쓰지 말라고 떵떵거리며 엄마를 보내곤 자기 출근해야한다면서 저보고 데려다 주랍니다. 방학이라서 망정이지.
요즘 저는 학교 보충을 나갔다가 학교가 끝나면 조카를 데리러 갑니다. 집에 데리고 와서 밥은 뭘 먹여야할지 뭘 하고 놀아야할지는 모두 제 몫입니다. 이런거 저런거 신경쓰고 이모 나 뭐 해줘 나 이모랑 놀래 공부 하지마 조카가 묻는 말에 대답해주면 더 이상 힘이 남아나질 않습니다. 잘땐 옆에서 지켜보기까지 해야하니. 엄마는 자기가 하겠다며 절 밀어내지만 그 후에 조카가 또 악을 써가며 앙앙 쳐 울 생각하니 부아가 치밀에 그냥 제가 하겠다고 합니다. 저랑 엄마가 이럴시간에 언니는 천하태평이겠죠. 카톡 프로필 사진이나 바꾸고. 프로필사진에 초인적인 어머니 슈퍼맘 이딴거 올려놓던데 웃겨죽겠습니다. 온갖 고생은 지만하는거처럼 피해자 코스프레.
언니에게 일을 그만둘순 없냐고, 애가 그렇게 불쌍하면 일을 좀 줄이라고 말했더니 자기는 일을 절대 포기할수 없답니다. 애 키우려면 어느정도 희생이 있어야한다고 했더니 자긴 하기 싫답니다. 오히려 자기가 돈 줄테니 엄마보고 그만두랍니다. 엄마가 종입니까 ?(다행히 아이에대한 생활비는 줍니다 엄마는 한푼도 안쓰고 모아놓고 있구요.)
언니가 아얘 안하는건 아닙니다. 밥도 사고 가끔 같이 놀러도 가고, 용돈도 줘요. 근데 이제 다 토해내고 싶어요. 그동안 받았던 용돈 밥 추억 헛구역질을 해서라도. 더 이상 얼굴보고싶지 않아요.
이런상태가 지속되다보니 조카도 밉습니다. 하는짓 하나하나 다 미워요. 그러다보니 과민반응 하게되고 짜증내게되고 제가 이래도 아직도 저를 좋아하는 조카. 조카한테는 미안한 일이지만 어쩔수 없습니다. 이렇게 안하면 제가 진짜 죽어버릴거같아요. 어디가서 하소연할곳도 없습니다. 고3짜리가 어떻게 알겠어요. 애 씻기고 엄마노릇하는게 어떤건지. 진짜 그럴때마다 뛰어내리고 싶습니다.
그러다 오늘 일이 터졌습니다. 조카 학교 보내야하는데 언니는 일어나지도 않고 조카도 마찬가지. 엄마가 겨우 깨워서 나오니 또 엄마를 찾으며 엉엉 웁니다. 한번 나와 볼만도 한데 안나오고 쳐잡니다. 조카는 말리는 엄마를 꼬집고 팔에 멍들고 보다 못한 제가 나가서 조카에게 너 이러지 말라고 언성을 높였더니 언니가 그제서야 나오더라고요. 그것도 화를 내면서요. 너 애한테 왜 소리지르냐고. 애한테 니 짜증 풀지 말라면서요. 저번에도 그러는게 봐줬는데 기어오른다고. 진짜 화가 머리 끝까지 나는 기분이었습니다. 저도 참다참다 한소리 했어요. 애 학교보내야 하는데 나와보지도 않으면서 말이 많다구요. 그랬더니 말 다했냐고 화내더라구요. 말 다했다고 했더니 앞으로 조심하랍니다. 참은적 한두번 아니라고.
그럼 니새끼 니가 데리고 가서 쳐 키우지 니 딸도 너처럼 그대로 커서 니가 다 돌려받았으면 좋겠다. 이 말이 목구멍 까지 튀어나온걸 겨우 참았어요. 뭐라고 하는 엄마한테도 바락바락 대들면서 자기가 잘못한건 하나도 없다는듯이. 이제 또 조금만 시간 지나면 다 까먹고 돌아오겠죠 아무일도 없었던것처럼 애 던져놓고 떠나겠죠.
저는 이제 어떻게 해야할까요. 희망하던 꿈도 산산조각났습니다. 유아교육과 진학을 희망하고 있었는데 이젠 조카같은 아이 언니같은 학부모 만날까봐 두렵습니다. 이제 언니에게 더이상 정도 믿음도 사랑도 없습니다. 동정도 없어요. 그냥 얼굴보는 자체가 고역이에요. 할수만 있다면 다시 형부한테 전화해서 애 데려가라고 하고싶어요. 진짜 무릎꿇고 빌수도 있어요. 죽으라고 하면 죽는 시늉도 할수있어요. 한술 더 떠서 언니가 절 때렸으면 좋겠어요. 걍 경찰서에 찔러버리게. 이런 추악한 생각까지 하는 제가 너무 싫습니다. 구질구질하고 역겨워요. 이제 앞으로 저는 어떻게 살아가야 하죠 ? 한편으로는 이 글이 언니 귀에 들어가질 않길 바라면서 또 한편으론 언니가 이 글을 모조리 다 읽었으면 좋겠다는 마음 뿐입니다. 직접 링크를 줄 용기는 나질 않네요. 이 글을 읽고 또 지랄할 언니의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난 니가 너무 싫어.
난 너랑 머리채 잡고 싸우는 상상 매일매일 해.
그런 상상만 하는줄 알아? 난 더한 상상도 많이 해.
앞으로 저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도저히 어떻게 해야할지 아무것도 손에 잡히지 않습니다.
보모취급당하는 고3입니다.
전에도 한번 글을 썼었는데 또 다시 이런 글을 쓰게 되네요. 전에 애 봐주고도 욕먹는다는 글을 쓴적이 있는데 대강 이혼한 언니의 아이를 엄마와 제가 돌보고 욕먹는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오늘 제가 이렇게 다시 글을 쓰는 이유는 이제 제가 어떻게 해야될지 감이 안잡혀서 입니다.
어릴때 언니는 꽤 오래 엄마와 떨어져지냈습니다. 엄마는 돈을 벌려고 타지에서 생활했고 언니는 그걸 엄마가 자기를 버리고 떠난거라며 지금까지 원망합니다. 언니가 성인이 된 뒤 엄마를 만났고 엄마가 그렇게 늦게 하라던 결혼을 한뒤에 조카가 태어났고 2018년까지는 시댁에서 애를 봐주다 언니가 올해 이혼하고 저희가 조카를 봐주게 되었습니다. 언니가 집에 잘 못들어오는 직업을 가져서 누가 애를 꼭 봐줘야 했습니다. 봐주기 전부터 말이 많았어요. 언니가 어릴때 자기 버리고 간거 조카한테라도 보상하라면서 엄마를 못살게 굴었습니다. 애 안봐주면 나도 엄마 안보고 산다 이런식으로요. 그때 저는 고3이었고 엄마는 아직 일을 하십니다. 엄마는 자기 생활도 있고 고 3인 저때문에 절대 애 못봐준다고 하셨고 저는 애가 너무 불쌍해서 봐주자고 했습니다. 사실 언니에게 받는 눈총이 싫었습니다. 쟤만 엄마 딸이고 나는 신경도 안쓰이지 ? 라는 뉘앙스가 싫었어요. 또 그땐 이렇게 힘들줄 몰랐고 거의 학대받듯 자라고 있는 아이가 너무 불쌍했습니다. 형부는 아이가 양치를 안한다는 이유로 머리를 후려쳤고 그집 할머니는 유난스럽고 정상이 아니었습니다. 그걸 그대로 목격한 저는 엄마에게 우리가 봐주며 졸랐습니다. 진짜 제가 왜그랬는지 모르겠네요.
조카는 제가 생각한것보다 더한 아이였습니다. 조카와 붙어 지낸 시간이 꽤 많다고 생각했는데 오산이었습니다. 조카는 저희 엄마가 언니를 괴롭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서인지 엄마=할머니를 극도로 싫어했습니다. 엄마랑은 한시도 붙어있지 않으려고 했고 오로지 저에게 집착했습니다. 그당시 고3 초입에 있었던 저는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어요. 주말에는 좀 쉬고 싶은데 애는 자꾸 저한테 엉기고 할머니한테는 가지도 않으려고 하고 목욕도 꼭 저와 함께해야하고 심지어는 쉬하고 똥쌀때도 제가 옆에서 지키고 있어야 했습니다. 제가 하지 않으면 악을 써가며 울었습니다. 누가보면 저희가 애를 학대하고있는것처럼요. 그 이후 복도에 층간소음 조심하자는 대자보가 붙었습니다. 그걸 본 저는 더 예민해졌고 그걸 아는지 모르는지 아이는 매일같이 울어댔습니다. 말로하면 듣질 않았어요. 처음에는 설명하면서 타일러봤지만 듣질 않았고 그 다음에는 얼러도 봤으나 아이는 계속 울었습니다. 안달래면 누가와서 달랠때까지 악악 거리며 웁니다. 결국 엄마가 매를 들어야 울음을 그쳤고 그런 생활은 지금까지도 반복됩니다. 엄마가 노력을 하지않은건 아닙니다. 많이 놀아주고 다가가려고 노력했어요.
아이는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을 했습니다. 학교에서도 말이 많았어요. 정상이 아닌 집에서 자라온 아이는 폭력적이었고 애정을 표현하는 방법을 몰랐습니다. 조카는 해당 또래들에게 공포의 대상이었고 따돌림도 당했습니다. 그것은 곧 상담으로 이어졌고 저희도 함께 나서서 상담을 받았습니다. 조카를 바른길로 이끌어 주고자 노력했고 행동거지 하나하나 다 조심했습니다. 그렇지만 언니는 달랐어요. 조카에게만 상냥하고 좋은엄마인척 하고 엄마에게는 밥먹듯이 짜증을 냈습니다. 아무것도 모르면 말을 하지 말라면서 멸시하고 괄시하고 조카가 다 보는 앞에서 엄마에게 면박을 줬습니다. 엄마가 애를 훈육하려고 하면 언니는 딱 그 반대로 행동했습니다. 애가 뭘 보고 자랄수있을까요 ? 조카가 할머니를 싫어하는데 언니도 한몫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선 하는 말이 가관이에요. 엄마가 조카한테 다가가려고 노력을 안했다고. 다른 할머니들을 다 살갑게 구는데 엄마만 그걸 못한다고. 언니는 이런식으로 집안에 폭탄을 던지고 일간다며 며칠씩 집을 비웠습니다.
저는 언니의 그런 성격을 받아들이기가 힘듭니다. 언니가 하는 행동도 받아들이기가 힘듭니다. 언니가 집에 온 몇달간 저는 미친사람처럼 울었습니다. 싸우기 싫어서 숨죽이고 성격 죽이고 언니가 뭘하던 다 참았습니다. 언니는 화가나면 가족이고 뭐고 없습니다. 할말 못할말 없이 다 하고 상처주고. 제 입으로 말하긴 뭐하지만 저는 그걸 견딜수 없었고 점점 병들어갔습니다. 지금은 분노조절이 잘 안됩니다. 조금만 짜증나도 미친듯이 화가 나고 머릴 쥐어뜯고 싶고 조카랑 언니는 쳐다보기도 싫습니다. 눈물도 자주 나고 아직 자해를 생각해 본적은 없지만 이럴거면 뒤지는게 낮겠다는 생각도 해봤습니다.
언니에게 엉엉 울면서 너무 힘들다고 했더니 애를 다시 데려갈순 없고 자기가 집을 구해보겠다고 했습니다. 그게 몇달전, 아직도 조카와 언니는 저희 집에서 살고있습니다. 자기 짐을 바리바리 다 싸들고 와서는 집이 너무 좁다고 궁시렁대면서요. 언제까지 이런 생활을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기약이 없으니 숨이 더 막힙니다.
저를 더 숨막히게 하는것은 언니의 행동입니다. 언니는 집을 자주 비우는 직업을 가지고있다보니 많이 피곤해 합니다. 이해합니다. 집에 돌아오면 짐도 풀지 않고 침대에 들어가서 잡니다. 하루종일 자요. 조카는 언니와 놀고싶어하지만 언니는 책임을 저희한테 전가 합니다. 애 씻겨라 놀아줘라 난 피곤해서 잔다. 저희도 힘듭니다. 그래도 오죽하면 저러겠냐 쉬쉬 하며 저희가 씻기고 놀아줍니다. 근데 문제는 언니가 쉬는날에도 그런다는것입니다. 쉬는날 동창을 만나러가거나 회식을 가거나 아이에게 금방 돌아온다고 말해놓고는 그 다음날 오후가 훌쩍 넘어서야 겨우 기어들어와선 또 잡니다. 목이 빠져라 엄마를 기다린 아이의 실망과 투정은 또 저희 몫입니다. 이럴꺼면 애를 왜 낳죠 ? 애는 우리가 키우고 자기는 예쁜 모습만 보려고 합니다. 그럴꺼면 차라리 보모를 구하지. 밖에 나가서 놀때도 저희가 애를 봐줘야 하나요 ? 스트레스는 자기만 풀면 그만인가요 ?ㅋㅋㅋㅋㅋ 아 쓰다보니 또 빡치네요.
아침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저 학교가야되고 엄마 출근하고 바빠죽겠는데 언니랑 조카만 천하태평. 엄마가 몇번이나 깨워도 응응 하며 안일어나고 여덟시가 돼서야 일어나서 늦었다고 지랄지랄. 저번엔 일어나라고 깨웠더니 눈뜰시간은 줘야하는거 아니냐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날 엄마는 분개하셨습니다. 엄마가 느릿느릿한 조카보고 좀 서두르자고 말하면 언니는 팩 짜증을 내며 도리어 엄마를 뭐라고 합니다. 자기가 데려다 줄테니 신경쓰지 말라고 떵떵거리며 엄마를 보내곤 자기 출근해야한다면서 저보고 데려다 주랍니다. 방학이라서 망정이지.
요즘 저는 학교 보충을 나갔다가 학교가 끝나면 조카를 데리러 갑니다. 집에 데리고 와서 밥은 뭘 먹여야할지 뭘 하고 놀아야할지는 모두 제 몫입니다. 이런거 저런거 신경쓰고 이모 나 뭐 해줘 나 이모랑 놀래 공부 하지마 조카가 묻는 말에 대답해주면 더 이상 힘이 남아나질 않습니다. 잘땐 옆에서 지켜보기까지 해야하니. 엄마는 자기가 하겠다며 절 밀어내지만 그 후에 조카가 또 악을 써가며 앙앙 쳐 울 생각하니 부아가 치밀에 그냥 제가 하겠다고 합니다. 저랑 엄마가 이럴시간에 언니는 천하태평이겠죠. 카톡 프로필 사진이나 바꾸고. 프로필사진에 초인적인 어머니 슈퍼맘 이딴거 올려놓던데 웃겨죽겠습니다. 온갖 고생은 지만하는거처럼 피해자 코스프레.
언니에게 일을 그만둘순 없냐고, 애가 그렇게 불쌍하면 일을 좀 줄이라고 말했더니 자기는 일을 절대 포기할수 없답니다. 애 키우려면 어느정도 희생이 있어야한다고 했더니 자긴 하기 싫답니다. 오히려 자기가 돈 줄테니 엄마보고 그만두랍니다. 엄마가 종입니까 ?(다행히 아이에대한 생활비는 줍니다 엄마는 한푼도 안쓰고 모아놓고 있구요.)
언니가 아얘 안하는건 아닙니다. 밥도 사고 가끔 같이 놀러도 가고, 용돈도 줘요. 근데 이제 다 토해내고 싶어요. 그동안 받았던 용돈 밥 추억 헛구역질을 해서라도. 더 이상 얼굴보고싶지 않아요.
이런상태가 지속되다보니 조카도 밉습니다. 하는짓 하나하나 다 미워요. 그러다보니 과민반응 하게되고 짜증내게되고 제가 이래도 아직도 저를 좋아하는 조카. 조카한테는 미안한 일이지만 어쩔수 없습니다. 이렇게 안하면 제가 진짜 죽어버릴거같아요. 어디가서 하소연할곳도 없습니다. 고3짜리가 어떻게 알겠어요. 애 씻기고 엄마노릇하는게 어떤건지. 진짜 그럴때마다 뛰어내리고 싶습니다.
그러다 오늘 일이 터졌습니다. 조카 학교 보내야하는데 언니는 일어나지도 않고 조카도 마찬가지. 엄마가 겨우 깨워서 나오니 또 엄마를 찾으며 엉엉 웁니다. 한번 나와 볼만도 한데 안나오고 쳐잡니다. 조카는 말리는 엄마를 꼬집고 팔에 멍들고 보다 못한 제가 나가서 조카에게 너 이러지 말라고 언성을 높였더니 언니가 그제서야 나오더라고요. 그것도 화를 내면서요. 너 애한테 왜 소리지르냐고. 애한테 니 짜증 풀지 말라면서요. 저번에도 그러는게 봐줬는데 기어오른다고. 진짜 화가 머리 끝까지 나는 기분이었습니다. 저도 참다참다 한소리 했어요. 애 학교보내야 하는데 나와보지도 않으면서 말이 많다구요. 그랬더니 말 다했냐고 화내더라구요. 말 다했다고 했더니 앞으로 조심하랍니다. 참은적 한두번 아니라고.
그럼 니새끼 니가 데리고 가서 쳐 키우지 니 딸도 너처럼 그대로 커서 니가 다 돌려받았으면 좋겠다. 이 말이 목구멍 까지 튀어나온걸 겨우 참았어요. 뭐라고 하는 엄마한테도 바락바락 대들면서 자기가 잘못한건 하나도 없다는듯이. 이제 또 조금만 시간 지나면 다 까먹고 돌아오겠죠 아무일도 없었던것처럼 애 던져놓고 떠나겠죠.
저는 이제 어떻게 해야할까요. 희망하던 꿈도 산산조각났습니다. 유아교육과 진학을 희망하고 있었는데 이젠 조카같은 아이 언니같은 학부모 만날까봐 두렵습니다. 이제 언니에게 더이상 정도 믿음도 사랑도 없습니다. 동정도 없어요. 그냥 얼굴보는 자체가 고역이에요. 할수만 있다면 다시 형부한테 전화해서 애 데려가라고 하고싶어요. 진짜 무릎꿇고 빌수도 있어요. 죽으라고 하면 죽는 시늉도 할수있어요. 한술 더 떠서 언니가 절 때렸으면 좋겠어요. 걍 경찰서에 찔러버리게. 이런 추악한 생각까지 하는 제가 너무 싫습니다. 구질구질하고 역겨워요. 이제 앞으로 저는 어떻게 살아가야 하죠 ? 한편으로는 이 글이 언니 귀에 들어가질 않길 바라면서 또 한편으론 언니가 이 글을 모조리 다 읽었으면 좋겠다는 마음 뿐입니다. 직접 링크를 줄 용기는 나질 않네요. 이 글을 읽고 또 지랄할 언니의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난 니가 너무 싫어.
난 너랑 머리채 잡고 싸우는 상상 매일매일 해.
그런 상상만 하는줄 알아? 난 더한 상상도 많이 해.
앞으로 저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도저히 어떻게 해야할지 아무것도 손에 잡히지 않습니다.
지금까지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