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누나가 리벤지 포르노 피해자인 것 같아요.

ㅇㅇ2019.07.28
조회29,948

안녕하세요. 저는 그냥 평범한 남자입니다.

제목이 자극적인데 제목 그대로에요.

지금 너무 충격적인데 이 문제로 도움 받을 길도 없고

어디에 이야기 할 곳이 없어 판에 물어봅니다.


제가 대학교 2학년 때 대외활동을 한 적이 있습니다.

대외활동을 하면서 사귄 친구들은 함께

MT도 두 차례나 다녀올만큼 몹시 가까운 사이였습니다.

누나를 알게 된 것도 MT를 통해서였습니다.


누나는 저보다 한 살 위였는데

정말 의젓하고 성격도 좋은 사람이었습니다.

친동생한테도 살뜰하게 대해주는 누나여서

우리 친누나였으면 정말 좋겠단 생각 많이 했어요.

정말 이성이 아닌 한 명의 인격체로 좋은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때도 누나는 남자친구 문제가 있어보였어요.

정말 좋은 사람이었지만 남자복이 없더군요.

누나가 그동안 사귀었던 남친들 얘기를 들어보면

온갖 집착을 일삼지를 않나 헤어지자고 하면

죽겠다고 협박을 하질 않나 죄다 미친놈들이었습니다.

왜 이 좋은 사람이 그런 쓰레기들이나 만나나 싶었어요.


그렇게 시간이 흘러 제가 군대갈 때가 되었습니다.

그때도 그 누나는 저한테 갠톡을 하며

위로와 격려도 많이 해주었구요.

휴가나와서 연락하라는 말이 마지막이었습니다.

그런데 전 군복무 중에 연락 한 번을 못 했습니다.

SNS로 안부나 주고 받는 게 전부였죠.


그로부터 2년이 지나 공군 병장으로 만기전역하고

대외활동 했던 친구들과 연락이 닿았습니다.

그런데 그 누나만 연락이 전혀 안 되더라구요.

카톡도 전화도 SNS도 전혀 안 되었습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누나의 이름하고 학교를

구글링을 했는데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온갖 토렌트 시드 공유 사이트에

누나 이름, 생년월일, 학교명, 동아리명과 함께

온갖 성적인 단어가 쓰여있었습니다.

저는 그걸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파일을 받았는데 본인이 맞더라구요.


죄짓는 거 같고 너무 맘이 아파서

더 볼 수가 없어 파일은 바로 지웠습니다.


얼마 전 대외활동 같이 했던 친구들과 만났는데

솔직히 그 누나 생각이 많이 났었습니다.

사실 너무 아쉬운 마음이 큽니다.

군복무 중에 누나한테 연락이라도 했어야 했는데...


그 착한 사람이 왜 이런 일을 겪어야 하는지

정말 왜 사람의 인생을 나락으로 몰아넣는지

정말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지금 걱정이 참 많습니다.

아마 누나는 개명도 하고 번호도 바꿨을 것 같습니다.

이게 제가 생각할 수 있는 가장 긍정적인 일입니다.


어떻게 연락을 해서 돕고 싶은데 연락할 방법도 없고

또 연락을 하자니 주제 넘는 짓인 것도 같고

그게 과연 효과가 있을까 싶고 어떡하면 좋죠?


아니 다른 건 다 필요없고

제발 엄한 생각은 하지 않았으면 해요...

지금 잘 지내고 있다는 것만이라도 알고 싶은데

전 어떡하면 좋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