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외버스 또라이 아줌마

익명2019.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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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저번에 있었던 일인데 너무 인상깊어서 얘기해줄게
내가 버스 타면서 만난 아줌마 얘기야

나는 기숙사 학교를 다니는 학생이야
금요일에 학교를 마치면 시외버스를 타고 집에 가거든
우리집이 시골에 있어서
학교➡️시외버스 1➡️시외버스 2➡️집
이렇게 가는데 이 아줌마는 시외버스 2에서 만났어

시골 지역 가는 버스를 타본 사람은 알거야
정말 할머니 할아버지밖에 안계시다는걸
내가 만난 아줌마는 60?쯤 되보였어
우선 인상이 정말 세보이더라고
눈을 안마주치려고 했지

내가 앉은 자리는 그 아줌마 맞은편 자리였어

자리가 이렇게 앉아있었어
그런데 이 아줌마는 혼자서 의자 두칸을 다 차지하고 있더라고
뭐 그건 상관없지만 아줌마 자세가 문제였어
버스는 의자 두개가 붙어있잖아?
그 두개가 붙어있는 곳에 엉덩이를 대고
창문에는 등이랑 얼굴은 기대고
신발을 신은채로 다른 한쪽 의자에 발을 올리고 있었어
이것도 그림으로 보여줄게

대충 이렇게 앉아있었어
(어떻게 앉아있는지 알겠지?)

난 처음부터 저 아줌마 되게 예의없다고 느꼈어
그러다가 내가 그 아줌마를 잠깐 쳐다봤거든
아줌마가 시선을 느꼈는지 날 엄청 째려보는 거야
그래서 빨리 고개를 돌렸어

평화롭게 계속 가고 있었는데 그 아줌마가 자고 있었거든
그 아줌마 핸드폰에서 전화벨 소리가 울렸어
근데 전화벨 소리가 엄청 큰데도 안일어나는거야
보다못한 뒷좌석 할아버지께서 아줌마를 깨워주셨어
그런데 아줌마는 고맙다는 말도 없이 할아버지를 째려보다가 전화를 받더라고
거기까지는 그래도 괜찮았어
아줌마가 엄청 큰 목소리로 전화를 하는거야
정말 맨 뒷좌석까지 들릴 정도로
뒷좌석 할아버지도 시끄러우셨는지 인상을 찌푸리셨어
그런데 전화를 엄청 오래하는거야
그래서 할아버지 맞은편에 있던 할머니가 좀 조용히 통화하고 빨리 끊으라고 하셨어
아줌마는 기분이 나빴는지 할머니를 정말 노골적으로 째려보다가 전화를 끊더라

그리고는 잠잠해져서 한동안 평화로웠어

근데 갑자기 그 아줌마가ㅋㅋㅋㅋ
방귀를 뀐거야ㅋㅋㅌㅋㅋㅋㅋㅋㅋㅌㅋㅋㅋ
뿌웅 하고 뀌었는데 그 소리를 나만 들은 거야
내가 놀라서 그 아줌마를 쳐다보니까 그 아줌마가 나를 엄청 째려보더라
난 째려보는지도 모르고 계속 쳐다봤지
그런데 그 아줌마가 적반하장으로 학생 왜?!하면서 나한테 말을 걸더라고
나는 내심 놀라서 아 아니예요 하면서 고개를 돌렸어
그런데 그 아줌마는 나를 계속 쳐다보는 거야
속으로는 저 아줌마 뭐야..;; 이생각을 했는데 그냥 자는척했어

근데 나중에 내릴 때 막 혼자 수군수군 거리는 거를 내가 들었는데
뒷좌석에 있던 할아버지랑 맞은편 할머니를 욕하는 것 같더라

진짜 내가 버스 타면서 그리 이상한 아줌마는 처음이었어



+ 이건 그냥 내 얘긴데
만약 버스 타고 가다가 창가자리에 앉아 복도쪽 자리에 짐 올려놓고 있는 여학생이 있으면 버스 자리가 다 차지 않은 이상 피해주면 좋겠어
나만 그런건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버스 옆자리에 모르는 사람이 타면 무섭더라고 그 사람이 여자든 남자든
자리 차지하는 건 정말정말 미안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