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동생들이 너무 염치가 없어요

ㅇㅇ2019.07.28
조회40,613
저랑 신랑나이 39에 결혼2년차
15개월 아기 키우고있고 둘째 임신중이에요

신랑외벌이지만 애 서넛 키울만큼
넉넉히 벌고 노후따로 없는 직업이라
둘다 애기욕심있고 나이도있어
연년생으로 쭉 서넛 낳을 계획이에요

신랑은 군대가기전 대학1학년까진
시댁 지원 받았고 그때부터 사귀었어요
신랑 입대와 동시에 시아버님 사업이 망하면서
굉장히 어려워졌어요
제대하면서부터 매일 알바하고
주말엔 과외를 하루 7~8탕씩 뛰면서
자기 학비,용돈, 집생활비까지 보탰어요

졸업하고 돈벌기 시작하고나서 약7년을
용돈 40만원빼고 모두 집에 갖다주고
그 용돈도 동생들한테 몇만원씩 뜯기느라
그기간 데이트비용, 신랑 옷같은거는
거의 다 제가 내고 사주고 신랑 휴대폰비도 내줬네요
계산해봤는데 신랑이 5억 넘게 갖다줬더라구요
신랑은 결혼하고싶은데 못한다 우울해했지만
키워주신갚 갚은셈치라고
많이 다독여줬었어요

덕분에 시댁은 빚 다갚고 아버님도 자리잡으시고
시동생들은 빨간딱지까지 붙었던 와중에
알바한번 안해보고 대학도 다녔죠

시동생들은 지금 29남,28여인데
둘다 취준생이에요

결혼하기 2년까지 둘이 용돈만 80씩 썼어요
그때 시아버님 일하시고는 있어도 생활비수준이고
여전히 신랑이 자기용돈빼곤 다 집에 줬으니
신랑이 준셈이죠


아버님 일도 좀 자리 잡혔고
시동생들도 20대중반이 넘었을때니
이제 졸업때까지 학비만대준다고
니들이 일해라하고 그때부터
시부모님 용돈, 두 시동생 학비만 내줬구요
2년 돈모은거에
그동안 제가 모은돈이랑 친정 도움으로
빚없이 결혼했어요


근데 뭐가 문제냐면
남자시동생은 진짜 놈팽이에요
몰래 휴학하고 신랑한테 학비 받아서
그걸로 1년 놀고 반년 학교다니고하다가
재작년에 걸려서 학교로 바로 입금해서
겨우 졸업하고는 여태까지 취준생이라며
알바한번 안하고 시부모님 등골 빼먹고요
허구헌날 신랑더러 취업시켜달라고
신랑보조하고 자긴 월급 조금받음 된다네요
참고로 신랑은 혼자일하고 직원,보조 필요없어요

시누이는 경제적인 독립은 좀 나아요
휴학 한번했는데 그때 알바도했고
취업했다가 이직 준비한다고 그만둔지 1년안됐고
알바로 자기 학원비,용돈 대면서
공부하고 있는 중이에요
근데 여우짓을 무진장해요
신랑한테 오빠~오빠~해가며
이거사달라 저거사달라
시부모님댁에 뭐가없다 좀 사드려라

웃긴게 결혼2년전에
시부모님은 미안해서 어쩔줄 모르시는데
시동생 둘이 이제 용돈 못준다했다고
이새끼 저새끼 배은망덕한 새끼
호적파서 나가라는둥 막말하고
저한테 술먹고 전화해서 욕만안했지
지들형,오빠 꼬여낸 ㅆㄴ취급하다가
우리는 연끊자했는데
결혼식 직전까지 수시로 찾아와
울고불고 미안하다 빌고
겨우 화해 비스무리하게 하고
지금 추석,설 때빼곤
시부모님 생신때도 동생들이랑은
얼굴 안보고 살거든요

동생들이 저래도 신랑 눈하나 깜빡 안하는데
2년이 넘게 저난리에요
시누이는 반년넘게 톡한번 안주고받다가
추석때 만나면 챡 붙어서 저러는거고
남자시동생은 수시로 전화에 톡에
신랑이 씹어도 지혼자 보조안필요하냐 이래요

결국 끝은 신랑이 폭발해서
저새끼들 안내보내면 본가 안온다고 난리쳤는데
지난설은 밖에서 외식 한끼하고 헤어졌네요

좀 찜찜은 해도 적당히 거리두고 잘살자했는데

지난주 어머님 생신으로 시부모님,우리식구만
외식했는데 어머님이 김치주신다해서
시댁 잠시 들렸다가 시누이 마주쳤거든요

시누이가 어제 저한테 톡이 왔는데

시댁 에어컨 너무 낡았다
냄새나고 전기만먹어서 안키신다
오빠도 계속 보더라 마음 쓰이는데 말못한거같다
나는 이제 염치없어 오빠한테 말못하겠다
언니가 신경써주면 오빠가 좋아하지 않겠느냐
언니도 우리 엄마아빠는 좋아하지않냐
엄마가 언니네준다고 김치담그시는데
에어컨이 시원찮아 땀 흘리며 힘들어하시는게
너무 마음아픈데 나는 지금 능력이 안되니 말한다
나도 이게 마지막이다 더는 요구할 염치도 없는거안다

이런식으로 왔어요
톡온거 보면서 쓰는건데 말은 청산유수에요
존대 따박따박 잘하고 아주 예의바르게 잘써요

저는 시누이 속이 다보여요
거실에어컨은 멀쩡해요
물론 연식이 좀 되어서 전기많이 먹긴하죠
근데 어차피 시부모님 옛날분이셔서
에어컨 1년에 한 3일 키시나?
문제는 거기 딸린 벽걸이 에어컨인데
이게 안방에 달려있고 안방 맞은편방이 시누이방이라
이거 켜고 두방문 열어놓음 시누이방이 시원해져요
그게 얼마전에 고장났어요

거실에어컨은 아직 덮개도 안벗겼고
벽걸이를 시부모님 안계실때 몰래몰래 켰을텐데
그거 고장났다 이거죠



이 메시지 아직 신랑 안보여줬는데
이거 보여주고 두시동생과의 연 아예 끊게하면
전 나쁜년인걸까요

시부모님 용돈드리는거, 보험넣어드리는거,
폰요금드리는거 하나도 안아까워요
신랑이 잘벌고있고 부담안된다면 거짓말이지만
그래도 감당가능해요

하지만 시동생들까지 저렇게 자꾸 얹혀가려들면
우린 셋째를 포기해야하는데
이게 눈감아줘야할 문제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