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 못하게 하는 부모님, 조언부탁드립니다.(긴글주의)

가나다라2019.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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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십대 중반 여자입니다. 직장생활한지는 이제 일년 반정도 되었고, 현재는 집에서 생활하며 회사에 다니고있습니다.집에는 생활비와 용돈 명목으로 월 50씩 드리고있습니다. 
첫번째 문제는 제가 취업을하면서부터 생긴 것 같습니다.처음에 월급을 다 맡기고 용돈을 받아서 써라고 하셨는데, 제가 싫다고 하면서부터 사이가 틀어졌던 것 같습니다.저더러 원래 그런 애가 아닌데 회사가서 사람을 잘못 사겨서 바뀌었다는 둥 저 뿐 아니라 애먼 주변사람들까지 다 마음에 안들어했습니다. 
그것 뿐만아니라 상당히 보수적인 분들이십니다. 겉으로는 다 이해해준다고 하시지만 늦게 들어오는것도 정말 최대한 늦어도 11시는 절대 넘으면 안되고, 외박은 당연히 안되구요.게다가 그때 남자친구가 생긴걸 엄마가 알게되셨는데, 그 이후로도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았습니다. 당장결혼하려고 만나냐, 어떻게 취업하자마자 그럴수있냐이런식으로요.. 특히나 데이트를 하러간다고하면 더 예민하게 신경이 곤두서있는게 너무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너무 스트레스를 많이 받다보니 차라리 설득을 시키느니, 남자친구 만나러 가거나 할때 점점 거짓말을 하게 됐습니다. 
그러다가 작년 말 거짓말하고 남자친구랑 여행가거나 했던 부분을 들키게 됐고, 그때 집이 난리가 났습니다. 핸드폰도 뺏기고, 출퇴근시간도 감시하고, 정말 힘든 날들이었습니다. 당연히 남자친구랑 강제로 헤어지게했죠. 처음에는 내가 거짓말한 부분은 잘한게 아니니까 어느정도 이런 부분을 감수해야된다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핸드폰도 뺐기고 (카카오톡 아예 다른번호로 잠궈버림) 당연히 외출도 금지당하고, 이런 생활이 2달이 넘어가다보니 미치겠는 겁니다. 
그래서 2월말 쯤, 한 번 집에서 난리를 피운적이있습니다. 내가 도대체 언제까지 이러고 살아야되냐고, 너무 답답하고 힘드니까 차라리 죽여버리라고 소리를 지르고 난리쳤습니다. 그랬더니 엄마는 저를 매로 때렸고...아빠는 머리끄댕이를 잡고 바닥에 내팽겨치고, 뺨을 때리고, 진짜 뭐로 찍어서 죽여버려야겠다고 난리도 아니었습니다..ㅎㅎㅎ 보통 다른 집은 이렇게 난리가 나면 뭔가 차라리 전환점이 된다는데, 저는 전혀 아니었습니다.
이때까지 말썽한번 안부리던 제가 이렇게 된게 다 회사에서 동기를 잘못만나서 그랬다며 제 핸드폰을 뒤져서 동기들 번호와 이름을 다 적으면서 '이런 사람들을 뽑은 회사 자체가 문제가 있다'면서 '내가 어디 회사 영업본부 아주 맨 윗 대가리들부터 다 잡고 가만 안둘거라'고 하셨습니다. 아빠가 평소 화가나면 물불 안가리고 무조건 자기 원하는 방향으로 하려고하는 성격인걸 알아서, 정말 내가 여기서 집 나가겠다고 더 고집피우면 괜히 죄없는 동기들까지 피해 볼 것 같아서 더 이상 저항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렇게 그냥저냥 두어달 정도 시간이 흘렀는데(4월쯤) 제가 계속 너무 스트레스받고 힘들어서 비교적 평범한 분위기에서 부모님께 독립을하고싶다고 조심스레 말씀드렸습니다. 그랬더니 이제 또 난리가 났습니다. '지금까지 열심히 이렇게 키워줬더니 결국은 남자에 미쳐가지고 집안 꼴 다 뒤집어 놓더니, 물불안가리고 집을 나가겠다고 하는구나, 나도 니 꼴도보기 싫으니 당장나가라. 대신 지금까지 니 키워준 값, 앞으로 만약 같이 계속 살았다면 니가 우리한테 줬을 선물이나 그런 금액, 다 합쳐서 현금으로 3억 내놓고 가라.(이것도 10억에서 깎아준거다). 돈을 못내놓겠다? 그러면 니 회사로 내용증명서 보내서 아주 쪽팔려서 얼굴도 못들고 다니게 해줄거고, 니가 회사생활 그래도 할 수 있을것 같으냐, 누가 이기나 해보자'이렇게 협박을 하더라구요...ㅎㅎ게다가 혼자 나가서 __같이 이놈저놈이랑 마음껏 자고싶어서 그러는거냐며 수치스러운 말을 서슴없이 하는것도 잊지않구요...
하...회사생활까지 협박을 할 줄은 몰랐습니다. 제가 노력해서 들어간 회사를 왜 아빠라는 사람이 저렇게 맘만먹으면 잡고 흔들 수 있는것처럼 얘기하는지 정말 너무 황당했지만, 이미 이성적으로 말이 통할 단계는 진작 지났으니까요...그렇게 점점 협박은 근본을 잃어갔습니다. 솔직히 퇴근하고 집에와도 힘들고 스트레스 받으니까 업무가 일찍끝나도 카페나 도서관에서 시간을 보내다가 늦게 들어갔습니다. 이것도..집에서는 맨날 퇴근시간을 보고하라고 하니 그냥 잔업이 남아서 늦게가는 것 처럼 얘기했습니다.근데 제 출퇴근시간을 다 메모해놓고 있었던겁니다. 그래서 요즘 주 52시간부터 시작해서 초과근무가 어쩌니 들먹이면서.. 그런 뭣같은 회사(작은 회사 절대 아닙니다) 내가 맘만먹으면 다 조진다는 식으로 이런 협박을..하는겁니다.... 회사 가서 다 깽판치고 니네 회사 조직 자체를 가만히 안둔다고, 악을악을 쓰시는데, 다른건 몰라도 회사 진짜 찾아와서 깽판치는건 1000%할 성격입니다. 자기는 화나면 진짜 또라이되니까 제발 자기를 건들지 말래요..
지난 금요일에 지인이랑 술을 마셨는데, 집에다가는 그냥 단체로 여러명이서 식사를 하고 들어간다고했어요. 안그러면 누구랑있냐, 어디있냐, 언제올거냐, 계속 물어보니까 그런게 귀찮아서 그냥 단체라고 했죠. 그런데 좀 과음을 했는지, 마실때까진 멀쩡했는데 집에 오니까 술이 확 올라와가지고 집에와서 토를...해버렸어요.이부분은 제가 실수한거니까 인정합니다. 그리고 거짓말 한부분도 잘한건 아닙니다... 근데 제가 토를 하니까 하자마자 제 핸드폰으로 같이 술 마셨던 분한테 전화를 하더라구요. 거기다가 다짜고짜 화를 내면서 왜 술을 저렇게 마시게 뒀냐, 앞으로는 술마시지말아라.. 이런얘기를 하고 끊었다고합니다.. 다음날 이분께는 제가 전화해서 사과드렸어요. 정말 창피합니다. 차라리 저만 혼을내면 될것이지 그 순간에 같이있던 사람한테 전화까지 하고... 
어제(토요일) 아빠가 앉으라해놓고 대화시작부터, '집에는 어른이 계시고, 자식은 어른의 말을 들어야되고, 부모는 자식이 잘못 된 길로 가려고하면 잡아줘야된다'며 얘기를 하던데, 할말이 없더라구요.. 술마시고 실수는 했지만 들어온 시간도 11시였구요..이제 꼴도 보기 싫으니 제발 나가라고 니가 앞에 있는것도 싫다고 얘기했습니다. 근데 이게 진심으로 제가 나가는걸 원하는게아니라 반어법인겁니다. 나가려면 계산하고나가고(전에 말했던 3억), 내가 니 회사까지 가만안두겠다고 또 회사 협박을 합니다... 결국 쥐죽은듯이 살아라는거지 절대 진짜 나가라는게 아니에요. 
지금까지 7개월, 바로 어제까지 있었던 일들을 간략하게 쓴다고 썼는데 너무 기네요..정말 답답하고 막막하고, 물론 제가 진짜 집을 나가버려야된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이있을거에요.저도 그 부분 인정합니다. 근데 다른 거 다 떠나서, 회사가지고 협박하는게 제일 이해가 안되면서도 무서운것같아요. 왜 내가 노력해서 다니는 회사를 자기 마음에 안든다고 저렇게 하려고하는지, 그리고 진짜 그런 행동을 실천해버릴 수 있는 사람이라 너무 무서운겁니다.진짜 제가 꼴뵈기 싫고 안맞는것같으면, 협박없이 집에서 나가라해줬으면 좋겠는데...
그냥 악순환의 반복이고 너무 힘들어요.. 제가 그런 얘기를 몇번했습니다. 나를 성인이자 독립적인 인격체로 인정을 해준다면 이렇게 까지 안할것같다. 내가 애도아니고 왜 이렇게 제어를 하려고하냐.. 근데 항상 돌아오는 대답은 '너를 구속할 생각도없고 너한테 관심도 없는데 니가 오버해서 일을 키우는거다'... 솔직히 제가 나가서 먹고살 능력이없어서 그런것도아니고, 그래도 가족이고 부모님이니까 독립하게 되더라도 그냥 좋게 해보려고, 그러는건데 이제 너무 힘들어요..어떻게 해야할까요.. 다른거 다 떠나서 회사문제로 협박하고 금전적 요구를 하는 부분..사실은...어떻게 보면 답을 알면서도 조언 얻고자 긴 글 썼습니다.
읽어주시는데 시간 내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정말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