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 해고 후 너무 힘듭니다...

KS2019.07.30
조회1,099
저번 주에 여기 판에서 제가 쓴 글이 베스트 게시물은 아니었던 것 같은데 그래도 꽤나 댓글들이 있었어요...

제가 어떤 교통비 요금 문제 관련해서 글을 쓰다가
카톡 캡처 올릴 때 사진 한 장에
프사랑 이름을 가리지 못해

제 글을 본 사람들 중
그 남자분의 인스타로 제보를 하게 되어서 그랬는지
그 애가 알고나서는
프사랑 이름, 그리고 프사속 본인 여자친구가
초상권 침해가 되었고 글의 내용이 본인에겐 명예훼손 이라며
굉장히 감정적으로, 흥분하여
얘기한 이후

제가 그 날 일하는 곳으로 찾아왔습니다.

네.... 제가 잘못한 거 맞죠...
전 그 게시물에 찌질함+남의 사진 및 인적정보 유출 + 그리고 회사명과 근무환경 언급 ....

저 백만번 인정합니다.
시작은 제가 한게 맞다는 걸 .... 그냥 이해하고 넘어가도 될 일을
어찌하여 쓰게되었습니다.

전 그 글을 저번주 월요일에 올렸는데
남자애가 알게 되고 또 일하는 곳에 찾아온 건 이틀 뒤인 수요일 밤이었어요.

남자애가 오기 전에는
보이스톡으로
제게 큰 망신 주기 위해 오겠다고 했어요.

사실, 왜 하필이면 그날 왔는지는 모르겠어요 ....

암튼 본인, 그리고 여자친구, 또 다른 친구 두 명들 ...

저는 온다고 하길래 너무 무서워서 조퇴하겠다고 ...

그러나 옷갈아입고 나왔더니 그 남자애한테 붙잡히고
건물 뒤 주차장으로 이동 후

그 날 근무중이던 다른 알바생들 한 네 명도 상황 중재하려고 왔는지, 나를 같이 욕하려고 온 건지 .... 이름도 잘 모르고 안면도 그렇게 튼 사이도 아니었던 남자 알바 애들과 그리고 그 일행들과 함께 저를 둘러싸고 ... 마치 현장은 신체 폭력 없는 집단 폭력 현장 같았어요....

꽤나 욕을 많이 들었던 것 같아요
그러나 제가 욕을 듣는 게 당연한 행동의 결과였어도
굳이 근무중인 다른 아이들이 그 자리에 합세하여 저를 욕할 이유가 필요 있을까요?

게다가 그 남자아이의 여자친구와 또 그 여자친구의 친구는
제 앞에서 담배를 피우며 무릎을 꿇으랍니다.
전 29살, 그 애들은 21살

네.... 무서워서
그만 21살 앞에 무릎꿇었습니다.
눈물 나오는 거 참고 정말 미안하다고 했습니다
솔직히 그 여자애가 딱히 피해본 것도 없고
그 판 게시물에서 여자친구에 대한 비난글은 전혀 없었는데 본인은 막심한 사생활 피해로 고통이 크다는 다소 과장된 말로
(캡쳐 속 프사는 선명하지도, 크지도 않음, 확대해서 봐도 누군지 잘 모르겠음 : 제 아는 동생과 제 아는 지인이 사진 전문가여서 의뢰했더니 사실 명예훼손은 뭐 그렇다 쳐도 초상권 침해는 아니라고 얘기들함)

제게 수 없이 진심을 담아 사과를 종용했습니다.
미안하다 했습니다.
여지껏 부모님한테, 남동생한테, 친구한테도 그렇게 많이 해본적이 없을 정도로 미안하다고 말했습니다.
본인이 피해가 있다고 주장하니 저도 그렇게 생각하고, 또 그렇게 많이 미안하다고 말했습니다. 무릎꿇고 고개도 숙이려고 했습니다...

그 장면을 목격하던 그 남자 당사자와
다른 알바생들 우루루루 달려와
제 몸을 꽤나 아프게 붙잡고 일어나라며
일어났더니 어느 순간
저희들 윗 사람 차장도 결국 그 자리에 있게 되면서
... 결국 다 실토해야 하는 상황 ....


차장, 나, 그리고 그 남자애 ...
벤치에 앉은 후 차장님도 담배 연기 피우며 ...
결국 내 얼굴 앞에서 담배 피운다는 건 그 차장님도
나에게 이미 무시와 모욕이라는 걸 ... 너무 늦게 알았지만 차장님께선 내게 먼저 무슨 상황인지 얘기해라 하셔서
되도록이면 완벽하게, 정말 완벽하게 있었던 일들만 말했습니다.
전 일할 때는 기억력이 조금 약하지만, 그 외에는 무서울 정도로 기억력 좋습니다. 29살인데도 10대때 내가 겪었던 모든 일 다 기억할 정도....

그러나 남자애는
보이스톡으로 전화할 때, 제가 깔깔 웃으면서 전화했다, 그리고 제가 돈을 줄테니 당장 매장으로 오라고 했다고 정말 제가 하지도 않은 말을 너무도 눈 꿈쩍하지 않고 차장님 앞에 이야기 하더군요.
하물며 통신사에 녹취록 따오겠다는 그 당당함.

제가 정확히 한 얘기는 보이스톡 당시 자꾸
법원에서 뵙자, 경찰서에서 뵙자 얘기하길래
그런데 가서 나한테 원하는 게 뭐냐, 보상이냐? 그러면 서로 시간 낭비하지 않게 그게 보상이 된다면 돈 주겠다 라고 주장했죠.
그리고 남자애가 너무너무 흥분해서 오겠다고 하더니
전 ‘네?’라고 몇번 물으며
저랑 대화하고 싶어서 오는 거면 나 일 마칠때쯤 오면 안되냐고 물었어요. 나도 그래도 부끄러움 느끼는 사람이라 정말 사람들 많은 데서 그런 망신 당하는 거 불편합니다.


하지만 그 아이의 당당함에 차장님은
믿었던 것 같습니다. 아뇨, 믿으셨어요.

차장님이 제게 일단 내일 출근하게 너는 먼저 집에가 ~
그리고 남자애한테는 일단 나랑 오늘 얘기 더 하자 ...



제가 집에 간 몇 초 후이든, 몇 분 후이든,,, 남자애가 차장님에게 무슨 얘기했을까요...?

집에서 내가 새벽 한 시에 너무 울고 오니까 부모님이 물어보셔서 결국 다 실토... 마음 추스리고 싶었으나 자꾸 주차장 뒤에서
여덟살이나 어린 애들 앞에, 나보다 어린 애들이 보는 데
무릎을 꿇었다는 사실에 미칠 것 같아 자꾸만 우느라
잠을 너무도 너무도 잘 수가 없었습니다.

너무 힘든 와중에 아침에 겨우 잠든 눈을 뜨니
남자애가 또다시 카톡으로
밤에서 새벽 그리고 아침 넘어서 까지 시간 충분한데
사과 연락이 없었다며
어제 한 사과는 진심이 아닌 걸로 생각하겠다며
또다시 협박카톡이 왔습니다.

한 번 더 카톡했습니다.
미안하다고.

그러나 전 그 날 차장님 뵈서
아닌 건 아니라고, 바로 짚겠다는 지푸라기의 심정으로 출근했습니다.

저 안그래도 투명인간같았는데
그 날 정말 투명인간이었네요 ....

그리고 한 남자애가 묻더군요.
어제 왜 그 친구 매장으로 불렀냐고 ..

다들 그렇게 알고 있냐고 물으니 그렇다고 하더군요...
아니라곤 했지만 그 남자애만 물어봐서 ... 다른 친구들은 제가 그 아수라장을 주범한 인물로 알고 있는 거죠....

마음이 심란했으나 그래도 일 열심히 했어요. 일단 차장님과의 대화를 기다리면서 ...

저를 안 부르시길래 제가 퇴근하기 전에 제발로 차장님 찾으려고 했습니다. 같이 일하던 친구가 대신 전화로 차장님이 제게 한 말 전했어요. 퇴근하면 된다고 했다군요.


그렇게 전 그 날 마지막 근무였습니다.
전 마지막 근무일인 목요일 아침에 카카오톡 고객센터인 채팅으로 본사에 한 번 물어봤습니다. 보이스톡 통화 녹음 내역 들을 수 있는지... 인터넷 전화라 안 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금요일부터 매 한시간 마다 계속해서 카카오톡 본사와 그리고 이메일과 할 수 있는 한 제발 녹취록좀 달라며 의뢰했어요.

돌아오는 답은 수사기관에서 요구해도 안 되고,

이메일에서 온 답은 애초에 녹음 내역 자체가 없다고 합니다.

사람이 억울하다고 해도 도와줄 수가 없다더군요.


그래도 금요일 밤 까지는 일을 할 거라는 생각 계속 했어요.
29살이 왜 취업 안하고 알바에 목숨 거냐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저는
사실 10월에 유학을 앞두고 있습니다.
제가 제 돈 모으고 직접 유학가는 거여서 사실 좀 부족해서 그렇게 되었어요. 그 전까지는 물론 다른 일 했었는데 준비하는 과정에 그만두고 그나마 시간이 좀 더 확보가 되는 알바를 하고 있는 거거든요 .... 집에서는 아버지가 많이 아프셔서 서울 왔다 갔다 하실 정도로 .... 저를 도와줄 수 없다고 단언하셔서 .... 사실 돈에 욕심 많이 부렸습니다... ㅠㅠ

이야기가 삼천포로 빠졌는데...

어쨋든 토요일 아침에 되어서야 제가 근무종료가 되었다고 하더군요.

전화오신 분은 원래 절 채용해주신 분이었는데...
금요일밤에 윗 사람들과 회의를 했는데
일단 제가 여기에 회사이름을 언급하고 근무 스케줄을 이야기 해서 그것만으로 법적대응을 하려고 하였으나 제가 이게 처음 있었던 일이라 넘어가기로 하고, 사실 저와 그 당사자의 다툼 상황은 개인적일 일이라 개의치 않는 부분이다라고 결론 내리셨다고 하셨어요.

그러니, 법적대응과 해고는 같이 안하고
저 근무 종료만 시키겠다고 하셨는데

문제는 남자애는 여전히 일을 계속 한데요...

왜죠?

남자애는 왜 잘못이 없는 거죠?


전혀 제가 부르지도 않았는데, 본인이 제발로 찾아와 그것도 친구들하고, 그리고 다른 알바생들 근무하고 있는 중인데
주차장으로 근무 이탈시키고 ( 주차장에서는 알바 안하니깐요)
욕 정말 많이 하고
난 걔 여친 앞에 무릎 꿇고....
없는 말 지어내서 차장님께 하위사실 유포로
저 해고 유도...

너무도 억울해서 통화할 때 다 말했어요.

하지만 그 남자애가 일하는 건 변함이 없어요.


미치겠어요....
전 나날이 자꾸 생각나요...
근무 해고 당한게 억울한 게 아니에요....

저도 없는 일로 억울해 할까요?
아니요 ... 아니에요 ㅠ

전 모든 알바생들이
남자애한테 내가 돈을 줄테니 매장으로 와서 아수라장을 일으킨 주범이 되었다구요 ....


제가
지른 잘못이 이걸 억울해 할 가치 조차 없는 잘못인가요?


다른 알바 구하면 되지,
좀 쉬면 되지,
어차피 거기 사람들이 날 안 좋아했는데,
텃새도 심했는데

등 그런 말로 나에게 위안을 주려고 하지만
주차장에서 있었던 일이 쉽사리 잊혀지지가 않아요.

그 전화해주셨던 분께서는 제가 회사명을 언급해서 문제라고 했었는데...
이름만 언급 안하면 되는거죠?


정말 너무한 곳이에요...
자를 거면 똑같이 자르셔야죠...


제발 이 글도 그 남자애랑 알바생들, 그리고 회사에서 봤음 좋겠다
나 정말 힘들다
죽고 싶다
새벽 두 시에 잠 못들면 화장실로 뛰어가 목 매달고 싶다
너넨 그냥 20분간 일어난 해프닝이지?

그 날 쓴 글로 인해 나도 모르는 사람한테 욕듣고 너도 그랬어.
그치만 주차장에서는 어땠어?
신체적인 폭력만 없었지
집단 폭력 아니야?

스스로 인스타 팔로워 많다고 하던데 이번에도 그 팔로워 중 한 명이 보고 제보해주면 좋겠다.

이 글에 내가 거짓 하나 있다고 생각있으면 토달고 나와봐.
내가 너라면, 인간이라면 똑같이 일 안해.
그 아수라장 일으키고 뭐가 당당하니.
니 여친하고 그 친구분이 초면인 사람한테 담배 연기 얼굴에 부으며 무릎꿇으라는데
뭐가 분하니, 당췌 뭐가 피해입어서 너넨 웃으며 8살이나 많은 사람한테 무릎을 꿇으라니,

너희들은 이 일 쉽사리 잊어도
나는 지금 너무 지옥같아

나름 유명 관광지인데
나한테 지옥같네....

진짜 너무 우울하다
너무 억울한데.... 평생 가져야 할 억울함이라니...
살 수가 없다

죽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