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이 이혼하면 저는 어떡해야할까요?

ㅇㅇ2019.07.31
조회7,338





!!모바일!!

판톡은 처음 써봐서.. 이혼과 관련된 이야기는 결혼이라고 생각하고 여기 올려봐요.

글을 수정 없이 바로 썼어요. 글이 많이 어지러워요.. 진짜 생각나는대로 바로바로 썼어요!

급하신 분은 내리시다 보면 선이 있어요. 거기부터 봐주세요!

-----





저는 고1이고 동생은 두 명 있어요. 막내는 5대 독자.




이 부분이 제일 중요한데, 저희는 다문화 가정이에요.

엄마는 일본인이시고 아빠는 한국인이에요.




저희는 제가 태어나고 2개월 후, 03년부터 지금까지 쭉 한국에서만 살았어요.
아빠가 4대 독자라 친가(할아버지 할머니)에서 압박이 좀 많이 있었다고 들었어요.


엄마는 한국어 하나도 모른 채로 한국으로 건너오셨어요. ( 둘 다 러시아에서 유학하다 만남 ) 그러면 아빠가 많이 도와줘야되잖아요??


근대 엄마는 산후조리도 제대로 못하고 할아버지한테서 아들을 못낳을거면 돌아가라는 소리까지 들었어요.


제가 애기 때 되게 가난했는데 아빠는 금전감각같은 막 그런게 없어서
당시에 한국어도 제대로 몰랐던 외국인인 엄마가 은행일 집안일 심지어 동사무소도 갔다오고 다 했다고해요.

물론 지금도 이런 일들을 엄마가 다 하고 있어요. 아빠는 은행 일이나 동사무소 가야 되는 일 같은건 모르세요.

그렇다고 엄마가 일을 안하시는건 아니에요.

엄마는 여자가 왠 대학이냐 소리를 들으면서 일본에서도 누구나 들으면 아는 명문 대학을 혼자 공부해서 가셨고, 결혼하고 제가 아직 애기일 때도 근처 일본어 학원에서 교사 일을 하셨고 지금은 원어민 교사로 13년째 일하시고 계세요.


저한테 아빠는 술 마시고 밤에 들어오고 낮 일찍 일하러 가는 사람이었고, 이해할 수 없이 무서운 사람이었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성인의 상식으로 이해할 수 없는 행동에 화가 난 거 같아요. 소리 내서 우는 것도 싫어해서 아빠하면 매번 숨 넘어가게 울음을 참던 기억만 새록새록해요.

매번 무섭기만 한 아빠는 아니셨어요.
가끔(2년에 한 번)외가에 놀러가면 눈치를 봐서 같이 놀러가기도 하고 한국에서는 표현이 너무 서툴러서 어렸던 제가 이해하지 못했던 행동들이 있었던 것 같아요.


아빠의 행동들이 동생들이 태어나고 조금씩 고쳐지기는 했지만 어릴 때 받은 상처가 나아지는 건 아니잖아요. 아직 울 때면 무의식적으로 숨을 참고 코를 막아요. 저는 이 행동이 너무 싫어요.


아직도 아빠는 어색하고 엄마한테만 앵겨요.매일 5번 이상씩 안고, 사랑한다 말하고.
저는 엄마가 저희한테 엄마 아빠의 역할을 다 해줬다고 생각해요.


엄마는 큰 소리를 못 내는 성격이기도 하고 아직 한국어가 서툴러요. 그래서 아빠한테 욕도 못하고 소리도 안질러요. 보는 제가 답답해 죽을만큼.

지금은 엄마가 잘 울지는 않지만 제가 어릴 때, 엄마가 한국에 온 지 별로 안됬을 때는 매일 밤마다 울었어요.
옆에 있는건 항상 저였어요.아빠가 옆에서 달래준 적은 한 번도 없던 것 같아요.
원인이 되면 몰라도..


이제는 제가 술마신 아빠랑 싸워요. 아빠는 엄마한테 강하고 제가 욕하고 소리지르면 잠잠해져요. 그래서 더 싫어지는 걸수도 있어요. 전 엄마를 사랑하고 엄마가 상처받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엄마랑 아빠가 이혼하길 원한건 제가 초1 때 부터에요.
술 마시는 아빠가 미워 죽을려고 했었고, 엄마가 제일 힘들어하던 시기기도 해요.

둘째랑 셋째 사이에 애기가 한 명 더 있었어요.
만삭이셨는데, 할아버지 할머니가 벌초에 데려가시기도 하고 가난해서 일도 해야하고 해서 제대로 쉬지를 못하고 스트레스를 받으셨어요.

어느 날 갑자기 엄마랑 단 둘이서 손을 잡고 산부인과에 갔었어요.
화장실 칸에서 울던 엄마랑 문을 사이에 두고 울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해요.






오늘 밤에 엄마랑 술 마신 아빠가 싸우다가 아빠가 원하는대로 해주겠다고 소리지르면서 난리가 났었어요.

저번 주에 아빠가 술 마시면 집에 안 들어오겠다고 저랑 개판으로 싸우다가 약속 했었거든요.
근대 뭐 들어오고 또 싸우고, 술 때문에 정신없는 아빠는 헛소리하다가 지 혼자 열받고.

그래도 서류를 가져오라고 한 건 이번이 처음이었어요.
그래서 한 번 여쭤보고 싶었어요.






----------------------------<=결론=>---------------------





저희는 다문화 가정이고 일본인이신 엄마는 아이가 3명이에요. 특히 막내는 초2고, 5대 독자에요.
저희 엄마는 지금껏 3남매의 엄마 아빠 노릇을 다 해주셨다고 생각해요.
사랑한다는 말과 행동을 아끼지 않는 분이세요. 자기 몸을 아끼지 않고 저희한테 헌신적이셔서 좀 슬퍼요.

한국인이신 아빠는 표현이 서툴러요. 지나치게.
자기 말로는 아니라고 하는데 알코올 & 담배 중독인 것 같아요. 가족보다 친구를 더 사랑하는 것 같아요. 아빠에 대한 기억도 별로 없고,
좋은 기억:나쁜 기억:그냥 그런 기억 가르면 20:60:20이에요.
아빠를 모르겠어요. 친구랑 술 마시느라 워낙 바쁘신 분이라서 ,.^^



저랑 둘째는 누가 뭐라해도 엄마 편이지만, 아직 막내는 아빠도 좋아하는 것 같아요. 얘가 유독 아빠랑 있던 기억도 좀 있어서..

엄마랑 아빠가 이혼하면 저는 아빠랑 많이 싸워서 아빠가 절 잡을 것 같지 않아서 괜찮은데 둘째랑 막내가 문제에요. 애들이 워낙 착해서 아빠랑 싸운 적이 없기도 하고 특히 막내가 5대 독자라서 친가가 포기 안할 것 같아요.

그리고 엄마가 외국인이라서 이혼하면 영주권?이 사라질지도 모르고 노동비자같은게 있기는 한데 저희 3명을 다 대학 보내고 졸업시키는게 목표라고 늘 말씀하셨고, 원어민 교사가(제 체감 상) 노동 대비 돈이 안들어와서 생활비도 문제고, 아빠가 워낙 책임감이 없어서 양육비를 꼬박꼬박 줄지도 문제였고, 만약 일본으로 간다고 해도 그럼 제 인생은 누가 책임져주냐며 이혼 안하고 버티시던거라서 혼란스러워요.

이혼 한다고 말하는건 해도 엄마가 해야지 아빠 입에서 그 소리가 나오는게 비참하기도 하고 전혀 안 슬프다는게 신기하기도 하고 그래요.

제가 어떤 행동을 하고 어떤 생각을 해야 엄마에게 좋을까요??

지금 제가 아무리 생각해봐도 나오는 게 없어요. 할 수 있는게 생각이 안나요.
엄마가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가족도 마음대로 만나고 대학교 친구도 마음대로 만나고 마음대로 놀러가고 했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