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20년 전 재혼한 새아빠가 돌아가신 후...(긴글 주의요)

주원마미2019.08.01
조회6,388

 

오늘부터 여러 카페와 민원 사이트 등등에 부끄럽지만 저의 가정사를 올리려고 합니다.

긴 글이 되겠지만 한번씩만 봐주세요!!

.

.

.

20년 전인 1999년 제가 고등학교 2학년이었을때 엄마가 재혼을 하셔서 새아빠가 생겼습니다.

초등학교 고학년때 친 부모님이 이혼을 하고 엄마도 저도 한참을 방황하다가...


엄마는 새아빠를 만나 재혼을 하셨고 새아빠의 자녀(1남/당시 중1, 1녀/초5학년)을 양육하며 사셨고

저(당시 고2)와 제 여동생(중3)은 함께 살 상황이 안되어 둘이 서울 단칸방에서 자취를 하며 정말 어렵게 자랐습니다.


그래도 새아빠가 참으로 좋으신 분이셔서... 저와 동생은 자라는 동안 친아빠 보다 더 많은 왕래를 하고 정말 친 부녀관계처럼 지금껏 살아왔습니다. 동생 결혼식때는 동생이 새아빠의 손을 잡고 들어갈 정도였으니까요...

제가 결혼 후 출산을 하면서 엄마가 아이들을 돌봐주러 오실때마다 같이 1년씩 장기간 함께 살기도 하고 제겐 정말 친아빠와도 같은 분이셨습니다.


그러다가 올해 2월 초 갑작스런 사고로 아빠가 떠나시게 되었고... 몇년간 연락두절로 왕래가 없었던 새아빠의 자녀들에게 연락을 해야만 하는 상황이 생겼습니다.


새아빠의 첫째 아들은 고등학교때 가출을 하여 연락이 두절된 상태였고, 둘째 딸은 고등학교 졸업때까지 엄마, 아빠와 함께 살다가 20세가 되어 친모와 함께 살겠다며 갔습니다.

그렇게 둘째도 연락없이 지내다가 몇년 전(2015년) 결혼한다고 소식을 전해와 저희 가족은 함께 결혼식에 갔고 아빠 손을 잡고 입장도하고 축복해주고 돌아왔었습니다.


그 뒤로 그 딸이 핸드폰 번호도 바꾸고 연락이 되지 않아 아빠랑도 소식 전하지 않고 각자 살아왔었는데...

아빠가 갑자기 돌아가시게 되어 여기저기 수소문 끝에 몇년 전 결혼식을 올렸던 교회를 통해서 연락이 겨우 닿았습니다.

(결혼식 당시엔 그 신랑이 전도사였는데 결혼 후 그 교회에서 목사 안수를 받아 목회활동을 하였던 걸로 압니다.)


그렇게 연락처를 받아 작은아빠가 아빠의 큰아들한테 소식을 전하였는데 그 아들은 쌍욕을 퍼부으면서 연락하지말라고 소리지르고 끊어버렸고, 둘째 딸은 출산 후 얼마 지나지 않아 갈 수가 없다고 하였습니다.

그런 사정이 있으니 어쩔 수 없지 하며 이해를 하고 저와 제 동생이 상주가 되어 장례식을 치루고 최선을 다해 아빠를 보내드렸습니다.


저와 나이차이가 많이 나는 신랑은 아빠와 둘도없는 당구친구, 술친구로 정말 가깝게 잘 지내서...

아빠 보내드리는 내내 큰 형님같은 분이셨다며 매일을 오열하며 정말 힘들게 보내드렸습니다.


그렇게 아빠가 갑자기 떠나시고 아빠와 사이가 각별했던 엄마는 아직도 매일 매일 힘든 나날을 보내고 계시는데 아빠의 친 자녀들은 그동안 재산조회를 하고 보험조회를 하여 엄마에게 분배를 하자며 돈 얘기만을 하였습니다.

 

 

 

 

 

 

 

 

 

 

 

 

아빠 돌아가신 후 엄마에게 온 문자들입니다.


전 재산이...

아빠명의로 2006년에 구입한 안산시에 있는 15평 반지하 빌라(현시세 6천만원///담보대출 3200만원 포함)

예,적금과 보험 해지환급금 등 약 2~300만원

사망보험금 5천만원

이것이 다입니다.


20년 전 두분 다 사업실패로 아무것도 없는 상태로 시작하셨고 지금까지도 두분이 함께 인테리어, 도배, 공사장 잡일 등을 하며 정말 어렵게 살아 오셨습니다.


엄마 아빠가 계속 살아온 작은 빌라는 6천만원에 매매를 한다고 해도

담보대출(3200만원)과

아빠 개인부채 2100만원

집수리비와 등기이전비, 복비 등 300만원

그리고 장례식비 970만원(법적으로 고인의 재산 중 첫번째 공제할 수 있는 부분이 장례식 비용이라고 합니다.)

등등을 제하고 나면 실제 남는 금액이 전혀 없음에도 둘째딸은 한정승인을 신청하고 연락두절인 상태라 집을 처분하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그간 아빠의 친자들은 아빠의 사망보험금 중 일부(아들, 딸 둘이 합쳐 약 3천만원정도 되는)를 지난달에 몰래 수령해갔습니다. 우선 집을 빨리 처분하여야 부채도 정리할 수 있는데 친자들이 연락이 닿질 않아 남은 가족들은 매일 애가 타고 있습니다.


둘째딸의 남편이 군종 목사라서 군부대 대위로 근무중이라 연락을 취해보았지만 당사자들끼리 처리하라며 전화를 끊어버리고 엄마와 저희쪽 전화는 모두 차단을 해버린 상태로 피하고만 있습니다.


목사로 목회활동을 하는 분이니 대화가 통하거나 중재를 해주실지도 모르겠다는 저희의 기대도 다 무너져버렸구요~

교인들이나 주변의 경조사는 다 찾아다니며 기도해주는 분일텐데 저희 아빠가 돌아가신 후 장례식장에도 오지 않았으며 추모관의 위치를 물어본 적도 단 한번이 없습니다.


십계명에 네 부모를 공경하라는 말씀이 있는데 목사도 그 사모도 공경은 커녕 무시하고 멸시하고 고통만 주고 있는 이 상황이 너무나 힘듭니다.


저와 제 동생은 20년간 아빠와 같이 지냈음에도 법적으로 친자 입양이 되지 않은 상태라 상속이나 보험에 관해 일절 자격이 되질 않으나 둘다 크게 어려운 상황이 아니어서 돈 욕심은 단 1도 없습니다.

다만 20년이란 세월동안 아빠만을 바라보며 함께하셨던 엄마가 갑자기 남편 잃은 상황에...재산분배 문제까지 생겨 홧병에 앓아 누우신게 너무 너무 화가 납니다.


사망보험금만 몰래 받아가고 상속포기가 아닌 한정승인(총 재산에서 부채를 제외하고 남으면 상속, 부채가 더 많으면 상속포기)을 신청하고 연락두절인 친자들에게 너무 화가 납니다.


이 상황을 해결할 좋은 방법이 있으면 조언 부탁드립니다.

친 딸의 남편이 근무하는 군부대명은 알고 있는데 군주소는 보안이라 확인 할 수가 없어 찾아갈 수도 없네요.

어떻게 알아봐야 할까요??

또 패륜을 저지르는 사모와 그를 알면서 방관하고 피하기만 하는 자격없는 목사를 고발할 방법도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추가

새아빠와 친 부녀처럼 지냈다고 해서 저와 제 동생이 얻은 이익은 전혀 없습니다.

저와 제 동생 결혼할 때도 1원 한푼 받지 않았고 오히려 정장, 구두 맞춰 드렸으며

작게는 계절마다 새옷, 새신발 사드리고 여행 보내드리고 용돈 드리며 부양했습니다.

재작년에는 아빠 환갑 맞아서 100만원이 넘는 건강검진도 해드렸고 그 결과 대장에서 경계성 종양도 발견하였었구요..

아빠가 아니고 엄마가 먼저 돌아가셨고 아빠가 많이 편찮으신 상태였다면 아빠의 친자들이 찾아오거나 부양을 했을까요?? 돌아가시니 보험금 찾아가고 재산 달라고 하면서 말이죠!!!


암튼.....

아빠의 친자들이 아빠와 엄마를 원망하는 마음 이해 못하는건 아닙니다.

저와 제 동생 역시 어릴적 부모의 이혼으로 정말 힘들게 자랐고 많이 방황하였으니까요...

아빠는 IMF때 크게 부도가 나서 금전적으로 어려워 졌던 상황에 가정불화가 커져서 이혼을 하게 된거였고 엄마 역시 다 나름의 상황과 이유가 있었습니다.

그 미움과 원망은 이해하지만 그로 인해 돌아가신 후에 재산처분 문제로 이렇게까지 해야하는지는 잘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엄마와 아빠는 재혼당시 빈손으로 시작하셨고 엄마는 노상에서 바퀴벌레 약들 팔아가며 번 돈으로 아빠의 친자 용돈주고 학원비에 보태셨습니다.

그렇게까지 해서 부양했는데 이렇게까지 해야하냐며 분해 하십니다.


안그래도 힘든 상황에 잘 알지도 못하면서 친자들이 그럴만한 일이 있겠지 등 등의 댓글로 상처주지 말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