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나서 밥먹을때마다 좀 식탐이 있으신가? 했지만
호감이 있어서인가 좀 거슬리긴했지만 크게 생각하진 않았는데 지나고보니 ㅋㅋㅋ
예를들면 치킨먹는데 당연하게 다리 두개 드시는거(여자분들 거의 가슴살같은 퍽퍽살 좋아하는사람이 많길래 당연히 다리 안좋아할줄 알았다고 하시던)
월남쌈먹는데 고기랑 새우만 싹 긁어 넣어서 싸드시는거(야채 1도 안넣으시고 한 다섯개먹었는데 고기랑 새우 맛살이랑 파인애플만 없었음)
남자분 짜장 저 짬뽕 시키고 탕수육시켰는데 짜장 비비지도않고 탕수육이랑 제 짬뽕위 해물들만 건져드시다가 짜장 비벼서 드시던거
소개팅하고 거의 매일통화하는데 할때마다 거의 먹는 얘기만했었거든요 제 인스타게시물보고 무슨메뉴올린거봤다 어쩜저렇게 먹음직스럽게 사진을잘찍었냐 나도 먹어보고싶다 담에 만들어주셔라 날 선선해지면 캠핑가자 캠핑가서 지난번에 올린 그 음식만들어줘라 같은 얘기도 많이하셨고
저도 먹는거좋아하고 관심많은편이라 어디 맛집가서 먹어도 여기에 이 재료넣어도 괜찮네 이런얘기하면 이 음식만들줄 아세요? 그럼담에 이 재료넣어서 만들어주세요~ 장난스레 뭐 이런얘기도 종종하시고
그전까진 제 기억에 먹을 음식얘기많이했다고 생각했는데 글올릴 시점에 생각해보니 장난스럽게였지만 뭐만들어줘라 는식의 얘기뿐이었던거 같더라구요
저도 참 바보같은게 그전까진 좀 꽁기한정도였는데 밥사먹어서 안될것같다 하시는데 기분이 확 나빠지면서 지나간 것들이 생각나네요
제글을 꼬아서 받아들이시는분들도 많은거같은데
글쎄요 호감이 없었음 소개팅하고 이렇게나 많이 만났을까요? 걸핏하면 나중에 어디가자 뭐하자 이런얘기하고
물론 방부제나 게으름때문에 즉석밥사먹는거 단순히 가치관의 차이일수도 있죠 저는 그동안의 통화와 만나서의 모습등에서 그냥 가치관의 차이가 아닐수도 있겠다하고 직접 느꼈을뿐이고요
즉석밥 사먹고 직접 찌개나 반찬해먹는게 게으른건지
한번 밥해서 얼려놓고 마트에서 사온 반찬 꺼내서 밥먹는게 게으른건지도 그냥 가치관의 차이겠죠
저는 밥을 해먹거나 냉동해먹는게 저한테는 손해가 더 큰 행동이라고 생각하기에 더이상 하지않는것뿐이고 그걸로 남에게 이렇다저렇다 하고싶지 않을뿐이예요
이렇다 저렇다 하지도 않을거고요
뭐 여자는 밥하고 반찬만들어먹어야 당연한거란 생각이 있기에 귀찮다고 즉석밥사먹는게 게으르다고 말하는거겠죠? 남자는 밥냉동했다가 반찬사먹는건 남자라서 그럴수도 있다라고 생각하는분 계신가봐요
이건 남녀가 아니라 그냥 사람의 차이일뿐이거죠
제가 그사람 특정지어서 글쓴것도 아니고 제 지인들이 봐도 이게 제 얘기인줄 모를텐데 왜 여기에 글쓴걸로 뭐라고하는분들이 있나모르겠네요 이게무슨 공개적인 망신거리라도 되나요? 여기 이런글도 쓸수 있는곳 아닌가요?
이 글 보셨다고 들었는데 혹시? 해봅니다ㅋㅋㅋ
꼭 자기손으로 쌀씻고 밥솥에서 밥지어먹고 남는밥은 냉동해두고 반찬 하나하나 다 만들어드시는 여성분 만나셨음 좋겠네요 꼭이요~~
(아 그리고 포괄적으로 햇#이라는 표현쓴거지 거의 오뚝이밥먹습니다 일본산 재료들어간단 기사는 봤는데 그거봤다고 당장 밥솥사고 쌀사서 다시 밥해먹는것과 비교할 정도는 아니기에 전 아마도 한동안은 즉석밥사먹을것 같네요)
# 본문
ㅋㅋㅋ살다살다 이런걸로 남자한테 까이다닉ㅋㅋ
황당하고 어이없는데도 웃겨서요ㅋㅋㅋ
소개팅하고 7번?정도 만났음
언제부터 사귀는건지는 모르겠으나 가볍게 손도 잡고 짧은 허그도했음
나도 그남자도 자취함
나는 어지간하면 집에서 음식해먹는타입
캠핑도 좋아해서 자주다녔고
캠핑이나 집에서 해먹은 음식사진 자주 올리는편
남자랑 대화하면서 음식잘하냐는 얘기나왔고
내입에는 맛있다는 얘기도하고
남자본인도 음식해먹는데 레시피보고해도 항상 맛이없다
미적감각이 없는지 플레이팅따위는 꿈도 못꾼다
뭐 그런 얘기도 했었음
근데 혼자 사시는분들 다들 밥 지어드시나요?
저는 딴건 다 해먹어도 밥은 즉석밥시켜먹어요
(햇#이란 이름밖에 안떠올라서 대체할 단어 생각하는데 일회용밥? 전자렌지밥? 따위밖에 안떠올라서 친구한테 물었다가 구박들었음)
오픈마켓 행사때마다 종류별로 사서 쟁여두고 먹는데
어제 저녁먹고 데이트겸 남자가 살거있대서 마트들렀음
나오는데 평소 즉석밥중 보리밥같은거 자주 사먹는데
마침 그 마트에서 행사같은거해서 8개묶음 싸길래 샀음
남자가 비상용으로 사는거냔식으로 물어서
아니라고 난 쌀사서 밥짓는건 귀찮아서 못하고 보리밥이나 잡곡밥같은거 사먹는다고 했음
운전하다가 신호걸리니까 되게 한심하단듯이 쳐다보면서
밥짓는게 귀찮다구요? 라고 물음
한번 지어서 냉동해두면 되는데 왜 굳이 방부제 덩어리인 즉석밥을 사먹냐 혹시 인스타에 올린 음식사진들도 다 사온 음식 그릇만 담아서 찍은거 아니냔식으로 얘기가 나옴
이제껏 올린 밥사진들이 전부 즉석밥이었냐고 물어봄
안그래도 평소 냉동실 꽉 차 있는데 밥까지 얼려둘 자리없고 그렇게도 해봤는데 오히려 잘못보관하면 냉동실 냄새만 배고 맛도 못하더라
그리고 어디서봤는데 즉석밥에는 방부제 안들어간다더라 간혹 뚜껑에 방부제붙어있는것도 있긴한데 기술적으로 방부제없이 보관가능하다고 봤다
자취시작하고 몇년은해먹었는데 쌀보관하는것도 일이고 나한텐 득보다 실이 많은것같아서 밥솥도 팔아버렸다 했음
그러고 별말없이 집내려주고 헤어졌는데
내일 보려고 예약해둔 공연이 있었는데
아까연락와서는 공연취소했다고ㅋㅋㅋ
왜 그러냐고 묻는데 우린 좀 안맞는거같단식으로만 계속 얘기하고 말돌리길래 문득생각나서 혹시하는맘에 혹시 내가 즉석밥사먹는거에 실망하기라도 하셨어요? 했더니 대답없음
밥짓는거 귀찮아서 즉석밥사먹는다는 생각도 이해안되고 밥하는게 귀찮으면서 다른반찬 찌개같은건 어찌 해먹냐고 자신은 오히려 반찬같은건 사먹더라도 밥은 꼭 지어먹고 진짜 급할때만 즉석밥먹는데 내가 좀 이해안된다고
서로의 생각과 개념이 너무 다른것같아서 여기서 그만하는게 좋을것같다고ㅋㅋㅋ
살다살다 즉석밥 사먹는 모습에 실망해서 헤어지자는게 이해되시나요? 뭐 지한테 따끈한 밥 지어다주는 로망이라도 있었던건지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