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한지 6년차 아이 없는 30대 후반 여 입니다.
5년 가까이 연애했고 많이 사랑했고
이사람에 대해 다 안다고 생각했습니다.
문제는 결혼과 동시에 터졌어요..
결혼식날 모르는 사람에게서 톡이 왔더랬죠.
‘그런놈이랑 잘살아봐라 잘살아지나’
라는 톡이었어요.
결혼식 끝나고 봤고
솔직히 결혼 전 제 주변 남자가 보낸거라고 생각하고
누구세요? 라고 답변 보낸 후 신경을 별로 안썻어요.
성격자체가 워낙 무딘편이었고
이상하게 대학때 부터 누군지 밝히지 않는 사람이
문자로 고백하거나
자취방앞에 선물을 놓고 가거나
그런일이 종종 있었거든요.
그런데 아니였어요.
신행을 다녀오는날 톡이 또 왔거든요.
본인이 누군거 같냐며
자기가 왜 식끝나는 시간 맞춰서 신행 돌아오는날 맞춰서 답을 할꺼 같냐며
본인이 누군지 니가 결혼한 사람한테 물어보라더군요.
알고보니
남편과 만났던 사람이고
저의 이름도 알고 우리의 연애사도 알고
근데 내가 남편에게 매달려서 만난여자로 되어있고
톡을 보낸 이유는
자기가 남편한테 속은게 너무 많아서
기분이 너무 안좋고 너도 알건 알아야할꺼 같아 연락했다
결혼한 달에도 만났고 요즘에도 연락오니
연락좀 그만하라고 전해달라더군요......
하늘이 무너지는거 같았어요.
누가 상상이나 했겠어요. 결혼과 동시에 그런일이 생길꺼라고..
사실 저희집에서 많이 반대하는 결혼이었어요.
부모님과 부딪히는 성격 아닌데
조건이 좋은건 아니지만
너무 좋은 사람이다 정말 성실하고 착하다고
힘들게 설득했습니다.
끝까지 한다니 결혼에 개입 전혀 안하시고
너네끼리 알아서 하라고 포기하시듯 했거든요...
정말 성실하고 착한사람이라 생각했었어요.
그리고 정말 사랑했구요....
결혼 전 남자를 많이 만나본건 아니지만
겪어볼 만큼 겪어봣는데
내가 정말 좋아해서 만난사람은 처음이었고
이사람을 만나고나서 아 이런게 사랑이구나 느꼈습니다.
저는 행복한 결혼을 꿈꾸는 사람이었어요.
유복한 집에서 자랐지만 부모님 사이가 좋지않아 어렸을때부터 그걸 보고자라는게 너무 힘들었고
결혼만큼은 조건보다 정말 사랑하는 사람과 해서
늙어서도 두손 꼭 잡고 공원 산책하러 다니는게 저의 꿈이었거든요....
그런데 그런일이 일어나니
배신감도 분노도 아닌 겁이 제일 많이 나더군요...
너무 무서웠어요...
그냥 내가 선택한 모든것들이 잘못된거 같아서..
그땐 그냥 너무 당황스러워서 제대로된 생각도 판단도 되지않았던거 같아요.
그여자의 톡을 남편에게 보여줬습니다.
크게 당황하더군요.
그러면서 결혼전에 잠깐 만난 술집여자라 하더군요...
고민 많이 했습니다.
이대로 모든걸 끝내야 할지.
그냥 덮고 가야할지...
저는 성격이 예민하지않고 사람들과 부딪히는걸 안좋아합니다.
사람끼리의 문제가 있을땐... 외면하거나 시간을 갖는 스타일이거든요...
전 후자쪽을 선택했어요.
결혼까지의 모든 과정을 되돌릴 용기가 나지 않았어요... 내가 이때까지 알고 사랑한 이사람이 세상 강아지라는것도 인정이 안되었죠.
결혼전 일이니 다시는 그런일 없을꺼라고 다짐을 했고
술집 여자라는것도 내 정보와 우리의 일들을 다 알고있는것도
다 맘에 걸렸지만 그냥 넘어가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그때부터 저만의 지옥은 시작되었어요...
결혼전 남편을 한번도 의심해본적 없어요.
거의 주말에만 만났고
평일에 전화통화 한번? 정도 했고
저녁에 술약속있다고 하면 그렇구나 하고 끝이었어요. 얼마나 마시는지 언제들어가는지 관심없었어요.
저도 저의 생활이 있고 친구들과 잘 어울렸기 때문에
남편의 개인 생활에 대해 큰 관심도 의심도 전혀 없었죠.
그랬던 저인데...
그 일 이후 남편의 모든 행동이 이상하게 생각되기 시작하더라구요...
업무상 술자리도 많고 거의 매일 11시 넘어야 들어오는데
의심을 가지기 시작하니까
밑도 끝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티를 내지는 못하겠더라구요.
그 이후로 남편이 잘못한일이 있는건 아니니까요..
마음이 너무 힘들었습니다.
그러면서 한달에 한번 정도 남편의 카톡도 감시하게되고
남편의 스케줄과 행동에 예민해졌어요.
이것도 다 저와의 싸움이었죠...
그러다 남편의 단톡방에서 그안의 여자와 따로 둘이 밥을 먹었다는 글을 봤습니다.
저에게 운동하고 왔다고 한날이었죠...
그런데 따로 봤다면 그여자와의 갠톡이나 통화내역이 있어야할텐데 전혀 없더라구요..
그때 알았죠.
핸드폰도 다 정리하고 있었구나 하는걸요.
남편에게 따졌더니 또 그럴싸한 이유를 대더군요..
그리고 잘못했다고 또 싹싹 빌었어요....
그리고 넘어가고....
그뒤에도 꼭 일년에 한두번은
남편의 거짓말로 인해 갈등을 겪었어요...
근데 결정적으로 외도를 했다거나 여자를 만났다는 증거는 없었어요. 사소한 거짓말인듯 덮었고
저의 의심만 계속 커졌죠...
그런일만 아니면 문제될게 전혀 없는 생활이었습니다. 원래부터 생각도 너무 잘맞고 취향도 성격도 너무 잘맞았었으니까요.
남편과 함께하는 일들은 다 좋아했고
함께 생활하는거 너무 행복했습니다.
그래서 더 혼자만의 싸움을 했던거 같아요.
이 행복을 깨고싶지 않아서요...
그러던 중 작년이었어요.
평소에 남편에게 전화를 잘 하지 않았어요...
왜냐면 남편이 전화를 안받으면
제가 또 의심하게 되고 그러면 제 맘만 또 너무 힘들어져서 결국 저를 위한 노력이었죠..
그날은 물건 사고 고르는 문제 때문에 낮에 영통을 했는데 안받더군요.
참고로 평소에 영통은 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조금있다 그냥 전화를 걸었으나 안받았어요.
또 기분이 이상했고 전화를 총 4번정도 한거 같아요.
그리곤 받아서 왜이렇게 통화가 안되냐니까
거래처에 있는데 영통을 하면 어쩌냐며 화를 내기 시작하더군요.
그러는게 저도 화가나서 꼬치꼬치 캐물으니
거래처에 있었다던 사람이 또 차에서 눈붙이구 있었다 그러고 말이 바뀌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계속 따져 물으니 일하고 힘든데 니가 이렇게 간섭하면 인제 자기도 너무 힘들다고 난리를 치더라구요.
마치 제가 평소에도 매일 전화하고 집착해서 엄청 자기를 괴롭힌 사람 처럼요.
더이상 말 섞을 가치가 없는거 같아 전화를 끊고 집에와서 온갖 생각이 다 들더군요..
그날 밤 남편이 씩씩대며 집에 들어왔습니다.
뭔가를 작정한 사람처럼요.
원래 거짓말 한게 들통이 났을때 처음엔 좀 변명하다 안먹히면 미안하다고 빌었었거든요.
그런데 들어와서 자기도 지친다며 언제까지 너한테 맞춰야되냐며 미친사람처럼 화를 내기 시작하더라구요.
그때부터 니가맞니 내가맞니 좀 싸웠습니다.
싸우다 보니.. 이게 뭐하는 짓인가 싶더군요.
내가 저런놈을 보면서 이때까지 어떻게든 믿어보겠다며 내 자신을 괴롭혀 왔구나.. 싶더라구요.
그래서 그랬죠..
너는 니가 한 행동들이 아무것도 아닌줄아냐..
결혼 한날과 동시에 나는 지옥에 빠져서
하루도 빠짐없이 맘이 힘든데.
아무렇지 않은척 하니까 진짜 아무렇지 않은줄 알았냐.
결혼생활을 유지할려고 너한테 티도 안내고 혼자 속이 문드러져 가고있는데
니가 한게 뭐가있냐. 나한테 믿음을 준적이 있냐.
니하고싶은거 다 하고 다녔지 않냐.
내가 그거 하나하나 다 간섭했냐.
내가 왜 너한테 전화도 안하고 간섭을 안한거 같냐.
내 자신과 가정을 위해서 그랬다.
가정을 깨고싶지 않아서 그럴꺼면 내가 티내고 의심하면 내가 너무 힘드니까
포기할꺼 다 포기하고
내가 살려고 내 멘탈관리 내가 한거다.
그런데 너는 내가 일주일에 한번도 안하는 전화 한번 받고 그게 그렇게 화가나서
미친사람처럼 이 난리냐
더이상은 못하겠다 헤어지자
라고 했어요...
그제서야 정신이 들었는지...
자기가 잘못했다 하더라구요...
근데 그런 모습을 보고나니까
그동안 안떨어지던 정이 드디어 떨어지더라구요.
몇일 동안 저는 이혼하자 했고
남편은 계속 빌었습니다.
맘에 정리를 하고 남편에게 제 입장에 대해 말했고
남편은 이혼하지 않는 전제하에 모든걸 다 받아들인다 하더군요.
재산분배에 관한것들과 제가 원하는 몇가지 조항을 넣어 각서를 썻고 공증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남처럼 각방을 쓰면 한동안 지냈습니다.
근데 10년을 사랑했던 사람이고
각방을 썻지만 항상 붙어지내고 노력하는 그사람을 보니
또 마음이 좀 풀어지더군요...
그러고 또 한동안 잘 지냈습니다.
물론 중간중간 사소한 거짓말들로 갈등은 있었어요.
그러던중 몇일전 남편이 친구들과 술자리를 가졌는데
그와중에 또 거짓말을 하는거 같더군요....
톡으로 몇가지 추가로 물었습니다. 그러니 친구들앞에서 전화해서 왜 자꾸 말못믿고 의심하듯 말하냐며 뭐가 알고싶냐며 화를 내더군요.
저도 아는 친구들앞에서요.
끊었습니다.
그날밤 놀거 다 놀고 들어왔고
이틀동안 저는 남편과 말을 섞지 않았어요.
남편은 은근 슬쩍 화 풀고 넘어가주길 바라고있었구요.
그런데 끝까지 제대로된 사과를 하지 않더라구요.
이번에도 얼렁뚱땅 넘어가려고 하는 모습도 보기싫고
이때까지 내가 그냥 이렇게 넘어가니까
남편도 그걸 이용하는거 같아
그날 내가 의심가는 내용들 다 증명하라 했습니다.
떳떳하면 중명하는건 아무일도 아닌 일이었습니다.
남편은 아무것도 증명하지 못했고
결국 거짓말을 실토하더군요.
그냥 더 놀고싶다고 거짓말 했다는데
제가 이해가 안가는건 항상 그런식이었어요.
더 놀고싶어서 거짓말했다?
저는 그만 놀고 인제 들어와 라는 말을 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더 놀고싶어서 거짓말을 했다는게 말이 안되는거죠.
일하다 눈붙이는걸로 뭐라고 하지않습니다.
운전이 많은일이라 조금이라도 졸음이오면 무족건 자고 일하라는 사람입니다.
일 안하고 자고있는거 말하기 싫어서 거짓말했다?
항상 그런식으로 거짓말을 변명했죠.
핸드폰 내놓으라 하고 보는 앞에서 카톡 확인했습니다.
그날과 그전 내용들은 다 지웠더군요.
내일 아침 9시에 함께 카톡 복원하러 가자 했습니다.
작년 각서쓸때 내가 요구한 사항 중에 하나였어요.
내가 원할시 언제든 카톡 복원하겠다 라는 조항이요.
본인은 카톡을 지우지 않는다는 거짓말도 항상 했거든요.
처음으로 요구 했습니다.
하지않겠다더군요.
왜 하지 않냐고 하니
본인의 사생활을 니가 왜 보려고 하냐더군요.
답이 나왔죠.
카톡 복원 안하면 각서쓴대로 하자 했습니다.
그래도 카톡복원은 못하겠다 더라구요.
그럼 답은 하나죠...
허무해요....
이렇게 허무하게 내 결혼생활 끝내려고
여태껏 버텼나...
어디가서 말도 못하겠고.. 가족한테 어떻게 말해야할지도 모르겟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할지도 막막하고 무서워요...
정말 솔직하게 이혼하고싶지 않아요.
누가 이혼이란걸 하고싶겠어요..
함께했던 즐겁고 행복한 일들 너무 많고
이제 아무것도 함께 할수 없다는게 너무 슬프고 막막합니다...
그런데 저런사람과 계속 살수도 없죠...
어떤일이 있었는지 무슨짓을 하고 다녔는지조차도 몰라요...
하지만 분명 문제가 있다는건 알죠....
너무 힘드네요.
저의 최근 10년중 이사람이 차지하고 있었던 부분이 너무나 커서
앞으로의 생활이 상상이 안되요...
저의 모든걸 포기하는것 같은 기분이예요...
그런데 계속 함께 할수도 없죠...
이혼하려구요...
5년 가까이 연애했고 많이 사랑했고
이사람에 대해 다 안다고 생각했습니다.
문제는 결혼과 동시에 터졌어요..
결혼식날 모르는 사람에게서 톡이 왔더랬죠.
‘그런놈이랑 잘살아봐라 잘살아지나’
라는 톡이었어요.
결혼식 끝나고 봤고
솔직히 결혼 전 제 주변 남자가 보낸거라고 생각하고
누구세요? 라고 답변 보낸 후 신경을 별로 안썻어요.
성격자체가 워낙 무딘편이었고
이상하게 대학때 부터 누군지 밝히지 않는 사람이
문자로 고백하거나
자취방앞에 선물을 놓고 가거나
그런일이 종종 있었거든요.
그런데 아니였어요.
신행을 다녀오는날 톡이 또 왔거든요.
본인이 누군거 같냐며
자기가 왜 식끝나는 시간 맞춰서 신행 돌아오는날 맞춰서 답을 할꺼 같냐며
본인이 누군지 니가 결혼한 사람한테 물어보라더군요.
알고보니
남편과 만났던 사람이고
저의 이름도 알고 우리의 연애사도 알고
근데 내가 남편에게 매달려서 만난여자로 되어있고
톡을 보낸 이유는
자기가 남편한테 속은게 너무 많아서
기분이 너무 안좋고 너도 알건 알아야할꺼 같아 연락했다
결혼한 달에도 만났고 요즘에도 연락오니
연락좀 그만하라고 전해달라더군요......
하늘이 무너지는거 같았어요.
누가 상상이나 했겠어요. 결혼과 동시에 그런일이 생길꺼라고..
사실 저희집에서 많이 반대하는 결혼이었어요.
부모님과 부딪히는 성격 아닌데
조건이 좋은건 아니지만
너무 좋은 사람이다 정말 성실하고 착하다고
힘들게 설득했습니다.
끝까지 한다니 결혼에 개입 전혀 안하시고
너네끼리 알아서 하라고 포기하시듯 했거든요...
정말 성실하고 착한사람이라 생각했었어요.
그리고 정말 사랑했구요....
결혼 전 남자를 많이 만나본건 아니지만
겪어볼 만큼 겪어봣는데
내가 정말 좋아해서 만난사람은 처음이었고
이사람을 만나고나서 아 이런게 사랑이구나 느꼈습니다.
저는 행복한 결혼을 꿈꾸는 사람이었어요.
유복한 집에서 자랐지만 부모님 사이가 좋지않아 어렸을때부터 그걸 보고자라는게 너무 힘들었고
결혼만큼은 조건보다 정말 사랑하는 사람과 해서
늙어서도 두손 꼭 잡고 공원 산책하러 다니는게 저의 꿈이었거든요....
그런데 그런일이 일어나니
배신감도 분노도 아닌 겁이 제일 많이 나더군요...
너무 무서웠어요...
그냥 내가 선택한 모든것들이 잘못된거 같아서..
그땐 그냥 너무 당황스러워서 제대로된 생각도 판단도 되지않았던거 같아요.
그여자의 톡을 남편에게 보여줬습니다.
크게 당황하더군요.
그러면서 결혼전에 잠깐 만난 술집여자라 하더군요...
고민 많이 했습니다.
이대로 모든걸 끝내야 할지.
그냥 덮고 가야할지...
저는 성격이 예민하지않고 사람들과 부딪히는걸 안좋아합니다.
사람끼리의 문제가 있을땐... 외면하거나 시간을 갖는 스타일이거든요...
전 후자쪽을 선택했어요.
결혼까지의 모든 과정을 되돌릴 용기가 나지 않았어요... 내가 이때까지 알고 사랑한 이사람이 세상 강아지라는것도 인정이 안되었죠.
결혼전 일이니 다시는 그런일 없을꺼라고 다짐을 했고
술집 여자라는것도 내 정보와 우리의 일들을 다 알고있는것도
다 맘에 걸렸지만 그냥 넘어가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그때부터 저만의 지옥은 시작되었어요...
결혼전 남편을 한번도 의심해본적 없어요.
거의 주말에만 만났고
평일에 전화통화 한번? 정도 했고
저녁에 술약속있다고 하면 그렇구나 하고 끝이었어요. 얼마나 마시는지 언제들어가는지 관심없었어요.
저도 저의 생활이 있고 친구들과 잘 어울렸기 때문에
남편의 개인 생활에 대해 큰 관심도 의심도 전혀 없었죠.
그랬던 저인데...
그 일 이후 남편의 모든 행동이 이상하게 생각되기 시작하더라구요...
업무상 술자리도 많고 거의 매일 11시 넘어야 들어오는데
의심을 가지기 시작하니까
밑도 끝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티를 내지는 못하겠더라구요.
그 이후로 남편이 잘못한일이 있는건 아니니까요..
마음이 너무 힘들었습니다.
그러면서 한달에 한번 정도 남편의 카톡도 감시하게되고
남편의 스케줄과 행동에 예민해졌어요.
이것도 다 저와의 싸움이었죠...
그러다 남편의 단톡방에서 그안의 여자와 따로 둘이 밥을 먹었다는 글을 봤습니다.
저에게 운동하고 왔다고 한날이었죠...
그런데 따로 봤다면 그여자와의 갠톡이나 통화내역이 있어야할텐데 전혀 없더라구요..
그때 알았죠.
핸드폰도 다 정리하고 있었구나 하는걸요.
남편에게 따졌더니 또 그럴싸한 이유를 대더군요..
그리고 잘못했다고 또 싹싹 빌었어요....
그리고 넘어가고....
그뒤에도 꼭 일년에 한두번은
남편의 거짓말로 인해 갈등을 겪었어요...
근데 결정적으로 외도를 했다거나 여자를 만났다는 증거는 없었어요. 사소한 거짓말인듯 덮었고
저의 의심만 계속 커졌죠...
그런일만 아니면 문제될게 전혀 없는 생활이었습니다. 원래부터 생각도 너무 잘맞고 취향도 성격도 너무 잘맞았었으니까요.
남편과 함께하는 일들은 다 좋아했고
함께 생활하는거 너무 행복했습니다.
그래서 더 혼자만의 싸움을 했던거 같아요.
이 행복을 깨고싶지 않아서요...
그러던 중 작년이었어요.
평소에 남편에게 전화를 잘 하지 않았어요...
왜냐면 남편이 전화를 안받으면
제가 또 의심하게 되고 그러면 제 맘만 또 너무 힘들어져서 결국 저를 위한 노력이었죠..
그날은 물건 사고 고르는 문제 때문에 낮에 영통을 했는데 안받더군요.
참고로 평소에 영통은 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조금있다 그냥 전화를 걸었으나 안받았어요.
또 기분이 이상했고 전화를 총 4번정도 한거 같아요.
그리곤 받아서 왜이렇게 통화가 안되냐니까
거래처에 있는데 영통을 하면 어쩌냐며 화를 내기 시작하더군요.
그러는게 저도 화가나서 꼬치꼬치 캐물으니
거래처에 있었다던 사람이 또 차에서 눈붙이구 있었다 그러고 말이 바뀌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계속 따져 물으니 일하고 힘든데 니가 이렇게 간섭하면 인제 자기도 너무 힘들다고 난리를 치더라구요.
마치 제가 평소에도 매일 전화하고 집착해서 엄청 자기를 괴롭힌 사람 처럼요.
더이상 말 섞을 가치가 없는거 같아 전화를 끊고 집에와서 온갖 생각이 다 들더군요..
그날 밤 남편이 씩씩대며 집에 들어왔습니다.
뭔가를 작정한 사람처럼요.
원래 거짓말 한게 들통이 났을때 처음엔 좀 변명하다 안먹히면 미안하다고 빌었었거든요.
그런데 들어와서 자기도 지친다며 언제까지 너한테 맞춰야되냐며 미친사람처럼 화를 내기 시작하더라구요.
그때부터 니가맞니 내가맞니 좀 싸웠습니다.
싸우다 보니.. 이게 뭐하는 짓인가 싶더군요.
내가 저런놈을 보면서 이때까지 어떻게든 믿어보겠다며 내 자신을 괴롭혀 왔구나.. 싶더라구요.
그래서 그랬죠..
너는 니가 한 행동들이 아무것도 아닌줄아냐..
결혼 한날과 동시에 나는 지옥에 빠져서
하루도 빠짐없이 맘이 힘든데.
아무렇지 않은척 하니까 진짜 아무렇지 않은줄 알았냐.
결혼생활을 유지할려고 너한테 티도 안내고 혼자 속이 문드러져 가고있는데
니가 한게 뭐가있냐. 나한테 믿음을 준적이 있냐.
니하고싶은거 다 하고 다녔지 않냐.
내가 그거 하나하나 다 간섭했냐.
내가 왜 너한테 전화도 안하고 간섭을 안한거 같냐.
내 자신과 가정을 위해서 그랬다.
가정을 깨고싶지 않아서 그럴꺼면 내가 티내고 의심하면 내가 너무 힘드니까
포기할꺼 다 포기하고
내가 살려고 내 멘탈관리 내가 한거다.
그런데 너는 내가 일주일에 한번도 안하는 전화 한번 받고 그게 그렇게 화가나서
미친사람처럼 이 난리냐
더이상은 못하겠다 헤어지자
라고 했어요...
그제서야 정신이 들었는지...
자기가 잘못했다 하더라구요...
근데 그런 모습을 보고나니까
그동안 안떨어지던 정이 드디어 떨어지더라구요.
몇일 동안 저는 이혼하자 했고
남편은 계속 빌었습니다.
맘에 정리를 하고 남편에게 제 입장에 대해 말했고
남편은 이혼하지 않는 전제하에 모든걸 다 받아들인다 하더군요.
재산분배에 관한것들과 제가 원하는 몇가지 조항을 넣어 각서를 썻고 공증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남처럼 각방을 쓰면 한동안 지냈습니다.
근데 10년을 사랑했던 사람이고
각방을 썻지만 항상 붙어지내고 노력하는 그사람을 보니
또 마음이 좀 풀어지더군요...
그러고 또 한동안 잘 지냈습니다.
물론 중간중간 사소한 거짓말들로 갈등은 있었어요.
그러던중 몇일전 남편이 친구들과 술자리를 가졌는데
그와중에 또 거짓말을 하는거 같더군요....
톡으로 몇가지 추가로 물었습니다. 그러니 친구들앞에서 전화해서 왜 자꾸 말못믿고 의심하듯 말하냐며 뭐가 알고싶냐며 화를 내더군요.
저도 아는 친구들앞에서요.
끊었습니다.
그날밤 놀거 다 놀고 들어왔고
이틀동안 저는 남편과 말을 섞지 않았어요.
남편은 은근 슬쩍 화 풀고 넘어가주길 바라고있었구요.
그런데 끝까지 제대로된 사과를 하지 않더라구요.
이번에도 얼렁뚱땅 넘어가려고 하는 모습도 보기싫고
이때까지 내가 그냥 이렇게 넘어가니까
남편도 그걸 이용하는거 같아
그날 내가 의심가는 내용들 다 증명하라 했습니다.
떳떳하면 중명하는건 아무일도 아닌 일이었습니다.
남편은 아무것도 증명하지 못했고
결국 거짓말을 실토하더군요.
그냥 더 놀고싶다고 거짓말 했다는데
제가 이해가 안가는건 항상 그런식이었어요.
더 놀고싶어서 거짓말했다?
저는 그만 놀고 인제 들어와 라는 말을 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더 놀고싶어서 거짓말을 했다는게 말이 안되는거죠.
일하다 눈붙이는걸로 뭐라고 하지않습니다.
운전이 많은일이라 조금이라도 졸음이오면 무족건 자고 일하라는 사람입니다.
일 안하고 자고있는거 말하기 싫어서 거짓말했다?
항상 그런식으로 거짓말을 변명했죠.
핸드폰 내놓으라 하고 보는 앞에서 카톡 확인했습니다.
그날과 그전 내용들은 다 지웠더군요.
내일 아침 9시에 함께 카톡 복원하러 가자 했습니다.
작년 각서쓸때 내가 요구한 사항 중에 하나였어요.
내가 원할시 언제든 카톡 복원하겠다 라는 조항이요.
본인은 카톡을 지우지 않는다는 거짓말도 항상 했거든요.
처음으로 요구 했습니다.
하지않겠다더군요.
왜 하지 않냐고 하니
본인의 사생활을 니가 왜 보려고 하냐더군요.
답이 나왔죠.
카톡 복원 안하면 각서쓴대로 하자 했습니다.
그래도 카톡복원은 못하겠다 더라구요.
그럼 답은 하나죠...
허무해요....
이렇게 허무하게 내 결혼생활 끝내려고
여태껏 버텼나...
어디가서 말도 못하겠고.. 가족한테 어떻게 말해야할지도 모르겟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할지도 막막하고 무서워요...
정말 솔직하게 이혼하고싶지 않아요.
누가 이혼이란걸 하고싶겠어요..
함께했던 즐겁고 행복한 일들 너무 많고
이제 아무것도 함께 할수 없다는게 너무 슬프고 막막합니다...
그런데 저런사람과 계속 살수도 없죠...
어떤일이 있었는지 무슨짓을 하고 다녔는지조차도 몰라요...
하지만 분명 문제가 있다는건 알죠....
너무 힘드네요.
저의 최근 10년중 이사람이 차지하고 있었던 부분이 너무나 커서
앞으로의 생활이 상상이 안되요...
저의 모든걸 포기하는것 같은 기분이예요...
그런데 계속 함께 할수도 없죠...
앞으로 저 행복하게 살수 있을까요...?
저는 잘 모르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