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랑 도저히 못살겠어요. 제발 도와주세요

ㅇㅇ2019.08.02
조회1,138
안녕하세요,
결시친에는 처음 글 써보는것 같습니다.
제목어그로 죄송합니다ㅠㅠㅠ 이렇게 써야 봐주실거같아서... 엄마랑 잘 살고 싶습니다...ㅠㅠ 
다만 엄마와 생각이 다른 부분이 많아서 트러블이 자주 일어납니다.
먼저 저희 가족에 대해서 대략 설명을 해 드리자면,
저는 엄마아빠와 함께 살고있습니다. 언니도 있지만 언니는 결혼을 해서 분가를 한 상황이고ㅠㅠ 저는 아빠를 성격적으로 많이 닮았고, 언니는 엄마를 많이 닮았습니다. 저희 부모님은 근데 진짜 정반대의 성격이라서 부딪힐때가 많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저희 아빠는 좀 무심한 성격이십니다. 약간 남에 대한 생각이 없는? 배려심이 부족한 사람입니다ㅋㅋ 좋게말하면 개인적인 성향이라고 하나... 안좋게말하면 자기밖에 모르는 스타일. 그래서 얘기해주지않으면 배려를 할 생각이 1도 없고 얘기를 하면 그때서야 아! 그렇지? 하고 넘겨주는... 스타일입니다. 저도 아빠를 많이 닮아서 그런면이 많습니다. 누구한테 도움을 받아도 기억도 잘 못하고, 그냥 내가 도움이 필요하면 그때그때 요청하고 고맙다고 합니다.
저희 엄마는 그와 반대로 남을 향한 배려가 많은 성격이십니다. 그래서 기분이 좋을때는 정말 사근사근하게 잘해주시고, 저한테 뭐 심부름같은것도 잘 안시키시고 쟤도 귀찮을텐데 그냥 내가 하고말지, 이런 스타일이십니다. 다만 성격이 정말 예민해서, 조금만 힘들어도 짜증을 많이 내시고 자기가 챙겨주는만큼 남도 자기를 챙겨주기를 바라고 내가 굳이 말을 하지않아도 무슨 생각을 하고있는지 알아주기를 바라십니다. 
저희 아빠랑 저는 미련 곰탱이인데다가 기본적으로 남에대한 관심이 없는 편이라서 엄마가 무슨생각을 하는지 10번중에 5번도 못맞히구요...;; 한마디로 엄마는 감정파 저랑 아빠는 이성파입니다. 
아무튼 이렇게 성격이 정말 다르다보니 부모님께서 싸우는건 뭐 거의 일상다반사입니다... 엄마는 맨날 내가 어떻게 하나부터 열까지 다 말해줘야 아느냐고 화를 내시고, 아빠는 나름대로 한다고 했는데 말하지 않으면 어떻게 아느냐고 물어보십니다. 거의 맨날 이 패턴이에요. 아빠는 엄마가 화난상황에서 도움이 안되는 자기방어만 계속 늘어놓고, 엄마는 아빠가 무슨 말 할때마다 말꼬리 붙잡고 늘어져서 그럼 그게 다 내탓이라는거야? 하면서 더 화내시고..ㅋㅋㅋ


그리고 오늘 사단이 벌어졌습니다.
어제 점심을 먹고 뭔가 이상했는지 저도 배가 조금 아팠고 무엇보다도 엄마가 장염이 걸리셨습니다. 저는 그걸 전혀 모르고 있다가 엄마가 죽어가는 목소리로 부르셔서 그때 알아챘구요. 자기변명이라고 하면 할말 없지만, 예전에 엄마가 본인이 아팠을때 집안식구들이 자기를 안챙겨줘서 서운했다고 얘기하셨던게 기억나서 저 나름대로는 챙긴다고 챙겼습니다.
약이랑 물갖다달라고 하셔서 갖다 드리고, 찜질팩도 갖다드리고... 계속 엄마 방에 있다가 엄마가 화장실에서 계속 안나오시고 화장실에서 나와서는 침대에 누워서 대답할 기운도 없어보이시길래 저는 제가 방에 있어봤자 도움이 안되겠다 싶어서 엄마한테 도움필요하면 말하라고 얘기하고 제방으로 갔습니다. 아빠도 방에 가셔서 엄마한테 병원가야되는거 아니냐고 물어보셨고, 엄마가 지금 움직일 기운조차 없으니까 됐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조금 있다가 엄마가 컨디션이 좀 나아보이셨고, 저한테 병원에 가게 택시를 잡아달라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콜택시를 부르려고 하는데 택시가 하필 안잡혀서 어쩌지하다가 제가 그냥 가까운 집앞에 있는 병원으로 가는게 어떻겠냐고 하고 같이 가려고 채비를 다 마쳤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엄마가 혼자 나가시길래 병원가냐, 같이가자고 했는데 엄마가 됐다고 둘이 가서 뭐하냐고 하셨고 그냥 쌩 나가버리셨습니다. 
그러더니 집에 돌아오셔서 잘 있다가 갑자기 오늘 얘기좀 하자고 하시더니 너무 서운하다고 어떻게 이럴수가 있냐고 화를 내기 시작하셨습니다;; 
대충엄마가 아빠랑 저를 불러모으셔서는 내가 왜 화났는지 알겠냐고 물어보시더니ㅋㅋㅋ 아빠랑 소모적인 언쟁을 좀 하시다가 (아빠가 또 별 도움안되는 소리를하기는 했습니다) 어떻게 내가 어제 아파 죽어가는데 한명도 와서 들여다보지를 않냐고 화를 내기 시작하셨습니다.. 그래서 아빠가 병원가자고 물어보지않았냐 했더니 한번 아니라고 하면 다시는 오면 안되는거냐고 하시고...
저는 제 나름대로 억울했죠... 신경쓴다고 썼는데 이런 반응이라니... 그래서 제가 엄마한테 그래서 병원가자고 택시도 잡아드리려고 하고 같이 가자고 하지않았냐 했더니 왜 아빠한테 말을 안했냐고 하십니다. 
근데 저희 아빠가 지금 등산갔다가 발가락이 부러지셔서 잘 못걸으세요.. 다행히 왼발이라서 운전이 가능하긴한데 깁스 비슷한것도 하고 목발짚고 걸어다니는 상태셔서 지금 회사에서 특별휴가받고 집에서 쉬고 계시거든요.. 그래서 저는 엄마가 애초에 택시를 잡아달라고 하셔서 아빠 발때문에 차타자는 얘기를 안하는거구나 어림짐작을 하고 아빠한테 병원가자는 얘기를 안했던거구요... 
아무튼 그렇게 펑펑 우시면서 집안이 떠나가라 소리를 지르고 화를 내시고 방으로 들어가셨습니다ㅠㅠ
사실 저희 엄마가 화나신거는 아빠랑 제가 주기적으로 와서 상태가 어떻냐 괜찮냐 물어보고 하나부터 열까지 챙겨준게 없어서 화가 나신거같은데 앞으로 이런일이 있을때 어떡해야될지 잘 모르겠습니다.. 
저는 이게 사실 서운할수도 있지만 그게 이렇게까지 화를 낼일인가 싶은데 제가 이상한건가요?ㅠㅠ


저는 고등학교때부터 유학을 다녀왔는데 타지에 살면 혼자 살아서 아플때 서럽다 이런말도 잘 이해를 못해요... 아프면 아파서 정신없는데 서러울 틈이 있는지도 잘 모르겠고 괜히 남이 옆에 있으면 귀찮기만하지 제가 나아지는것도 아니고 차라리 저혼자 끙끙 앓고 마는게 편하거든요.. 
그래서 남이 아플때도 사실 어디서부터 어떻게 챙겨줘야될지 잘 모르겠고 괜히 내가 있어서 더 귀찮은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서 옆에 잘 못있겠어요.. 
그런데 이런일이 계속 벌어지니까 제가 앞으로 어떻게 해야 엄마가 덜 속상해하실지 진짜 모르겠어서ㅠㅠ (요번에는 나름 한다고 했는데도 엄마의 반응은 같아서...OTL) 아빠는 그냥 저러다 만다고 너무 마음에 담아두지 말라고 하시는데ㅋㅋㅋㅋㅋㅋ 저는 제발 이런일좀 없었으면 하거든요... 제가 모르는 사이에 서운함이 차곡차곡 쌓였다가 갑자기 화를 내면 저는 어리둥절하잖아요... 엄마는 엄마대로 아무도 나를 신경쓰지 않는구나 싶어서 속상하고 저는 저대로 신경쓴다고 썼는데 속상하고.. 
솔직히 제 관점에서는 엄마가 너무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고 화부터 내서서 좀 피곤해요... 정말로 도움이 필요할때는 그냥 필요하다고 하면 되지 그걸 굳이 됐다고 해놓고 나중에 가서 어떻게 그럴수가 있냐고 화를 내는건 진짜 이해를 못하겠거든요? 그냥 아빠한테 몇십년넘게 쌓인게 많아서 이렇게 폭발하는건가 싶기도 하고... 
제가 그렇게 대처를 잘못한건가요? 제가 앞으로 어떻게 해야 이런 사태가 안벌어질까요? 제발 도와주세요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