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문)헤어지고 저가 악당이되서 속상하네요

깃발2019.08.03
조회605

20대 중반 남자입니다

전여친이랑은 친구사이였어요

정말 사심없는 친구사이

그런데 걔가 울음이 많아서 자주 위로해주다보니

어느새 그애한테 흠뻑 빠져있더라구요

그때부터 좋아하는 티를 막냈죠

그런데 그게 부담스러워서 그애는 밀어내고

삐져서 제가 밀어낼때는 그애가 호감을 갖고

그런식으로 안이어지고 친구사이인채 1년 반을 지내다가
결국에는 9개월정도 사귀게됐어요


문제는 친구사이일때도 고집이 세다고 느꼈는데

사귀니까 더 강한게 느껴지더라구요

술땜에 안좋은모습 보이고 억지부리는거를 겪었었는데

헤어지던날 말도없이 술약속을 잡아두고 일방적으로 통보하니까

예전에 마음고생한게 생각이나 홧김에 헤어지고 말았습니다



조금의 정도 안남게 단칼에 끊었다고 생각했는데

그리고 정확히 3개월후에 후폭풍이 미친듯이 몰아치더군요

안잡으면 후회할거같아 바로 톡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답장이 왔습니다

'나 남자친구있어 연락안했으면 좋겠다'

순간 가슴이 철렁했지만 평소에도 장난을 좋아해서

이런식으로 장난을 자주쳤기에 그애 집앞 사거리를 찾아갔어요

한참을 기다리니 그애가 오더군요

그애는 살짝 놀란눈치더니 그냥 무심하게 같이갔어요

저는 처음엔 남자친구얘기땜에 쭈뼛쭈뼛해는데

그애는 아무렇지않아보여서

그래서 농담을던졌고 같이 웃길래 안심을하며 바래다줬습니다

근데 집앞에 다와서 제가 넌지시 '남자친구얘기 뻥아니냐' 했더니

진짜 뻥인줄 알았냐면서 자존심상한듯이 얼굴을 찌푸렸어요

어어어.. 뭐지.. 하고있는데 그냥 가버렸어요


오만가지 생각으로 괴로워하며 연락을 기다리다가

4일뒤에 제 휴일날 아침에 또 찾아갔죠

그때는 경멸을하는 눈빛을 쏘면서 지나치더군요

한마디라도 듣고싶으니까 쫄래쫄래 따라가는데

버스정류장에서 더이상 따라오지말라며 화를냈어요

그게 끝이였습니다




근데 같은동네 사는데 어떡해요 원래 시작이 동네친구였는데

진짜 진짜 진짜 의도치않게 보게된다구요

제일 억울했던건

아버지 집청소때문에 다이소들리러 같이 차타고 가고있었는데

창문내리고 멍하니 가다가 집앞 사거리에서 신호걸리니까

횡단보도에 전여친이랑 새로운 남자친구가 딱 서있더라구요

저는 그냥 그대로 얼어붙었는데

전여친은 기겁을하며 남친품에 안기더라고요

남자친구가 실재하는걸 보게되니 너무 슬퍼서

그날 저녁 3시간동안 '우리 정말 좋았었는데'하며 오열했던거같아요

그런데 그런 제 상황과는 다르게

저랑 걔를 둘다 아는 친구들은

'스토킹 하지말라'며 저를 욕했어요

걔가 스토킹땜에 너무 괴롭다고 말했더라구요

그냥 아무 해명안하고 나를 그렇게 생각했구나 하며

지금은 걔네들이랑 연락을 끊었습니다



그뒤로 아픔을 달래려구 이별노래도 듣고,좋은 글도 읽고

미신같은거 정말 안믿었었는데 타로점도 봤습니다

점괘가 '너가 먼저연락하면 인연의 끈이 끊어진다'였어요

그말만 철썩같이 믿고 6개월동안 버텼습니다 진짜 버텼어요

괴로움은 사라지질 않더라구요 잊고살수가 없었어요

그러다 안봤어야됐는데 그애 프사를 봤습니다

그런데 현 남자친구 애칭이

제 애칭이랑 똑같아요...... 거기서 폭발을 했어요

카톡으로 속에 있는마음 다 보냈어요 원망하는마음 좋아하는마음

점괘도 무시하고 그냥 쏟아부었습니다

1이 사라지지 않길래 확인해서 차단인걸 알았습니다

그냥 뻘짓했구나 생각했어요



그래서 얼마전에 공허한 외침인줄 알고

많이 보고싶다고 톡을 보냈습니다...
이러지 말았어야됐는데.... 후..

현남친이 대답하더라구요 스토킹하지말라고

차단하고있을줄 알았는데 볼줄 몰랐어요

근데 친구들 사이에서 이미지 쓰레기된게 억울해서

'죄송합니다.. 근데 스토킹한적은 없어요 이상하게말하시네요'

토를 달았죠 결과는 역효과가 났습니다

아마 더 쓰레기가 되겠죠 제가 악당이고 괴물이된거 같아요

둘의 행복을 빼았는 괴물 근데 이 미련을 어찌하라구요

그리고

진짜 우연히 마주친건데.. 6개월간 점괘만 믿으면서 살았는데...




이 일 하소연 들어줄 친구도없고

내가 죽어야 온세상이 더 행복해질거같고

너무 우울하고 비참하네요...

속상해서 잠이 안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