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사랑해주던 추억 속 너에게

ㅇㅇ2019.08.03
조회351

안녕 여보

정말 오랜만에 여보라고 부르는 것 같아


난 머리를 많이 길렀고, 살도 엄청 많이 빠졌어.

그리고 못마시던 아메리카노도 요즘 잘 마신다?

여보가 들으면, 과거 속 네가 들었다면 절대 안된다며 방방 뛰겠지.


이번 여름은 너무 덥고 습하다

아마 작년 여름은 너가 있어서 날이 더운지도 모르고 지나갔나봐

얼마 전엔 바닷가에 갔는데 밤하늘에 별이 너무 많은거야

하늘에 있는 별 같은 건 관심도 없던 너가 나때문에 매일 별 감상을 해야했었는데.

포근한 어깨에 기대서 별을 셌울 때, 나는 세상을 다 가진 거 같다는 기분이 뭔지 알았어




여보 너무 보고싶어

보고싶어서 죽을 것 같아

나를 향해 환하게 팔을 벌리고 기다리고 있는 니가 너무 보고싶어

널 향해 달려가던 내 모습도 날 번쩍 안아들어올리던 네 모습도 너무 사무쳐

근데 거기에 사는 넌 이제 이 세상에 없어

날 사랑해주던 넌 없고 남이 되버린 껍데기만 너인 사람만 있더라

난 아직도 그 앨 보면 손이 떨리는데, 염탐도 못끊는 내가 너무 미련하고 힘든데

내가 준 것들을 모두 팔아버리고 돈을 모으고, 내가 그토록 신경쓰던 전여친 게시글들에 좋아요를 누르더라 그 앤


여보 이제 여보는 정말 없나봐..

난 헤어진 그 날부터 매일 너랑 헤어지고 있어

이제 진짜 거기에 머물러 있는 널 놓아줘야할 것 같아

그래야 내가 조금 덜 힘들거 같아

안녕




날 사랑해줬던 그 시간 속 너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