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살인데도 애기취급하는 부모님

2019.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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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글 내용은 제목 그대로인데요.. 저는 22살 여자이고 현재 대학재학 중입니다.

어렸을때부터 엄마의 폭력이나 폭언을 견디기 힘들어서 우울증도 심하게 걸려봐가지고 심리상담도 많이 받았었고 자해, 자살시도도 너무많이 해왔었어요. 그러다보니 또래들에게도 자연스럽게 소외당했고 그럴때마다 부모님이 나서서 친구들에게 왜 저랑 안놀아주느냐고 따진 경우가 굉장히 많았습니다. 물론 제 의사는 상관없이요.

어쨌든 저는 그래도 밝은 성격으로 자랐고 현재 자존감도 높은편입니다. 문제는 제가 뭔가를 할때마다 불안해하고 저를 애 취급 하는 부모님때문에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습니다. 물론 제가 덜렁거리는 성격이라 학창시절때도 버스카드나 핸드폰을 잃어버린적이 있고 자주 넘어지고 덤벙거리긴 합니다. 그치만 이미 성인이 된 저한테도 제가 친구들이랑 여행을 가려고 하거나 어디 다른 지역에 전철을 타고 놀러가려고 하거나 정말 지갑이 헐어서 새로 사려고 하거나 등등 이런 경우에 너같은애가 어딜 그런델 겁도 없이 가냐며 무조건 안돼안돼 하십니다. 기어코 가겠다고하면 욕을 한사발씩 하시고 카톡으로 욕을 계속 보냅니다. ( 중고등학생때까지 엄마가 그날 그날 입을 옷을 정해줬고, 통금은 7시였어요. 그래서 아직도 보수적이신가봐요.. )

요즘은 운전면허 학원을 다니고 있는데, 부모님이 학원비를 결제해주셨다 보니까 매번 전화해서 매일 뭐했는지 브리핑해주시길 원합니다ㅠ 그래서 말씀드리면 저한테 허락도 없이 엄마 기준에서 이해가 안가는것들을 학원에다가 전화해서 화를 내십니다.. 그러고 나서 저는 학원가면 영문도 모르는데 학원강사분들과 직원들의 관심을 너무 많이 받아서 부담스럽고 그런 엄마의 윽박으로 인해서 그 분들이 베풀어주는 과한 친절들이 너무 부담스럽습니다. 그러지말라고 간곡하게 부탁해도 이렇게 안하면 저를 만만하게 보기 때문에 엄마아빠가 직접 전화해서 호통을 쳐야 제대로 교육을 받을 수 있다고 하십니다..

현재는 대학교 기숙사에서 묵고있는 상태이고 어렸을때 엄마는 화나면 제 목을 조르거나 가구를 들어서 던지거나 볼펜으로 머리나 손등을 다 찍어서 피나게 하는 경우도 빈번했어서 떨어져있을땐 괜찮은데 같이있으면 정말너무너무불편합니다. 아빠는 가부장적이여서 엄마의 문제점을 알면서도 이혼은 미친짓이라고 생각하는 분이라 해결해줄 수가 없고 가족끼리의 모임이나 여행을 중시하셔서 엄마를 봐야하는 상황이 너무많아요. 상담을 하면서 엄마도 그런 폭력을 대물림받았고 여러 힘든 상황이 있었을것이라고 이해했지만 같이있을 수록 그런 다짐도 약해져가요.

뭘 스스로 하려고만하면 난리를 치시고 거짓말을 하자니 불시에 기숙사로 찾아올때도 있어서 거짓말을 할 수가 없어요. 대학생인데 뭐 친구들이랑 해외여행은 커녕 홍대가는것도 그림의 떡이고 나중에 취직하면 엄마가 목돈만들어주겠다고 적금할 돈을 매달 보내라시는데 저 스스로 하고싶은데 좀 저를 자립할 수 있게 내버려두셨으면 좋겠습니다.. 어쩌면 좋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