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양육비 안주는 남편

ㄱㄱ2019.08.05
조회12,703
댓글들 감사해요.
뒤늦게 댓글들 읽었는데 저 대신 하고싶은 말 해주셔서 속이 후련하네요.
직장에 다녀서 월급받는 사람이라면 압류던 뭐던 어떻게든 받겠는데 그것도 아니고..외제차도 리스로 한거일테고, 지금 사는 집 어딘지 보니 수십년 되보이는 연립에 자기 명의도 아니고 동거인.... 법적 조치 할 때마다 법원가서 변명하고 각서같은건 잘 쓰고 나와서 구치도 안되고..
다만 본인 신용을 끔찍이 자랑하던 사람이라 채무불이행으로 했는데 살짝 반응이 오는건가 싶어서 그냥 이대로 두려구요. 저는 이미 없는 돈이다 생각하며 아둥바둥 살며 아이들 안전과 건강, 심리상태에만 집중하고 있습니다.
대출 많던 집도 나머지 전액 친정에서 해준거라 어떻게든 버텨보려고 한건데...이젠 무로 돌아왔네요. 부모님도 잘 버텼다고 위로와 응원을 해주셔서 면목없지만 맘 편하게 지내고 있어요. 아이 아빠에게 아기때 입히던 옷가지들 보내려구요. 반응이 있던 말던 아이들 태어났을 때 벅찼던 마음을 저 혼자만의 추억으로만 두기에는 아까워서요. 엄마아빠의 사랑으로 태어난 아이들이고 세상 모든 축복을 다 받아도 모자른 아이들의 탄생을 혼자 기념하는 것도 의미없으니 엄마로써 할 수 있는 일을 해보자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지난번엔 사실 양육비도 안주는 나쁜놈 이거 보면 좀 정신차리려나 하고 보내려고 했었는데요. ㅋㅋ

정말 다행인건지 며칠전에 아이가 상태가 많이 좋아져서 정기적으로 검사만 받아보자 소견 듣고 왔어요. 평생 관리해야하지만 일상생활을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너무 감사한 맘이예요.
정말 신기한건 제가 저 혼자서 어떻게든 너네 잘 키울거라고 마음먹은 날부터 아이들이 밝아졌어요. 그동안 엄마 걱정을 많이 했는지 이제서야 아기때 해야했던 투정도 부리고 징징이가 됐지만 감정표현 해주는 것만으로도 고맙네요.
정말 친한 친구도 그냥 아이들 보내고 너 인생 살라는 조언 할 때 내가 오기로 애들을 못놓고 힘들게 하는건 아닐까 자책하고..양육비로 싸우면서 전남편이 혼자 키우지도 못할거 왜 키운다 했냐고 할 때마다 내 욕심인걸까 했지만..어려운 일이 생길때마다 혼자 해결하며 나도 강한 엄마구나 느껴요. 아무리 양육비를 안줘도 아이들은 크고 저도 성장합니다. 무너지지 않을께요. 쓰다보니 거의 제 다짐 글이 되었네요.


그리오 이 글을 다시 보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저 뿐만 아니고 홀로 양육하는 한부모에게 관심 부탁드려요. 세상이 아무리 혼란스러워도 아이들을 위한 세상으로 점차 변하고 있는 것 같아요. 당장은 저같은 경우 제도나 법이 크게 도와줄 수 있는게 없지만 적어도 다시 뒷걸음치지는 않겠죠. 아이의 인권을 생각하게 된 시간이 길지 않아서 아직은 어려움이 많지만 홀로 아이 키우는 엄마나 아빠, 그리고 아이들이 적어도 사회에서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지 않아도 될 날이 오겠죠. 세상의 모든 가정이 똑같은 모양으로 살 수 있다면 조금은 다를까요.

아이를 낳은 부모가 아이를 책임지고 양육하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일인데 아직 한부모가정이 당당할 수 있는 세상은 아닌 것 같아요. 한부모가정 지원정책을 보면 경제적으로 어려운 가정을 돕는다는 취지의 정책이 대부분이고, 정당한 권리를 요구할 수 있는 법제도가 많이 필요한 실정이예요. 다른 나라에서는 운전면허를 취소시킨다거나 나라에서 먼저 지급하고 나라에 채무를 지게 하는 것도 있다던데 우리나란 어떤 공공기관에 가던(법원, 가정법률사무소, 법률구조공단, 복지과, 양육비이행관리원 등), 변호사와 상담을 하던 늘 하는 말은 상대방이 안주면 그만이어서 소용없는데도 진행하시겠어요? 이 말을 꼭 듣고와요. 더 신기한건 제가 빚때문에 힘들 때 신용회복위원회나 개인회생 상담을 할 때 그 소용없는 양육비가 소득이나 재산으로 포함될 수 있어서 불리하다고까지 하네요. (사실 이럴 때 제일 억울하죠)

직접 겪어보기 전까진 모르던 것들을 알아가며 저 이외에도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이 그동안 얼마나 많았을지..아이들이 겪을 따가운 시선 걱정에 아무 소리도 못하고 참는 한부모가 얼마나 많았을지.. 더 나아가 제도권과 관심 바깥에서 여러가지 상황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았을지....내 일이 아니라고, 나 살기 바쁘다고 무관심했던 지난 날을 반성하는 계기가 되었어요. 저 혼자 잘 살면 장땡인 줄 알았는데 참 사는게 뭔지...갈수록 어렵고, 마음은 더 확실해지네요. 어려워도 또 헤쳐나가겠죠.

댓글 다시한번 감사드려요.














결시친 언니들께 하소연합니다. 졸려오는 중이라 오타나 횡설수설 합니다. 너그러히 봐주셔요.

이혼 전부터 별거하면서는 생활비 겸 양육비 꼬박꼬박 주고 명절이라고 아이들 선물도 사다주던 사람이었습니다. 근데 이혼 확정되는 날, 그 달부터 양육비를 보내지 않았어요. 별거중에 여자가 생겼는지 본가로 돌아가지 않고 동거를 하더라구요. 알고 있었지만 이젠 끝는 사이니까 하며 놔뒀죠.
근데 정말 이혼 되자마자 부터 거의 2년간 양육비를 일체 주지 않고 아이들도 보러 안왔어요. 집 명ㅇ 돌려주고 갔다지만 대출이 60프로라 양도세? 그런거 떼고 삼년동안 죽어라 대출금만 갚다가 이건 아니지 않나 해서 법률구조공단 도움 받아 여러 사건 진행했는데도 무반응, 모든 시댁식구들이 저 연락 차단했구요. 한 1년은 저도 사는게 힘들어서 양육비 신경 못쓰고 시간 지내왔는디...아이가 아파서 정말 돈이 없어서 연락을 겨우 했어요.
겨우 통화된 전남편 왈 아이 아픈건 샘통이다 시전하더니...금방 다시 말실수 한건 인정하는지 다시 진지충으로 아이 어디가 얼마나 아프길래 하며 못믿는 눈치라 병원 진단서 다 보나쥐도 자긴 돈이 없다. 너같은 여자 만나서 인생 망해서 돈을 못벌었다. 이 소리만 하기를 몇달. 매월 총100만원 자기 손으로 써놓은 이혼서류가 있어도 돈이 있어야 주지 하며 너네 엄마한테 도와달라고 하던지 아빠한티 도와달라고 하라네요. 맘 단단히 먹고 매일 시어머니한테 전화했더니 마로 욕부터 하시면서 너때문에 내가 사람같이 못산다는 둥. 아들 이제 안본다는둥.
그제서야 양육비 당장은 못주니 조금씩 주겠다. 하네요.
오키 알았음. 그동안 2년간 밀린 금액 채무불이행자로 넘어간 거 풀어달라는데 30만원 보내더라구요. 매달 줄까 싶어 믿음 생기면 채무불이행 풀어주려고 하기도 했고 알아보니 사건 처리되는데까지 세달은 걸릴거라고 해서 천천히 풀기로 하고 다음달도 지커봤죠. 근데 갑자기 어이구~ 선물 잘~받았습니다~?? 하더니 채무불이행자 됐다며..그냥 양육비는 없던 걸로 하겠습니다~ 하고 연락두절. 시어머니 쌍욕섞어가며 절 잡아 쳐 죽인다고 하셨지만 굴하지 않고 네 그러세요~ 저도 찾아뵐께오 하고 일단락.
이번 생에 양육비는 못받겠다 포기하던 찰나에 얼마전에 다시 연락이 와서 받아보니 풀어주면 안되겠냐..너도 양육비 받아야지 이래서 전 청구 금액 아니면 풀어줄 수 없다고 하고 못받으면 못받는거지 신경쓰지 말라고 했어요.
근데 며칠 뒤 30만원 입금. 아무 연락도 없구요. 언제 얼마 보냈는지 체크하고 있는데 무슨 생각으로 이러는지...
매달 100보낸다고는 도대체 왜 쓴건지...그렇게 하면 빨리 이혼조정 끝낼 수 있을거라 생각했는지....
적어도 첫달부터 사정이 어렵다 이야기라도 했으면 저도 이렇게 법으로 극단적으로 하지 않았을텐데 정말 딱 2년만에 아이 아픈걸로 연락하면서도 니탓 남탓 아무 상관 없는 친정 가족들 탓까지...온동네 사람 다 불러모을 기세로 괴롭히네요.
직업상 신용이 좋아야 해서 채무불이행명단을 안풀어주면 일을 못해서 양육비도 못준다고 하는데...이번인 안넘어가러구요. 저랑 별거 하자마자 외제차뽑고 여자 하나 꼬셨는지 그여자 집에 빌붙어 사는 것 같아요.

전 양육비이행관리원에서 진행해주는 모든 과정을 다 거쳐서 이제 더 할 수 있는게 없다는데..이제 없는 사람처럼 살려고 했는데 통장에 찍히는 30만원이 괘씸하기도 하고 또 주변에서 뭔 소리를 듣고 이짓 저짓 해보는거같던데...

전 갑자기 큰돈 필요할 때마다 생각나요..양육비만 제대로 받았으면 애들 병원 치료 걱정없이 다닐텐데...한개씩 다니는 학원에 원비 안밀리고 낼텐데...하지만
부처님처럼 원래 내 돈이 아니었으니 마음쓰지 말라고 맘 다질때마다 건드려서 울화가 치밀어요. 한달 치료비만 최소 70이 드는데..

양육비는 시효도 없다지만 줘야한다는 의무도 없나봐요.
아이러니하게도...혹시나 이렇게 빚이 늘며 살다가 개인회생이나 워크아웃 할 지경까지 올까봐 상담도 받아봤는네.....받을 돈도 재산이라 어려운 형편이더라도 재산이 잡혀서 도움받지 못할 수도 있다는....

세상 참 비합리적이네요..
새로운 이사도 했고 집 정리하다가 전남편 물건들 나와서 이제 저도 새로 살려고 택배로 보내려다가 우리 아기때 입히고 아꼈던 옷가지들도 보내려고 하는데....
짐 쌀때까지만 해도 다 포기하려는 맘이었는데 순간..욱하네요. 어떻게 자식 얼굴 한번 안보고 사는지...양육비는 줄사람이 돈없고 재산없다고 하면 못받는거라고 누구나 하는 말들이 다 이해가 안가요. 내가 먹고 쓸까봐 안준다는데 정말 아이 치료비만이라도 해주면 아빠가 아프지 말라고 건강하라고 했다고...그렇게 말만 들어도 기뻐하는 아이들인데..

전남편이 자긴 법없이도 살 사람이라고 했던 말이 생각나네요. 법이 무섭다는 걸 알려주려면 이제 제가 할 수 있는 것이 뭘까요. 그냥 포기? 아님 계속 투쟁? 세상이 바뀌고 있다는 걸 나만 알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