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어머니 모시고 백화점이랑 마트 다녀왔는데 창피해서 미치는줄알았네요...

ㅇㅇ2019.08.05
조회98,479

안녕하세요  결혼 7년차 입니다.

 

저에게는  제기준에선 도저히 이해못할  시어머니가 있는데요

 

못사는 사람도 아니고  한달에 자기쓸돈 몇백씩은  나오고 

 

돈도 좀 있으세요.. 시부 부동산 유산이 좀 있거든요..

 

 

얼마전 저희집 오셨는데  할게없어서  .  집에만 몇시간 있는건 고역이라

 

백화점이랑 마트를 다녀왔어요..

 

 

고오급 백화점은 아니고요..

 

N백화점이랑   대형마트 다녀왔어요..

 

남편이 결혼전에 그랬거든요.  자기엄마가 쇼핑이 취미라고  같이 쇼핑다니면 좋을거라고..

 

그래서 저는 드라마처럼  서로 어머니 이거 잘어울려요. 

  아니에요 제가 사드릴게요  호호 

  아니다  아범아 너도 한벌사라 잘어울리겠다  이런걸 기대하고  간건데요...

 

 

 

 

같이 쇼핑다니고 경악했네요..

 

70대인데  할머니들 이런경우가 흔한건가요??????? 

 

 

일단 본인스스로 인정할정도로 물욕이  차고 넘쳐서 

 

자잘한거 엄청많이사고   자식 것이라도  엄청욕심내고   가끔 자잘한걸 그냥 가져오시기도 하는데요

 

그래서 제 옷이나  가방  신발 이런것도  탐내서 달라고 하시거나  걸쳐보시거나

 

같은걸 사서 보내라고 합니다... 근데 즐겨가지고 다니진않으시고요. 

 

창고행이죠. 

 

 

암튼 가디건을 본다고   2층 영캐쥬얼부터 3층 여성복까지  전부다  전투적으로 돌면서

 

디피된 옷들  사이즈를 달라하시고  다 입어보시는데

 

손에 반지랑  팔찌 이런게 좀많으셔요.

 

옷입을때  직원들이 걱정할정도로  그냥 팍팍 입으시고  벗을때도  뒤집어서 팍 벗으시고

 

한마디씩 하시면서  던져주고 나오셨어요...

 

 

반말하시고요....

 

신발욕심 많으셔서  신발사러 갔는데요..

 

자꾸  구두주걱없이  팍팍 발을 넣어서  가죽신발인데  구겨신으시는거에요..

 

직원이 놀라서  달려와  구두주걱을 쥐어주면서  천천히 살살 신으라했지만

 

됏다고 그냥 막 여러켤레 신으시고요..

 

다른사이즈는 없고  이사이즈는 여기서만 보시라고  했는데도  다른데 기웃거리시니

 

직원얼굴이 안절부절하고  거기에 어머니꺼는 없다고  좀 짜증내더라고요..

 

신발 사고   다른거 좀 구경하니  그것도 직원이 눈에 불을켜고  지켜보고요..

 

예.. 왜그러는진 이해가 됐어요

 

 

 

안되겠다싶어서 저녁 장도 볼겸  마트가자고 했어요. 

 

 

 

 

마트갔는데  시식이란 시식은 전부다  하시는데   이게  한참 저녁시간이라

 

시식코너가  다닥다닥 붙어있잖아요.   저도 평소에 남편이랑 장보면

 

시식하고 맛있으면 사고 이러는데    그냥  시식을 위한 시식이고

 

3명이 우르르 시식만 다니면  진상이 맞는거라 생각해서

 

어쩔수없이   저는 멀찌감치  따로 다녔네요.. 

 

 

반찬코너에서는 냉장고문 열고  양념을 손으로 찍어드셨구요...

 

특별판매음식 코너에서는  시식없냐고 시식달라고 하시구요.. 

 

 

 

 

 

 

그러다 화장품이 필요하다고  아이섀도를 사셔야겠대요

 

꼭 스틱형으로  펄들은걸로요. 

 

그런데  색깔이 특이한색이라 그런색은 없었어요

 

반말로 직원한테  있어?없어???  됐어   못쓰겠네  등등

 

직원몸도  터치하면서 툭툭 치는 그런것도 좀 하셨고요..

 

 

직원분이  계산하는 저한테..

 

어머님이.. 참 독특하시네요...  하더라구요... 

 

 

 

그리고 다음날..  강남 신세계 백화점을 가자고 하셨어요...

 

남편이 보다못해  거기서는 어제처럼 그렇게 하면  쫒겨난다고 

 

그냥  백화점말고  다른매장 둘러보자고 했거든요

 

그랬더니 기분 팍  상해서  그냥 가셨어요. 

 

원래는  집이 더우니까  시원한데서  좀 둘러보고  차타고 내려가신다더니..

 

 

어머니 기분상한것도 이해는 되는데... 남편입장도 이해는 되고..

 

어머니가 명품가방을 사달라고 몇번 그러셨거든요.

 

시어머니가  돈줄테니까  사달라고  평소에 이런말 잘하세요

 

그럼 돈을 먼저 주시면   부담없이  사다가 드릴수 있죠

 

그런데  후불로 이야기를 하시고...그돈은 못받을 확률이 크고.. 

 

저희가 거절하는 액션을 기대하시고  던지는 말이라는걸  알거든요

 

첨엔 거절하고 안받으니까  안주시던데  자꾸 뭘 사서 보내라고 하시길래

 

부담이 돼서 이제 거절안하고 그냥 받으니까    돈준다는 말은 안하고  그냥 사오라고 하시더라구요

 

 

저희집 냉장고를  빌트인으로 맞췄는데  그게 또 탐이 나셨는지 

 

저보고  사서 보내라고... 돈준다고...   

 

어머니 저거 빌트인이라서  그냥  하는건 안돼요. 라고 말은했는데

 

그말은 들리지 않는거같았어요   그냥 사서 보내래요

 

 

 

 

암튼 그래서  어제도  어머니 10원한장 안쓰시고  저희가  돈 다 내드렸는데

 

신세계강남가서  명품구경하기는  심히 부담스럽기도 했고.. ( 전에 10번 말한것도 못사드림 )

 

저희는 돈아낀다고  평소에  백화점도 안가고   지하상가에서 만원.  소셜에서 만원짜리 사다입거든요

 

남편도 그래서  복장도 그렇고    돈은 무조건 저희가 다 내기때문에..

 

  백화점 부담스럽다고  한건데 

 

기분 팍상햇다고  고향내려간다고 하시는 어머니 보면서

 

저희가 너무한건가 싶기도 하고..  할머니들은 저게 일반적인건가 싶기도 하고

 

물론 제 친할머니 제 어머니는 안그러시지만요...

 

그냥  앞으로는 같이다니기가 좀  힘들것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리고.. 저는 심심해서 남편한테    나 이거 어때 어울려? 하고 어머니옆에서 같이 대봤는데

 

제 옷을 같이 봐주신다던가.. 남편옷을 같이 구경하자던가  골라주던가 이런거 하나도 없었고

 

오로지 본인의  옷.  신발.  가방만  전투적으로 다 도셨어요

 

뭐 제꺼는 당연히 제가 사고   뭘 바라거나 그런건 절대아니고요

 

왜냐면  만나면  매번 저희만 돈을쓰기 때문에...  그거라도 해야  좀 덜 피곤해지는게 있어서요

 

 

( 시어머니가    주변에  자식이 뭘 해줬다는 자랑을

 

엄청 하시고 하셔야 하기때문에... 뭐라도 좀 사드리는게  제맘이 편합니다..  )

 

 

그런데  그냥.. 이게 정상적인  엄마와 자식(남편) 관계인가??  싶기도 하고

 

 

갑자기 글쓰다보니  친정엄마 생각도 나고 그러네요 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