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1 여학생이거든 지금 좀 회의적이야

ㅇㅇ2019.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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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잖아 미리 이야기해두는 건데 나는 워마드가 아니야 ㅠㅠ 메갈도 아니고.

한국 페미니스트는 메갈이라고 생각하는 애들 있는데 ㅠㅠㅠ 우리 사회적 인식이 그렇게 만들었다고 생각해. 자칭 페미니스트라고 하는 사람들 중에서 책 많이 읽고 심사숙고해서 올바른 가치관을 성립한 사람이 드물어… 나는 물론 그러려고 노력하고 있어.

다름이 아니라 내가 이 글을 쓴 이유가 뭐냐면 요즘 진짜 회의감이 들어서. 페미니스트라고 하면 거부감을 가지는 친구들이 굉장히 많거든 ㅠㅠ? 근데 나는 혐오 단어도 굉장히 안 좋아하고, 여성 우월주의도 절대 절대 아니야 ㅠㅠㅠ 정말 안 그러려고 꾸준히 노력 중이야. 미러링도 정말 안 좋아해. 그건 내가 똑 같은 사람이 되는 거라고 생각해서. 책도 많이 읽으려고 하고, 페미니즘 관련 도서 뿐만 아니라 젠더박스라고, 성에 같힌 단어들이나 사회적 인식 위주로 많이 공부하고 있어. 진짜 욕먹지 않으려고, 나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으려고 공부를 하고 있거든.

진짜 심한 친구들도 많아. 나도 그건 인정해. 여성 우월주의가 보이는 곳도 있고. 그냥 남자라면 싫어하는 친구들도 내 주변에 꽤 많아……. 근데 나는 싫어하기보다는 내가 더 공부해서 과연 무엇이 문제였는지, 한국의 사회적 인식이 이런 방향으로 흘러가는 이유는 무엇일지 많이 고민하고 있어.

아직 내가 페미니스트라기에는 부족한 면이 너무 많아. 근데도 이런 쪽 공부를 하고 있다고 말하면 안 좋은 눈으로 보는 친구들이 많더라고……. 지금은 여고에 다니고 있는데 나 중학교 때에는 남녀공학이어서 남자애들이 이상한 눈으로 많이 봤었어. 나는 정말 노력하고 있는데, 가끔 이게 뭐하는 짓인가 싶기도 해.

나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고, 당당한 어른이 되려고 노력하고 있는지 주변에서 왜 그러냐는 반응을 보이면 힘이 쭉 빠지거든. 내가 잘못하고 있는 걸까 싶기도 하고. 남자 여자 모두 의견을 들어보고 싶어. ㅠㅠ 내가 잘하고 있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