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때문에 우울증 걸린 아빠

정말로2019.08.06
조회15,105
네이트판을 종종보고 있는 여자사람입니다.
방탈죄송합니다. 정말너무 힘들고 어딘가에서 조언을 얻고싶어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모바일로 작성하기에 미리 양해 말씀 드립니다.


저희 오빠에 대하여 먼저 말씀드리면
오빠는 스무살 때 지방으로 대학을 간 이후로 삶이 망가졌습니다.

오빠가 대학에 진학 한 뒤 한학기가 지날무렵 새벽에 부모님과 오빠가 통화하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오빠는 다짜고짜 부모님게 돈을 부쳐달라고 하였습니다.

이새벽에 돈을 부쳐달라는 이유는 책을 구입한다는 것이였습니다.. 거짓말이라는걸 알기 때문에 부모님은 화를내고 돈을 부쳐주시지 않았습니다. 이때알아차렸어야 됫는데...

그이후로군대에 다녀와서 다시 대학에 복학하고 어느날 오빠를 만나러 지방에 내려갔는데 거지꼴을 한 오빠를 보게되었습니다. 부모님은 화가나셔서 강제로 오빠를 데리고 올라오셨습니다.

그리고 저는 사건의 내막을 모른채 지내다가
취업 한 뒤 일년이지나 엄마가 도저히 못참으셨는지 제게 그간의 스토리를 털어놓으셨습니다.

오빠가 대부업체에 여러번 돈을빌렸고 대포통장을 개설하여 법원에서 벌금을 내라고 했다고요..

대부업체에 빌린 돈을 부모님께서 그간 여러번 갚아 주셨다고 하셨습니다. 저도 그당시에는 오빠가 벌금을 내지않으면 감옥에간다고 하고 아빠는 앓아 누우시고 그간 모은돈으로 오빠의 벌금을 갚아주었고 오빠에게 다시는 이런일 없겠다는 각서까지 받아냈습니다.

그러고 일이년이지나 사건이 또 터졌습니다. 공장에서 일하던 오빠는 부모님께 돈을 갚기로하여 매달 100만원을 입금하였는데 알고보니 그 돈은 대부업체에 빌려 부모님께 드린 돈이였으며 직장은 일년다니다가 관두었던것입니다.

부모님은 또 화가나셨고 아버지께서 오빠에게 화낸 그날 오빠는 집을 나갔습니다. 아버지 카드에서 돈을 인출하였더라고요 세상이 무너진것 같았습니다.

사건뒤 팔개월이 지난 무렵 아버지는 암에 걸리셨습니다.
다행이 초기라 수술을 하셨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오빠에게 전화가 걸려와 아버지가 수술했다고 집에들어오라하였지만 오지 않아 어딘지 알아내어 아버지와 어머니가 직접 데려왔습니다.

이정도 돈을 빌릴정도면 도박이라고 생각하여 국가에서 운영하는 도박치료센터에 다니게 되었는데 알고보니 오빠는 도박을 하는이유는 술을 먹기위해서 였고 지금도 술때문에 집에들어오지않고 회사도 한달을 넘기기 힘들게 관두고있습니다. 그렇다고 알콜 중독자도아니고 그냥 친구를 만나 술마시는걸 좋아하고 술값을 내기위해 돈을 빌렸던 것입니다.

아버지는 오빠에대한 속상함때문에 술을 드시고 집을 나가고싶다고 하시고 죽고싶다고 우십니다..
제앞에서는 안그러지만 엄마앞에서ㅜ그러시네요

저도 아빠가 오빠를 못놓는만큼 저도 아빠가 안놔집니다.

이렇게지낸지 10년이다되어가는거죠..

혹시라도 아빠가 이상한생각을 할까 다시아프시지않을까 걱정되고 회사에가서도 아빠생각만 납니다.
하지만 아빠가 저런말씀을 하실때마다 저도 제인생을 놓고싶습니다.


오빠가망가짐에 아빠가 힘든거만큼 아빠가 망가짐에 저도 아빠처럼 힘들단 걸 보여주고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울며불며 호소해도안되니 저도 이제는 방법을 모르겠습니다. 엄마는 이겨내야지 왜 어리석게 행동하냐고 하지만
저도 이겨내려고 지금껏 노력해왔지만 이제 싫습니다.

아빠도 저의 망가지는 모습을 보고 정신을 차렸으면 좋겠습니다.. 가끔은 그냥 제가 병에 걸려 아빠가 저까지 속상하게 한것에 후회했으면 하는 생각도 합니다..


오빠는 이제 상관도 없습니다. 오빠가 스트레스받지않게 정상인이 될수있도록 칭찬하고 잘 달래봤지만

이제는 싫습니다 다같이죽더라도 이제는 못하겠다는 생각이듭니다.. 제가 어떻게해야할까요


세상이 제 의지로 안된다는걸 너무 일찍 알아버린것 같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