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을 자극적으로 쓴 점, 내가 이런 말을 할 수 있는 자격이 있는 사람인가를 생각해보면 전혀 그렇지 않다는 점, 모두를 비약하거나 까내리는 건 아니라는 점 등을 먼저 알려드리고 사죄드리고 글을 씁니다. 제 신상에 대한 유추가 가능할 수도 있으니 되도록 제 이야기는 줄이겠습니다. 간략하게 저는 포브스선정 500대 기업에 들어간 회사의 정규직으로, 국토부 산하의 에너지 공기업의 정규직으로 근무한 경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자격증은 두자릿수의 자격증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보다 훨씬 더 대단한 사람도 많아서 제가 이런 글을 써도 되나 싶지만, 회사를 다니면서 이건 너무하지 않나 싶을 정도로 '기본'이 안 된 취업준비생 및 인턴, 신입사원에 대한 이야기를 써보려 합니다. 당연히 나는 그런 사람 아니야, 떳떳하게 할 수 있는 분이라면 제 이야기를 무시하셔도 좋고, 혹시나 읽어보면서 도움이 될 것 같은 이야기는 건져가시길 바랍니다.
1. 서명을 '연필'로 하는 사람. - 기간제 인턴으로 들어온 사람에게 여러가지 서류 및 본인이 결재 올려야 할 파일에 서명을 해서 가져오라고 시켰더니 서명을 연필로 해서 온 인턴이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기가찼지만, 사회생활 처음이라 이해하고 서명은 연필로 하는 것 아니라고 이야기해주었습니다. 며칠 지나고 인턴이 작성한 서류를 몇개 훑어보는데, 제가 연필로 서명하라고 말하기 이전에도 연필로 서명한 서류가 있더군요. 저라면 당연히 서명은 연필로 하는 것이 아니다라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이전 서류에 연필로 서명한 것이 있다면 다시 수정을 하려고 했을텐데 이걸 기대하는 제가 '꼰대'입니까? 2. 다 같이 하는 일임을 모르는 사람. - 마찬가지로 1번과 같은 회사에 재직할 때입니다. 통계 낼 일이 있어서 거래처 조사 업무가 내려왔고, 팀원 중 몇몇은 조사를 나가고, 한명이 남아 조사표를 취합하고 작성하기로 했습니다. 조사 나가기 전날 분명히 오늘 조사한 자료는 다음 날 업무시간 전까지 취합하기로 한 사람의 책상에 올려두기로 했습니다. 다음날이 되자 인턴 한 명이 책상에 자료를 올려두지 않았더군요. 그래서 일단 급한대로 사진을 찍어서 보내라고 했더니, 내일 주려고 했답니다. 다 같이 하는 일, 약속한 일에는 자기가 우선이 아니라 팀이 우선되어야 하는 것 아닌가요? 뻔뻔스럽게 어떻게 "내일 주려고 했다"는 말을 할 수가 있는거죠? 제가 '꼰대'인가요?+상황 덧붙여서 말씀드리면 자료조사하고 회사로 복귀없이 퇴근해도 된다는 오더가 있었고, 자료조사는 솔직히 반나절이면 충분한 양이라서 사실상 일찍 퇴근시켜주는 일이었습니다. 그걸 악용한 거라고 밖에 생각이 안 들더군요. 3. 수십 번 말해도 부족한 인사. - 이건 저 스스로도 분명 '꼰대'라고 불려도 할 말 없는 이야기입니다만, 이왕 인사하는 거 조금 밝게 인사하면 안 되나요? 인턴, 기간제, 신입사원 전부 인사를 너무 쭈뼛쭈뼛 합니다. 처음에는 긴장되고 조심스러운 마음에 그럴 수 있다는 것 압니다. 그렇지만, 3개월이 넘어가고 1년이 넘어가는대도 어색하고 쭈뼛하게 인사하면 받는 사람은 뭐가 됩니까? 칙칙한 신입사원에게 밝게 인사를 돌려주고 싶을까요? 그래요. 당신이 원래 조용하고, 어색하고, 인간관계가 조심스러운 사람이란 것은 이해합니다. 하지만 인사는 자신이 주는 것만이 전부가 아니지 않나요? 받는 사람 생각도 해줍시다. 내가 건넨 밝은 인사, 밝게 돌아오지 않는 사람에게만 칙칙하게 인사해도 부족하지 않습니다. 4. 모르는 것은 모르는대로 두려는 신입사원 - 회사의 규모가 있다보니 분명히 기본적인 교육은 합니다. 하지만 교육 = 업무가 되는 것은 솔직하게 조금 힘든 일입니다. 일은 계속 유동적으로 변화하며, 교육은 기본을 가르키는 일이니까요. 그렇다면 교육을 받고, 기본을 배우고 난 뒤 모르는 것들에 대해서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당연히 상사나 다른 동료에게 물어보고 배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모르는 걸, 의심스러운 걸, 알려고 하고 확신하게끔 만들어야 하지 않나요? 모른다고 모르는채로 비워두면 나중에는 어떡하려고 그러죠? 꼰대 전용 멘트 한마디만 하겠습니다. 제가 신입사원 때는 모르는 것을 알기 위해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했습니다. 구글링은 기본이고, 전용서적과 법규를 살펴보는 건 당연한 일. 이전에 담당했던 직원과 이 업무에 통달한 카페 또는 사람을 찾아가 물어보았습니다. 상사에게 모르는 것은 모르는대로 물어보고 감사한 마음에 에너지 음료 한잔씩 사드리면서 그렇게 배웠습니다. 저는 당연히이렇게 해야 하는 줄 알았고, 이게 당연한 거라고 생각했으며, 상사 또는 동료의 가르침을 감사하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이게 웬 걸 알려주지 않으면 모르는 채로 내버려두고, 알려주면 또 살짝 표정을 굳히는 신입들도 있더군요. 제 언행이나 말투가 조심스럽지 못해 공격적이고 투박적이었다면 제 잘못도 있겠지만, 기간제든 인턴이든 누구든 최대한 존중하려고 하는 편입니다. < 물론 제 주관적 의견일 뿐입니다만. / 기간제든, 신입이든, 인턴이든, 알려고 하세요. 뭐라도 하나 더 뜯어가고 배워가세요. 그럴 수 있을 때 그래야 합니다. 기간제나 인턴이라면 초창기에, 신입이라면 신입딱지를 벗기 전에 최대한 많이 뜯어내야 합니다. 나중에 대리달고, 과장 달아서 모르는 것 물어보러 다니고 그럴 수 없어요. 5. 마지막으로 지각. - 길게 말 안 합니다. 지각 안 됩니다. 상사에게 걸리지 않을 환경이라도 지각은 하면 안 됩니다. 숙취 문제도 당연합니다. 무단결근 마찬가집니다. 유동적인 업무 환경이라 출퇴근이 자유롭고 그걸 용납한다고 해도 지각하지 말아야 할 땐 절대 지각하지 마세요. 기본 중에 기본이고, 상식 중에 상식입니다. 지각하는 사람은 사장 아들이라도 용납 안 됩니다.
6. 할 말 - 요즘 취업빙하기다, 청년실업률 어쩌고 저쩌고 난리도 아닙니다. 취업 힘든 거 압니다. 저도 이직하려고 보니 참 골 때리는 상황 많았습니다. 고스펙에 좋은 학력 가지고 왔더니 블라인드니 뭐니 하지 않나, 고졸채용으로 고졸들에게 자리 뺏기지 않나. 어떤 상황인지 눈에 훤합니다. 그래서 돌파구로 취업준비생은 스펙을 쌓는 거고, 이젠 상향평준화가 되기에 이르렀죠. 그러나 스펙 이전에 기본이 안 된 사람은 회사에 필요가 없습니다. 가끔 보면 취업준비한다고 인턴으로 들어오는 애들이 고졸로 열심히 살아온 애들 발 끝에도 못 미칠 만큼 기본이 안 됐다고 느끼는 경우도 많습니다. 어느 정도 사람 가려낼 줄 아는 회사의 정규직 채용은 기본도 봅니다. 태도를 봅니다. 면접장 밖에서 일어날 일들과 그 사람의 사소한 습관, 눈빛과 언행에서 사람을 파악합니다. 물론 그걸 속일만큼의 준비된 사람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어차피 가려냅니다. 회사 안에서든 밖에서든.
다들 힘든 시기에 건투를 빕니다.다만, 당신이 왜 취업하지 못했는지는 나는 알 것 같습니다.
나는 왜 당신이 취업하지 못했는지 알 것 같다.
제 신상에 대한 유추가 가능할 수도 있으니 되도록 제 이야기는 줄이겠습니다. 간략하게 저는 포브스선정 500대 기업에 들어간 회사의 정규직으로, 국토부 산하의 에너지 공기업의 정규직으로 근무한 경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자격증은 두자릿수의 자격증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보다 훨씬 더 대단한 사람도 많아서 제가 이런 글을 써도 되나 싶지만, 회사를 다니면서 이건 너무하지 않나 싶을 정도로 '기본'이 안 된 취업준비생 및 인턴, 신입사원에 대한 이야기를 써보려 합니다. 당연히 나는 그런 사람 아니야, 떳떳하게 할 수 있는 분이라면 제 이야기를 무시하셔도 좋고, 혹시나 읽어보면서 도움이 될 것 같은 이야기는 건져가시길 바랍니다.
1. 서명을 '연필'로 하는 사람. - 기간제 인턴으로 들어온 사람에게 여러가지 서류 및 본인이 결재 올려야 할 파일에 서명을 해서 가져오라고 시켰더니 서명을 연필로 해서 온 인턴이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기가찼지만, 사회생활 처음이라 이해하고 서명은 연필로 하는 것 아니라고 이야기해주었습니다. 며칠 지나고 인턴이 작성한 서류를 몇개 훑어보는데, 제가 연필로 서명하라고 말하기 이전에도 연필로 서명한 서류가 있더군요. 저라면 당연히 서명은 연필로 하는 것이 아니다라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이전 서류에 연필로 서명한 것이 있다면 다시 수정을 하려고 했을텐데 이걸 기대하는 제가 '꼰대'입니까?
2. 다 같이 하는 일임을 모르는 사람. - 마찬가지로 1번과 같은 회사에 재직할 때입니다. 통계 낼 일이 있어서 거래처 조사 업무가 내려왔고, 팀원 중 몇몇은 조사를 나가고, 한명이 남아 조사표를 취합하고 작성하기로 했습니다. 조사 나가기 전날 분명히 오늘 조사한 자료는 다음 날 업무시간 전까지 취합하기로 한 사람의 책상에 올려두기로 했습니다. 다음날이 되자 인턴 한 명이 책상에 자료를 올려두지 않았더군요. 그래서 일단 급한대로 사진을 찍어서 보내라고 했더니, 내일 주려고 했답니다. 다 같이 하는 일, 약속한 일에는 자기가 우선이 아니라 팀이 우선되어야 하는 것 아닌가요? 뻔뻔스럽게 어떻게 "내일 주려고 했다"는 말을 할 수가 있는거죠? 제가 '꼰대'인가요?+상황 덧붙여서 말씀드리면 자료조사하고 회사로 복귀없이 퇴근해도 된다는 오더가 있었고, 자료조사는 솔직히 반나절이면 충분한 양이라서 사실상 일찍 퇴근시켜주는 일이었습니다. 그걸 악용한 거라고 밖에 생각이 안 들더군요.
3. 수십 번 말해도 부족한 인사. - 이건 저 스스로도 분명 '꼰대'라고 불려도 할 말 없는 이야기입니다만, 이왕 인사하는 거 조금 밝게 인사하면 안 되나요? 인턴, 기간제, 신입사원 전부 인사를 너무 쭈뼛쭈뼛 합니다. 처음에는 긴장되고 조심스러운 마음에 그럴 수 있다는 것 압니다. 그렇지만, 3개월이 넘어가고 1년이 넘어가는대도 어색하고 쭈뼛하게 인사하면 받는 사람은 뭐가 됩니까? 칙칙한 신입사원에게 밝게 인사를 돌려주고 싶을까요? 그래요. 당신이 원래 조용하고, 어색하고, 인간관계가 조심스러운 사람이란 것은 이해합니다. 하지만 인사는 자신이 주는 것만이 전부가 아니지 않나요? 받는 사람 생각도 해줍시다. 내가 건넨 밝은 인사, 밝게 돌아오지 않는 사람에게만 칙칙하게 인사해도 부족하지 않습니다.
4. 모르는 것은 모르는대로 두려는 신입사원 - 회사의 규모가 있다보니 분명히 기본적인 교육은 합니다. 하지만 교육 = 업무가 되는 것은 솔직하게 조금 힘든 일입니다. 일은 계속 유동적으로 변화하며, 교육은 기본을 가르키는 일이니까요. 그렇다면 교육을 받고, 기본을 배우고 난 뒤 모르는 것들에 대해서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당연히 상사나 다른 동료에게 물어보고 배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모르는 걸, 의심스러운 걸, 알려고 하고 확신하게끔 만들어야 하지 않나요? 모른다고 모르는채로 비워두면 나중에는 어떡하려고 그러죠? 꼰대 전용 멘트 한마디만 하겠습니다. 제가 신입사원 때는 모르는 것을 알기 위해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했습니다. 구글링은 기본이고, 전용서적과 법규를 살펴보는 건 당연한 일. 이전에 담당했던 직원과 이 업무에 통달한 카페 또는 사람을 찾아가 물어보았습니다. 상사에게 모르는 것은 모르는대로 물어보고 감사한 마음에 에너지 음료 한잔씩 사드리면서 그렇게 배웠습니다. 저는 당연히이렇게 해야 하는 줄 알았고, 이게 당연한 거라고 생각했으며, 상사 또는 동료의 가르침을 감사하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이게 웬 걸 알려주지 않으면 모르는 채로 내버려두고, 알려주면 또 살짝 표정을 굳히는 신입들도 있더군요. 제 언행이나 말투가 조심스럽지 못해 공격적이고 투박적이었다면 제 잘못도 있겠지만, 기간제든 인턴이든 누구든 최대한 존중하려고 하는 편입니다. < 물론 제 주관적 의견일 뿐입니다만. / 기간제든, 신입이든, 인턴이든, 알려고 하세요. 뭐라도 하나 더 뜯어가고 배워가세요. 그럴 수 있을 때 그래야 합니다. 기간제나 인턴이라면 초창기에, 신입이라면 신입딱지를 벗기 전에 최대한 많이 뜯어내야 합니다. 나중에 대리달고, 과장 달아서 모르는 것 물어보러 다니고 그럴 수 없어요.
5. 마지막으로 지각. - 길게 말 안 합니다. 지각 안 됩니다. 상사에게 걸리지 않을 환경이라도 지각은 하면 안 됩니다. 숙취 문제도 당연합니다. 무단결근 마찬가집니다. 유동적인 업무 환경이라 출퇴근이 자유롭고 그걸 용납한다고 해도 지각하지 말아야 할 땐 절대 지각하지 마세요. 기본 중에 기본이고, 상식 중에 상식입니다. 지각하는 사람은 사장 아들이라도 용납 안 됩니다.
6. 할 말 - 요즘 취업빙하기다, 청년실업률 어쩌고 저쩌고 난리도 아닙니다. 취업 힘든 거 압니다. 저도 이직하려고 보니 참 골 때리는 상황 많았습니다. 고스펙에 좋은 학력 가지고 왔더니 블라인드니 뭐니 하지 않나, 고졸채용으로 고졸들에게 자리 뺏기지 않나. 어떤 상황인지 눈에 훤합니다. 그래서 돌파구로 취업준비생은 스펙을 쌓는 거고, 이젠 상향평준화가 되기에 이르렀죠. 그러나 스펙 이전에 기본이 안 된 사람은 회사에 필요가 없습니다. 가끔 보면 취업준비한다고 인턴으로 들어오는 애들이 고졸로 열심히 살아온 애들 발 끝에도 못 미칠 만큼 기본이 안 됐다고 느끼는 경우도 많습니다. 어느 정도 사람 가려낼 줄 아는 회사의 정규직 채용은 기본도 봅니다. 태도를 봅니다. 면접장 밖에서 일어날 일들과 그 사람의 사소한 습관, 눈빛과 언행에서 사람을 파악합니다. 물론 그걸 속일만큼의 준비된 사람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어차피 가려냅니다. 회사 안에서든 밖에서든.
다들 힘든 시기에 건투를 빕니다.다만, 당신이 왜 취업하지 못했는지는 나는 알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