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반 여우상 존잘 철벽남 설레는썰 품

ㅇㅇ2019.08.07
조회9,092
어제 올리려고 했는데 판 오류나길래ㅠㅠㅋㅋㅋ




 일단 얘를 만난 건 올해 고등학교 들어와서가 처음이었어ㅇㅇ 내가 멀리서 중학교 다니다가 이사 오면서 고등학교 올라와서 거의 다 처음 보는 애들이었는데 예비소집일날 학교마다 다르겠지만 보통 막 강당에 예비반별로 앉아 있잖아?? 내가 거의 시작할 때 와서 여자애들은 다 두 명씩 앉아있었음(여자 짝수인데 예비소집일날 한 명이 안 왔어ㅠ) 그래서 걍 맨 뒤에 앉아서 뛰어오느라 숨차서 헉헉대면서 옆을 보는데 ㅁㅊ 개잘생긴애가 있는거야,,,


 내가 여우상 남자에 진짜 환장하거든? 약간 황ㅁㅎ이나 그런... 눈 째지고 피부 하야면 진짜 크ㅠㅠㅠ 최고란 말임 근데 얘는 진짜 얼굴도 겁나 하얗고 작고 말랐는ㄴ데 골격은 큰 거 알아? 딱 그런거임 그거에 동복 딱 마이까지 갖춰입고 걍 무표정으로 앞에 쳐다보고 있는데 내 심장이 막 나대는거야 근데 내가 낯가려서 차마 말은 못걸고 와,,, 이러고 걍 흘끔대면서 쳐다봄


 그러다 이제 막 교실로 이동해서 담임 소개하고 뭐 적성검사? 였나 그런거 함 그러면서 이제 여자애들이랑 말 좀 텄는데 애들 하는 얘기가 다 아까 내 옆에 앉은 남자애ㅋㅋㅋ 걔 여우라 할게 귀찮... 하여간 여우 존잘이라고 막 속닥대는거야ㅋㅋㅋㅋ 얼평 나쁜거긴 한데 솔직히 진짜 남자애들중에 걔만 보일 정도로 존잘이었음...


 그래서 애들끼리 얘기하는데 원래 근처 지역에서 유명한 애였대 근데 페북이나 인스타 이런 거 안 해서 그냥 여우 학교 애들이랑 아는 애들만 아는 존잘? 막 중1때 선배들 우르르 내려와서 구경하고.. 근데 오지게 철벽이라 고백하거나 들이댄 애들 족족 까였단거임 남자애들이랑도 친한 몇명이랑만 놀고 좀 공부만 하는 아싸..? 였단거야 여기서 2차 치였음... 내가 잘생긴 아싸에 로망 있었는데 솔직히 내가 전에 살던 지역에선 잘생기면 양아치였거든ㅋㅋㅋㅋㅋ


 이제 그래서 동네방네 우리 반에 존잘 있다고 자랑하다가 입학식 담날이 됨ㅇㅇ 솔직히 입학식날은 별거 안 하고 걍 걔 얼굴이나 훔쳐보고 여자애들이랑 친목 다졌어ㅋㅋㅋㅋ


 처음엔 자리 번호대로 앉잖아 근데 우린 남녀 섞어서 번호 짜서 그냥 성씨 순서대로 번호란 말야? 내가 이씨고 걔가 송씨라서 내 바로 앞자리에 앉은거임ㅠㅠㅠㅠ(안씨 있어서 난 걔랑 앉음) 뒷통수만 봐도 잘생겼다..... 이생각하면서 보는데 아니 얘가 진짜 말수도 없고 수업시간엔 그냥 대답 간간이 하면서 수업 듣다가 쉬는시간 되면 자거나 다른 반 친구들 만나러 가는거임 창문에는 얘 보러 온 애들 있고ㅋㅋㅋㅋㅋ 그래서 난 아 인기남은 피곤하구나,, ㅇㅈㄹ함 솔직히 이때까진 진짜 연예인 보는 느낌이라 딱히 설렌다는 느낌도 안 들고 걍 워씨 존잘... 이러기만 함


 그러다 이제 설렘 포인트가 한두개씩 생김ㅠㅠㅠ 일단 사소한거부터 예를 들자면 맨날 교복 딱 갖춰입고 오고 아침에 제일 먼저 와서 문 열고 겨울엔 히터 틀어놓고 여름엔 에어컨 틀어놓음 이것도 발리는데 수업시간에 한 번도 안 졸고 쌤들 나가실때 인사하고 그래


 그리고 공부를 잘함... 솔직히 이건 반칙이다 싶을 정도야 막 전교1등 전교2등 이건 아닌데 전교 10등권이긴 한거같애 운동도 잘하고 그림은.... 좀 못그리던데 노래도 음치박치는 아니고 기본 목소리가 좋아서 ㄹㅇ 가창수행할때 여자애들 다 감상함ㅋㅋㅋㅋㅋ 교가 부르는게 그렇게 감미로울 수 없다고 우리끼리 칭찬하고ㅋㅋㅋㅋ 우리반 여자애들 거의 걔 팬클럽이야 근데 말했듯 워낙 철벽에 여자애들이랑 필요할 때 아님 말을 안 해서 이성적으로..? 다가가려는 앤 없었음


 하여간 그런 사소한 설렘포인트+몸에 밴 매너가 내가 걔 뒷자리라 그런지 너무 잘보이는거임


 걔랑 내 자리가


 박씨 여우

 안씨 나


 이렇겐데 박씨랑 안씨가 둘다 남자앤데 맨날 수업시간에 자거든? 전에 내가 수업시간에 필통에서 가위 떨어트린 적이 있는데 여우가 떨어지는 소리 듣고 밑에 한번 흘끔 보더니 자연스럽게 가위 펼쳐진거 접어서 손잡이쪽 나한테 돌려서 주는거야ㅠㅠㅠ 거기서 발리고 프린트 넘겨줄때도 나랑 안씨가 마지막 줄인데 그냥 아무렇게나 안 보고 주는 게 아니라 남은 두 장 나눠서 한 장 나 보면서 넘겨주고 한 장 자는 안씨 팔 밑에 껴줌


 하여간 이렇게 사소하게 설레 죽다가 이제 크리티컬으로 맞은 날이 옴.. 우리가 체육 수행평가로 배구를 하는데 남녀 섞어서 조 짜서 리그전 한단말이야 슬프게도 나랑 여우랑은 같은 조 아니었음ㅠ

 이제 배구하면 서브하는 애 앞에 한 명 서있잖아 그때 내가 그 자리라 서있고 앞에 보고 있었는데 뒤에서 공이 안넘어오고 갑자기 애들이 오오오~~~ 이러는거야 그래서 뭐지? 하고 뒤돌아봤는데 여우가 ㄹㅇ 딱 내 뒤에 공잡고 서 있는거임.. 개 깜짝 놀라서 ??? 이러고 있는데 여우가 공 너한테 날아가길래 잡았어 이러고 시크하게 가더라고

 진짜 개 설레 미쳤는데 포커페이스 하다가 쉬는시간 됐을때 애들이랑 같이 주접 떨었음ㅋㅋㅋㅋ 애들이 다 난리치면서 아까 공 니 뒷통수로 비스듬히 날아갔는데 여우가 옆에서 서서 구경하다가 공 내 머리로 날아오니까 뛰어서 잡았다고ㅠㅠㅠㅠ 솔직히 그냥 아무 의미 없이 한 행동이겠지만 내 심장은 혼자 나댔음

하 이거 말고도 사회 조별과제 할때 발표하는거 준비하면서 카페에서 만났는데 집에 갈때 자연스럽게 자기가 음료 다 카운터로 갖다놓는거랑 정류장까지 걸어가는데 내 신발끈 풀린거 말해주고 그때 내가 치마 입었어서 그런지 자기가 앞에 서서 자기는 고개 돌리고 있던거랑 버스 타서 빈 자리에 자기 안 앉고 나 앉으라고 한 거 등등... 그냥 개 설렘

아아아아ㅏㅏ 그리고 이제 학기중 되면 여자애들 남자애들 친해지잖아? 거기서 나랑 안씨랑 학기초에 짝이었어서 개 친했었음ㅇㅇ 근데 내가 안씨한테 주접을 좀 떨었단말야 걔 잘생겼다고 친해지라고ㅋㅋㅋㅋ 근데 이 안씨가 나중에 남자애들끼리 막 모여있는데 거기서 야 송여우 너 좋겠다ㅋㅋㅋ 이랬대(딴 남자애한테 들음) 근데 여우가 ?? 이러고 있으니까 아니 이쓰니가 나한테 너 잘생겼다고 난리친다고 고대로 말해버린거임ㅠㅠㅠㅠㅋㅋㅋㅋ 거기서 환장했는데 여우가ㅠㅠㅠㅠ 웃으면서 아 진짜? 고맙다고 해 이랬단거야 미친ㅠㅠㅠㅠㅠㅠㅠㅠ아오ㅠㅠㅠㅠㅠ 약간 성덕 된 느낌이었어 뭔지 앎?? 막 본진 지인이 내 지인이라 건너건너 싸인cd받은 느낌?? 하 이게 제일 설렊다


수학여행이나 체육대회나 시험 끝나고 반에서 놀때 등등 하여간 다른 설렌 썰 많은데 쓰기가 힘들다..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