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시어머니 되실)남자친구의 어머니와 남자친구 덕분에 안심이 됩니다.

귀찌2019.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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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얼마 전에 글을 올렸던 30대 초반에 평범한 여자입니다.얼마전에 올렸던 글은 이전에 만났던 사람들로 인한 트라우마와 불안감 때문에 현재 결혼을 전제로 만나고 있는 남자친구 역시 변하는 것은 아닐지, 더 큰 상처를 제게 주는 것은 아닐지 막연한 불안감이 있다보니 이제 슬슬 결혼준비도 해야하는데 잘 해나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는 내용의 글이었어요.
네, 댓글에서 말씀해주셨던 분들 말씀대로 상담치료를 받아야겠다는 생각을 강하게 하고 있던 상태에서 글을 썼었습니다. 답을 알고 있지만 그래도 한번 더 확실하게.. 하는 생각으로요.그래도 진심으로 조언 해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이렇게 글을 다시 쓰게 된 것은 며칠 전 저의 생일에 남자친구의 어머니께서 남자친구 편에 생각지도 못했던 소소한 선물(다만, 선물을 챙겨주신 마음은 소소하지 않다고 느꼈습니다.)을 보내주셔서 감사한 마음에 남자친구에게 어머니께 감사인사 드리고 싶다고 얘기하니, 남자친구가 본인 핸드폰으로 어머니께 전화를 걸어줘서 통화를 할 수 있었어요. 아래는 대화 내용입니다.
본 : 어머니~! 선물 챙겨주신 거 잘 받았어요~^^     선물 챙겨주시고, 늘 예뻐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제가 뭘 특별하게 잘 한 것은 없는데.. 예뻐라 해주시는 만큼 저도 더 잘하고 좋은사람 되도록 노력할게요...!
어: 에이, 아니에요. 그렇게 부담 느끼거나 불편하게 느끼지는 말고.. 나는 우리ㅇㅇ이가 그냥 있는 그대로 편하게 자연스럽게 대해주면 좋겠어요~ 내 아들아고 결혼하면 이제, 며느리 되는 거고, 나는 시엄마가 되는 거지만.. 누가 더 잘하고 못하고 그런 거 신경 쓰면서 그러면 어느 한쪽이든 편할 수 없을거니까. 그렇죠?
본 : (속으로 아............하고 살짝 감동했어요)네, 맞아요 어머니~! 그래도 제가 한 거에 비해서 매번 정말 예뻐해주시니까. 그저 감사할 따름이에요~!
어 : ㅇㅇ이가 예쁘니까 예뻐하는 거야~ 이제 나중에 상견례도 하고 결혼도 준비하고 할텐데, 서로 다른 가족과 다른 가족이 한 가족이 되는거니까 신경이 안쓰일 수는 없겠지만, 그렇다고 부담 느끼고 불편하게 생각하면 서로 빠르게 가까워지거나 친해질 수가 없으니까 있는 그대로 자연스럽게 편하게 하는 게 제일 좋을 것 같아~(중략) 나는 ㅇㅇ이가 엄마랑 처음 만났을 때 손을 꼬옥 잡아줘서 그때 참 따뜻한 아이구나, 참 따뜻한 사람이구나 느껴져서 좋았거든...
(처음 남자친구의 어머니를 뵀을 때 같이 밥 먹으러 가면서 어머니께서 차도 쪽으로, 제가 안쪽으로 걷고 있었는데 옆에 차오는 거 보고 어머니 손잡고 제 쪽으로 슬쩍 당겨서 안쪽으로 오시게 했었거든요..^^;;)
본 : 아, 정말요? 생각지도 못했던 부분에서도 좋게 봐주셨어서 정말 감사해요~!
어 : 보통, 다른사람 같으면 아무리 차가 오고 그래도 처음 봤을때는 어색하고 불편해하면서 말도 잘 안걸기 쉽상인데.. 나는 그날 정말 좋았어요~! 결혼도 둘이 얘기를 많이 할 것이고, 두사람의 의견과 마음이 중요한거지, 허례허식 이런 건 중요하지 않아요. 혼수다 예단이다 그런거 허례허식 할 필요 없고, 있으면 있는대로.. 없으면 없는대로 진행하는 거에요. 무슨 말인 줄 알죠?
본 : 네, 어머니~! 맞아요. 무슨 말씀인 줄 알겠어요. 다시 한 번 생일 챙겨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어 : 내가 포장을 했어야 됐는데 포장지가 없어서 포장은 못했지만 기쁘게 받아줘서 고마워요..!   생일 즐겁고 재미나게 보내고, 건강하고 행복하게 즐겁게 지내는 게 가장 중요한 거니까.. 매일매일이 행복하고 즐겁게, 건강하게 좋은 기억들로 가득 채우면서 그렇게 지냈으면 좋겠어요..!
본 : 네, 고맙습니다. 어머니도 건강 조심하세요. 날 더우니 더위 조심하세요~!
어 : 난 사무실이 냉방이 잘되서 괜찮아요.
본 : 어.. 그럼 냉방병 조심하세요~!
어 : 걱정해줘서 고맙고 담에 봐요~!
본 : 네, 어머니. 감사합니다. 들어가세요~

대화 내용이 짧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전혀 잔소리나 핀잔 등으로 느껴질만한 내용도 없이온통 제가 부담이나 불편함 느끼는 건 아닌가 하는 배려가 진심으로 느껴졌고, 예쁨 받고 있구나 하는 것이 온 마음으로 따뜻하게 전해졌어요.남자친구 역시 제가 느끼는 불안함이나 이런 부분에 대해 제 잘못이 아니라고 잘 다독여주기도 했고, 앞으로도 잘 다독여 줄 것 같아요.
그간 스스로 위축되고 작아질 만큼 내가 정말 사람한테 많이 데이긴 했었구나..하는 한 편,이번에는 정말 진심으로 남은 저의 평생을 믿고 의지하며, 반대로 저도 그에게 언제나 편안한 안식처와 같은 가족이 되어줄 수 있을 것 같다..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결국엔 한끗차이일 뿐인 마음의 문제였던 것 같네요.이전보다 조금은 더 확실하게 믿음이 굳건해지고, 괜스레 맹목적인 불안함을 느낀 게 남자친구한테 많이 미안해서 앞으로 어떤 문제가 있어도 같이 잘 헤쳐나가보자고,앞으로도 많이 믿고 의지할테니 잘 부탁한다.. 반대로 나도 오빠 마음이 나로인해 불편하거나 힘들지 않도록 나랑 대화하면서 긍정적이고 좋은 기분이 많이 들도록 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 했네요.
상견례는 아마도 10월달 즈음 진행을 하게 될 것 같고 많은 대화를 통해 스트레스 받지 않고 수월하게 결혼 준비를 해나갈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