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댁 단톡방에서 나온지 2년...

2019.08.09
조회119,592
시아버지가 스마트폰으로 바꾸고 나서 시댁 단톡방이 생겼었어요.
문자 못 쓰는 시아버지는 말이 없었고 남편이나 저, 시누가 가끔씩 시어머니가 올리는 골프 치는 사진, 여행 가서 찍은 사진 보고 대꾸해주는 정도였는데.
아이 사진도 올리구요

시댁과 사이가 점점 안좋아진것도 있었고 그러다보니 시어머니가 올리는 사진에 왜 말이 없냐고 읽고 대꾸 해주라는 남편 강요도 싫었고 뭣보다
단톡방에 쓰니야 전화를 안받네?
위로 올리면 쓰니야 전화 안받네 뭐하고 있니?
단톡방엔 제가 전화를 안받았단 말뿐...
그럼 남편에게 전화가 와요 엄마 전화 안받냐구요
아니...내가 다시 걸면 안받으셔....

이때 홧병이 왔던거 같아요 지금 생각해보면
처음엔 안그러더니 점점 시부모님 만나고 오는 날엔 잠을 못 이루고 잠을 자더라도 금방 깨서 아침까지 뜬눈으로 지샜어요.
가만 있다가 시부모님 생각이라도 나면 가슴이 쿵쾅쿵쾅 뛰고 화가 나는.....
그러다가 단톡방을 나오고 그 문제로 부딪힐까 걱정했는데 나오니까 너무 좋은거에요
그거 하나 해방됐다고 ...ㅋㅋ

시아버지가 사진 올리고 문자 쓰는걸 배웠는지 가끔 자기 낚시한 사진 봤냐 등 단톡방 대화에 대해 물어보시긴 했지만 대충 얼버무리고 말았는데
아마 시어머니나 시누는 저 나간지 알았지만 사이가 꽤 안좋아졌고 어색해져서 못 물어봤을거에요. 뚱한 며느리가 됐거든요

단톡방 나온지 2년정도 지난거 같은데 이제야 제가 없는걸 아셨는지 자꾸 시아버지가 단톡방에 들어오라 하시네요
나올때 다시 초대 못하게 막아놨었나 기억도 안나고 다시 들어가기도 싫고
그동안 많이 싸워서 어느정도 내편 만든 남편이 냅두라 하는데

싫다 싫다 하지 말고 들어와라
널 사랑한단다

무시한다고 그만하시는 분 아니구요 몇개월째 얼굴 보면 같은 얘기...
이 시간에 글 쓴 이유가 방금 전 11시에 전화하셔서 ( 지금11시가 넘었으니 주무시라고 했지만..) 단톡방에 들어오라 하시네요

ㅠㅠㅠㅠㅠ 정말 싫어요 사람이 측은지심이라는게 있잖아요?
다른 사람한테 잘 베풀어요 저..ㅋㅋ 제가 손해보더라고 신세 진건 더해서 갚아요
근데 시댁에겐 콩알 한쪽도 아깝고 뭐라도 해주기 싫고 단톡방 말이 나와서 싫어요 거절하면 싫다 싫다 하지마라 하세요
상대방 기분은 생각도 않고 필터 없이 내뱉던 분이 대접을 안해주니 이제와서 널 사랑한다 자식보다 더 사랑해 !! 하는데 초등학생도 안믿을 말 하고 있구요...

출근해야 하는데 잠도 안오고 짜증나요
11시 넘어서 전화 온 것도 싫고
며칠 전에 시어머니는 사이 안좋은 상태인것도 잊었는지 아무렇지 않게 집앞이다 해서 얼떨결에 집안에 들이고 잠시 있다 가셨는데(안반가워함) 남편이 집에 연락 없이 찾아오지 마라 대신 말하니 시어머니한테 식사 하셨냔 말도 안하냐고 오히려 더 화내시고
얼른 가시길 바랬어요 못됐다 해도 다시 오신다 해도 안여쭤볼겁니다

아마 베트남으로 휴가 가는데 시아버지 식사 부탁하려고 했던거 같아요 그 전에도 그러셨거든요 근데 연락없이 찾아오지 말라하니 화내심

베트남 가신것도 갔다와서여 알았어요 시댁 얘기 나오면 안좋아하는거 알아서 그런건지 남편도 말안했어요

시아버지는 단톡방에 제가 없어서 몰랐던 거랍니다 잘 다녀왔는지 연락도 없어서 어머님이 서운해한답니다 휴...

말씀를 하셔야 알죠....
어린이집 다니는 아이 돌보며 직장 다니는데
저 아파서 응급실 갔을때 의사는 힘들어요? 못 먹어요? 스트레스 받아요? 하고 하루 쉬고 다음날 출근하니 직원들이 제 자리에 가습기 가져다 놓고 춥지 말라고 커튼 달아주려고 왔었어요
그런데 시부모님은 남편에게 저 아팠다는 말 듣자마자 에이 말을 해야 알지!
어디 갈때! 아플땐 꼭 말해야 하는거야! 하고 말았어요
어디가 얼마나 아팠는지는 물어보지도 않으심
사람 정 떨어지게 만들어 놓고 이제와서 우린 가족이고 널 사랑한다 하니 어이도 없고 ㅋㅋㅋ

남편에게 들을게요 하고 끊으려는데도 그냥 들어와라 들아와라

더 들이받고 안들어간다 할까요.....시아버님 때문에 또 잠도 안와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