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로 보는 풀스토리 : https://www.youtube.com/watch?v=gy5B3mB3kBM&t=183s
*10년 전 톡 원문 : https://pann.nate.com/talk/202333572
안녕하세요~
요즘 엄청 더우시죠 ㅜ
에어컨 빵빵한 사무실에 있는게 집보다 좋아질 지경이니 어찌하면 좋을까요. 하하
지난주 유튜브를 시작하게 되었어요~
이 더운 날 어떤 이야기를 만들면 좋을까 고민하던 중에
10년 전에 글을 쓰고, 또 많은 분의 관심을 받았던 혼숨 네이트 톡이 떠올랐습니다.
당시 첫 글을 이후로 작성한 6개의 글이 전부 톡에 선정되는 기쁨을 누린 기억이 나네요 :)
그 당시의 글을 유튜브 컨텐츠로 만들어 올려 보았고,
톡에도 강산이 한번 바뀐 이번에 다시 회고하며 글을 작성해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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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히 귀신을 자주보던 G라는 친구와 겪은 수 많은 이야기 중.
2000년도 후반에 한창 유행했던 '혼자하는 숨바꼭질'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현재 29살의 병든 청년입니다.
(당시에는 건강한 청년이라고 썼었는데,. 세월은 참으로 야속한 것이어요 ㅜ)
때는 10년 전, 19살의 한여름이었죠.
중년의 얼굴을 너무도 일찍 가져버렸던 저와 제 친구는 빠를 자주 다녔습니다.
그리고 사건의 발단이었던 그날은 4명의 친구들과 빠에서 저녁 약속이 있던 닐이었지요.
자정까지 만나기로 했던 친구들과의 약속,
하지만 약속까지 1시간을 앞둔 11시경, G라는 친구로부터 할일이 생겨 나오기가 힘들 것 같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던 나머지 친구들과 저는 칵테일로 세상의 단맛을 보고 각자의 집에서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7시를 조금 넘긴 아침, G라는 친구로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잠결에 받은 전화, 중랑천으로 와줄수 없겠냐고 사정하는 G의 전화였죠.
[2009년 당시 사진입니다.
G와 저는 중랑천을 기준으로 남과 북에서 거주하고 있었어요]
잠결에 옷을 주워입고 슬리퍼를 끌고 나간 중랑천 저 멀리서 G의 실루엣이 보였습니다.
머리에 피도 마르지 아니한 놈이 연신 담배를 피워대고 있었지요
"무슨일이냐" 는 질문에,
G는 나지막하게 "집을 못들어가겠어" 라고 답했습니다.
충혈된 두 눈, 사시나무 떨듯 떨리는 어깨. 마치 중풍 환자같았습니다.
자초지종을 물어보자 G는 전날 인터넷을 서핑 중 우연히 '혼자하는 숨바꼭질' 이라는걸 접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호기심에 시작한 혼숨때문에 약속에 나오지 않게 되었던 것이구요..
혼자하는 숨바꼭질을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말씀드리자면
강령술이라는, 정말 위험한 행위라고 합니다. 당시 사건 직후 인터넷으로 정신없이 뒤져본 기억이 나네요 ㅜ
숨바꼭질의 규칙과 순서는
1. 인형의 배를 갈라 쌀을 채워넣고,
2. 자기 손톱을 넣어 붉은 실로 꿰맨 후
3. 인형에게 이름을 붙여주고
4. 인형의 이름을 부르며 세차례 칼로 찌릅니다
이 모든 활동은 정확히 새벽3시 '숨바꼭질 시작'이란 말과 함께 숨는것으로 시작됩니다.
[새벽 3시는 초시라고하여 영혼이 가장 활발한 시간, 쌀은 생명을 불어넣은 매개체 역할을 하고, 인형은 육신을 제공하는 셈이며 붉은 실은 인연을 상징, 이름을 짓는다는것은 인격을 부여하며, 마지막으로 손톱은 자기 자신의 모든것이 들어있는 것으로 자기 자신을 복제하는 셈입니다.]\
(예전 톡 그대로 발췌)
G는 이것을 한 것이고, 당시 인형에게 븅신이라는 이름을 지어줬더라고 합니다.(말잇못)
새벽 3시와 동시에 시작된 숨바꼭질,
집 안의 모든불을 끄고 TV만 켜둔채로 장롱속에 숨어 꼬박 30분을 기다린 G,
아무 변화를 느끼지 못한 친구는 허무함과 함께 '개뿔..'이라 생각하며 장롱 문을 열 생각 중이었습니다. 그런데 주머니 속 핸드폰에 울리는 전화 한 통,(당시는 스마트폰도 널리 보급되지 않은 시절이었죠)
어처구니 없게도,
전화가 걸려오는 핸드폰번호는 자기번호였고, 받자마자 끊기더랍니다.
당시 수신 기록은 저도 확인했었고, 아무런 대꾸도 하지 못했습니다.
그저 소름만 끼치더군요.
그 직후, TV소리가 올라갔다 낮아지기를 반복, 곧 혼자서 채널이 돌아가기 시작하더랍니다.
전화를 받고서 또 30분 가량을 장롱속에 굳어있던 G,
거실에선 바닥을 쓸고 다니는 '사그락' 하는 소리그 들리기 시작했답니다.
이쯤 되면 똥줄이 타기 시작했을겁니다.
장장 1시간을 갇혀 있던 G, 더는 못버티겠다는 생각에 게임을 끝내려고 문을 박차고 화장실로 뛰어갔다고 합니다. 그리고 화장실 선반위 인형을 불로 태운 친구, 그런데 그 이후부터 아무런 기억이 없더랍니다. 어찌저찌 정신을 차리고 보니 앉아있는곳이 중랑천 벤치 위라더군요.
그리고서 말하길, 같이 집을 좀 가달라고 합니다. 도저히 무서워서 안되겠다고,
그는 왜 이런일에 날 불러야만 했는가
인생에 도움이라곤 되지 않는 망할 놈을 따라
떨리는 다리로 절름 절름 멀찍이 뒤떨어져 걸어갔습니다.
친구의 집은 3층에 위치한 빌라였으며,
채광이 좋은 집임에도 그날은 이상하게도 유난히 어두웠어요.
몸은 이상하게 나른했으며, 더 이상했던 것은 그 집의 아지 라는 강아지(X랄발광견)가
여느때처럼 날뛰며 일기토를 신청하지 않고 쇼파밑에 틀어박혀 X싸는 소리만 내고있던 겁니다.
적막한 분위기의 친구 방에 앉아있길 5분, 주린 배는 채우자는 생각으로 친구에게 밥좀 먹자고 얘길 했고, 친구는 고개를 끄덕이며 거실에 라면을 끓이러 나갔습니다.
그리고 혼자 방에 남은 저는 친구의 노트북으로 당시 가장 핫했던 우리들의 그라운드,
싸이월드에 접속을 했습니다. 그런데,
새벽 5시정도에 친구의 다이어리에 무언가 글이 써져 있었습니다.
이걸 열어봐야 하나 말아야 하나, 거듭된 고민 끝에 슬며시 열어본 페이지
'사무라이는 날카로운 햇볕아래 , 젊은 무사를 마주보고 웃었다. 죽기 좋은날이군. 선혈이 낭자한..$#@'라는 식의 글이 써있었습니다.
제 양심과 모든걸 걸고 말씀드린건데 진실만을 말씀드립니다.
G는 19살까지 받아쓰기를 똥으로 배워 맞춤법도 모를 뿐더러 문학시간마다 50점 언저리에서 숨쉬던 친구입니다. 절대 쓸 수 없는 문장이었기에 모든 포털사이트에서 글의 출처를 찾았지만 구글신도 정답을 알지는 못했습니다. 어떤 단서도 찾을 수가 없었죠
굳은 몸으로 앉아 있는 저에게 곧 친구가 걸어왔습니다.
시간이 되었구나 싶어 '라면 다 됐어?' 라고 물어보는 저에게
'무슨 라면?' 이라고 답하는 G를 봅니다. 라면을 끓인다고 물까지 올려 놓고선 잊어버린 채 장장 몇십분을 멍하니 눈 뜨고 앉아 있다가 방에 들어온겁니다.
아무리 봐도 뭔가에 홀린 친구의 모습에 책상위에 있던 커피 찌꺼기가 든 머그컵을 그러쥐고 온몸을떨었습니다. 혹 친구가 정신줄을 놓으면 뒷통수를 가격해서 재워주자, 그 날의 기억이 생생히 떠오릅니다.
놀랍게도, 친구는 다이어리는 커녕 컴퓨터를 만졌던 기억도 없더랍니다. 글은 누가 썼을까요. 구독자를 늘릴려고 몰래카메라를 업로드할 개인 미디어도 없던 당시에서요
여차저차 라면은 완성되었고. 냄비뚜껑은 열렸습니다.
그런데, 유난히 많던 그날의 라면..
단 2개의 라면만을 끓였다는 친구의 말을 믿기에는 아무리 봐도 2봉지가 아닙니다.
확인해보니 4봉지더군요. 친구는 맛이 갔다는 확신이 들었고, 당장 뛰쳐나가고 싶었지만 등을 보이는 순간 칼을 들고 쫓아올것같은 공포심에 도망도 못갔습니다.
먹는둥 마는둥, 그렇게 식사를 했습니다. 다 남은 라면들은 음식물 쓰레기통으로 흘러들어갔고
설거지는 굳이 본인이 직접 하겠다고 합니다.
그 뒤에 서 있던 저는 당시 핸드폰 요금제를 변경 할 일이있어 친형에게 전화를 걸었죠.
혹시 기억 하실지 모르겠습니다. 당시 제가 쓰던 폰은 씨크릿. 일명 '오드리햇번' 폰이었어요. 사람 뚝배기를 부딪히면 뚝배기가 200개는 박살날만큼 튼튼한 재질의 핸드폰이었지요
그런데,
핸드폰 액정에 '연결을 할 수 없습니다' 라는 메시지가 나타나더군요.
그 핸드폰을 2년간 쓰면서 그날이 그 메시지를 본 처음이자 마지막 날로 남았습니다.
저장된 이들중 20명가까이 되는 이들에게 전화를 걸어 보았지만 해당 메시지만이 보였고, 고개를 갸우뚱 하던 찰나였습니다.
뭔가 이상한 느낌에,
찜찜한 기분에 뒤를 쳐다본 저는 그자리에 굳었습니다.
싱크대 반대편에 위치한 베란다에서 희끄무리한 물체가 휙 지나갔습니다.
물론 잘못본건지도 모를 일입니다. 놀란것은 그것때문이 아닙니다.
'야, 베란다에서 뭐 본것같은데..' 라고 얘기하는 저에게
목을 뒤로 돌려 지긋이 저를 응시하던 친구가
'이제 전화해봐, 터질꺼다' 라고 한마디 하더군요.
지금 생각해도 어이가 없네요. 여지 없이 바로 연결이 됐습니다.
전화를 받은 형의 목소리는 들리는데 아무런 말도 하지 못한채 전화를 끊어 버렸습니다.
친구가 한마디 하더군요.
'혁아 이제 말해서 미안하다.
사실 아까부터, 니 뒤에서 어떤 여자가 어깨에 손 올리고 핸드폰만 쳐다보고 있더라'
참ㅋㅋ 아직도 닭살이 돋네요
5분 가량이 지났을까요 아지가 슬금슬금 기어와 제 다리에 몸을 비빕니다.
20분간 그 자리에 주저앉아 꿈쩍도 할 수가 없었어요
설깆이를 끝낸 친구가 안방으로 들어가더군요.
그리고 외마디 비명소리에 그 방으로 달려갔습니다.
그리고 제가 본건,
숨바꼭질을 시작할때 인형을 세번 찔렀던 면도칼과
그 칼날에 난도질된 친구 사진 이었습니다.
이후, 제가 남겼던 글에는 수 많은 분의 댓글이 남겼습니다
그리고 그 글에 미스터리한 일이 더 많았어요
글을 읽고 이상현상을 토로했던 수 많은 분들,
친구의 사진에서 귀신이 보인다는 귀신커뮤니티 회장님,
그 밖에 주변 물건들이 저절로 작동하건 움직였다는 둥 기이한 현상들까지
그 밖의 다양한,. 댓글들이 있어 아래 첨부해봅니다
[2009년 당시 댓글 기록 중 일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