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일주일 뒤 부회장 선거가 있었다. 결과는 당연히 권우혁의 승리.. 난 박수를 쳐줬다.그리고 부회장 권우혁은 단상위에 섰다.'제가 오늘이 오는 걸 바란 이유는 어떤 친구때문입니다.'그리고 소원대로 내 이름을 말했다.
운동장 전체에 메아리가 쩌렁쩌렁 울리도록 크게...'야 장미란 이제 우리 친구 맞지?' 여자애들은 멋있다고 쓰러졌지만 내막을 알고 있는 나로선 결코 감격만 할수 없었다. 으이그...저 유치함을 어찌할꼬..
그러나 난 슬몃 미소짓고 있었다. 그래...친구다..친구..그넘에 친구란 이름 얻기 정말 힘들었지?
그리고 권우혁의 오른쪽으로 보이는 얼굴은 미래였다 그리고보니 우혁이가 학생 부회장이 된 후 미래는 학생회 서기를 맡았다고 했다.
미래옆으로 약간 낯이 익은 듯한 얼굴이 보였다 . 기억속을 뒤지다가 찾아낸 그 아이의 이름은 최이슬. 그랬다. 입학한 날 이후로 한번도 마주친적 없었지만 그건 최이슬이었다. 황당했지만 그 부모의 BACK은 여전한거 같았다. 그렇지 않고서야 저 돌머리가 총무부 차장이 되어있을리가 없었으니까.
'현준 선배라고 해야지.그리고 이젠 권우혁도 다른 애들하고 놀 시간 없을걸...' 어디서 나타났는지 최이슬이 말했다.
'부회장이 되버렸으니까..' 나를 보더니 갑자기 수그러든 목소리로 한마디 더하고는 자기 교실로 가버린다.
'쟤 뭐야?'가영이가 황당하다는듯이 말했다.
'어?...수업 시작하겠다. ' 난 가영이한테 말하고 자리에 앉았다..
부회장이 된 이후 우혁은 일곱명의 얼굴이 반반한 선도부들과 같이 다녔다. 미래는 그 선도부들이 우혁이네 집이 인정한 만큼의 재산가의 자제들이라고 했다. 그렇게 8명이 떼를지어 V자로 쫙 늘어서서 한꺼번에 복도를 걸어다니면 여자애들이 다 쓰러진다. 뭐 하긴 그렇게 걸어다니니까..내가봐도 쬐끔 멋있긴 했다.
그리고 그 녀석이 교실에 들어오는 횟수도 갈수록 적어졌다. 들어와도 말 한마디 건낼시간 조차 없었다. 누워서 자거나, 내 교과서를 보고 밀린 필기를 하느라 정신 없었다. 우리반 아이들은 100 이면 100 다 학생회 임무때문이라고 생각했지만 그렇게 된건 아마..송현준때문이리라. 뻔했다. 송현준 그 비겁한 녀석 자기 동생을 밀어주지 않은 복수로 우혁이에게 엄청난 일거리를 준거다.
오늘도 그 녀석은 자리에 없다. 어제 종례 시간에 잠깐 검사받을 노트를 걷으러 가선 못봤으니..오늘 아침엔 아예 학생회실로 출근시켜 부려먹는 모양이다. 항상 있던 놈이 없으니까 왠지 허전해서 난 흘끔 확인부터 하고 나는 내자리에 앉아 예습이나 하고 있었다. 가영이랑 미래는 또 매점에 갔나보다.
어제부터 선생님들은 노트검사에 들어가고 본격적으로 고교 첫 중간고사 기간 돌입인 것이다.
5월의 햇살을 가득 맞으며 앉아있는데 나에게 가영이가 다가왔다. '여어 짝없는 여인 노트왔어.아까 권우혁이 가져다놓고 갔는데 내가 니꺼 갖고 있었거든'
마침 그 노트에서 어제 필기한 부분이 필요한 터에 잘됐다 싶어 노트를 넘겨 읽어내려가던 나는 페이지 밑의 한 귀퉁이에 샤프로 연하게 흘겨쓴 짧은 영어 한 구절을 발견했다.
'Have a nice day' - by w.h.
w.h.? 의아하게 느낀것도 잠시.. 난 금방 누군지 알게 되었다. 권우혁...W와 H라는 이니셜이 같이 들어갈 이름을 가진 사람은 내가 아는 한 그녀석밖에 없다. 전 같으면 남의 노트에다 무슨짓이야 라고 큰소리 쳤을텐데....그녀석...내 노트는 또 언제찾아서 이런짓을....? 도대체 무슨생각인거지?
가끔씩 우혁은 복도쪽으로 난 창문으로 교실을 응시했다.
그럴때마다 여자애들의 반응이 너무 폭발적이라...눈에 안띌래야 안띌수가 없었다..바보 같은 넘.... 도대체 뭔가? 눈에 띄려고 저러는거야?
어느새 점심시간이 돌아왔지만...옥상에는 갈 수 없었다. 난 가영이 노트를 보고 필기중이었고 미래와 가영이 하영이는 문제집 풀이에 바빴다. 대신 우리는 앞에 빵을 놓고 넷이 모여서 서로 정보를 공유하며 노는거 반 공부 반 하고 있었다.
내가 한창 필기에 열중하고 있는데. 하영이가 한숨을 쉬며 말했다. '아휴... 우혁이는 어떡하지?'
난 신경이 쓰였고, 가영이가 말했다. '권우혁 걔 아마 이번 시험은 포기하는게 나을거야..그리고 보면...'
미래가 내 눈치를 보며 말했다. '걱정이다... 우혁이 걔 성적관리 중요할텐데. 오후엔 거의 혼자 남아 할일 다 하고 집에가서 공부할 시간이나 있을까몰라.'
그정돈가? 필기한것을 보니.. 이정도면 공부하는데 도움이 될것도 같다. 그래 뭐...내꺼라도 보여주러 가야지..짝 하나는 자~알 둔줄 알아라~ 권우혁~
하교 시간에 난 집으로 가지 않고 학생회실로 향했다.
똑똑 ~
'네~'권우혁의 목소리가 들렸다. 혼자있는건가?
문을 열고 들어가자 그 일곱명의 선도부들사이로 권우혁이 활짝 웃으며 내 앞으로 걸어온다.
으이그..왜 여기까지 선도부 애들이 있는거야? 완전 폼생폼사가 따로없군
'아...여긴 왠일이야?' 그러더니 뒤돌아서서 일곱명한테 말한다 '있다가 보자'그리고는 내 어깨를 안으며 말했다. '난 얘랑 할얘기가 좀 있어서'
잉? 갑자기 왜 다 내보내고 난리야?
일곱명의 선도부가 나간 뒤 난 노트를 건내주면서 말했다.
'난 아까 다 본거야. 2주뒤가 시험인데 너 준비 하나도 안했지? 내가 표시한곳만 조금 더 공부하면 ....'
우혁은 노트를 잡은 내 손을 끌어 손등에 키스했다. 그리고는 무릎으로 앉아 내 허리를 끌어안으면서 말했다
'보고싶었어.. 보고싶어서 .....미치는줄 알았어...'
평소엔 절대 안 날 것 같은 목소리로 들은 그 말이 너무 애절했지만 난 빠져나오려고 했다 그러면 그럴수록 이녀석은 힘을 주면서 말했다.
'그녀의 이중생활'(13)
다음날 우혁은 부회장 후보로 복귀해버렸다. 그런데 약간 허전해지는건 왜일까?
그리고 일주일 뒤 부회장 선거가 있었다. 결과는 당연히 권우혁의 승리.. 난 박수를 쳐줬다.그리고 부회장 권우혁은 단상위에 섰다.'제가 오늘이 오는 걸 바란 이유는 어떤 친구때문입니다.'그리고 소원대로 내 이름을 말했다.
운동장 전체에 메아리가 쩌렁쩌렁 울리도록 크게...'야 장미란 이제 우리 친구 맞지?' 여자애들은 멋있다고 쓰러졌지만 내막을 알고 있는 나로선 결코 감격만 할수 없었다. 으이그...저 유치함을 어찌할꼬..
그러나 난 슬몃 미소짓고 있었다. 그래...친구다..친구..그넘에 친구란 이름 얻기 정말 힘들었지?
그리고 권우혁의 오른쪽으로 보이는 얼굴은 미래였다 그리고보니 우혁이가 학생 부회장이 된 후 미래는 학생회 서기를 맡았다고 했다.
미래옆으로 약간 낯이 익은 듯한 얼굴이 보였다 . 기억속을 뒤지다가 찾아낸 그 아이의 이름은 최이슬. 그랬다. 입학한 날 이후로 한번도 마주친적 없었지만 그건 최이슬이었다. 황당했지만 그 부모의 BACK은 여전한거 같았다. 그렇지 않고서야 저 돌머리가 총무부 차장이 되어있을리가 없었으니까.
교실로 돌아오니 하영이가 넋이 나가있었고 가영이는 그런 하영이 옆에서 나에게 오라고 손짓한다.
'미래한테 들었어..너 일부러 그런거야?' 가영은 대단하다는 듯이 말했다.'아침에 학교 오면서 들었어..어제 미래한테 전화했었다며.. 권우혁 탈퇴건 보류시킬수 있도록 손좀 써놓으라고..권우혁은 아냐? 니가 이렇게 공들인거?'
난 별거 아니라는 듯이 말했다.'왜 이런 말있지? 남자는 여자하기 나름이라는 말'
'당연히 있지'가영이가 신나서 맞장구 친다. 그렇게 가영이랑 난 마주보고 웃었다.
한참뒤 가영이가 내게 말했다' 근데 권우혁말이야.. 송현준이 가만두지 않을걸. 누가뭐래도 아직 직책은 송현준이 위니까...'
'현준 선배라고 해야지.그리고 이젠 권우혁도 다른 애들하고 놀 시간 없을걸...' 어디서 나타났는지 최이슬이 말했다.
'부회장이 되버렸으니까..' 나를 보더니 갑자기 수그러든 목소리로 한마디 더하고는 자기 교실로 가버린다.
'쟤 뭐야?'가영이가 황당하다는듯이 말했다.
'어?...수업 시작하겠다. ' 난 가영이한테 말하고 자리에 앉았다..
부회장이 된 이후 우혁은 일곱명의 얼굴이 반반한 선도부들과 같이 다녔다. 미래는 그 선도부들이 우혁이네 집이 인정한 만큼의 재산가의 자제들이라고 했다. 그렇게 8명이 떼를지어 V자로 쫙 늘어서서 한꺼번에 복도를 걸어다니면 여자애들이 다 쓰러진다. 뭐 하긴 그렇게 걸어다니니까..내가봐도 쬐끔 멋있긴 했다.
그리고 그 녀석이 교실에 들어오는 횟수도 갈수록 적어졌다. 들어와도 말 한마디 건낼시간 조차 없었다. 누워서 자거나, 내 교과서를 보고 밀린 필기를 하느라 정신 없었다. 우리반 아이들은 100 이면 100 다 학생회 임무때문이라고 생각했지만 그렇게 된건 아마..송현준때문이리라. 뻔했다. 송현준 그 비겁한 녀석 자기 동생을 밀어주지 않은 복수로 우혁이에게 엄청난 일거리를 준거다.
오늘도 그 녀석은 자리에 없다. 어제 종례 시간에 잠깐 검사받을 노트를 걷으러 가선 못봤으니..오늘 아침엔 아예 학생회실로 출근시켜 부려먹는 모양이다. 항상 있던 놈이 없으니까 왠지 허전해서 난 흘끔 확인부터 하고 나는 내자리에 앉아 예습이나 하고 있었다. 가영이랑 미래는 또 매점에 갔나보다.
어제부터 선생님들은 노트검사에 들어가고 본격적으로 고교 첫 중간고사 기간 돌입인 것이다.
5월의 햇살을 가득 맞으며 앉아있는데 나에게 가영이가 다가왔다. '여어 짝없는 여인 노트왔어.아까 권우혁이 가져다놓고 갔는데 내가 니꺼 갖고 있었거든'
마침 그 노트에서 어제 필기한 부분이 필요한 터에 잘됐다 싶어 노트를 넘겨 읽어내려가던 나는 페이지 밑의 한 귀퉁이에 샤프로 연하게 흘겨쓴 짧은 영어 한 구절을 발견했다.
'Have a nice day' - by w.h.
w.h.? 의아하게 느낀것도 잠시.. 난 금방 누군지 알게 되었다. 권우혁...W와 H라는 이니셜이 같이 들어갈 이름을 가진 사람은 내가 아는 한 그녀석밖에 없다. 전 같으면 남의 노트에다 무슨짓이야 라고 큰소리 쳤을텐데....그녀석...내 노트는 또 언제찾아서 이런짓을....? 도대체 무슨생각인거지?
가끔씩 우혁은 복도쪽으로 난 창문으로 교실을 응시했다.
그럴때마다 여자애들의 반응이 너무 폭발적이라...눈에 안띌래야 안띌수가 없었다..바보 같은 넘.... 도대체 뭔가? 눈에 띄려고 저러는거야?
어느새 점심시간이 돌아왔지만...옥상에는 갈 수 없었다. 난 가영이 노트를 보고 필기중이었고 미래와 가영이 하영이는 문제집 풀이에 바빴다. 대신 우리는 앞에 빵을 놓고 넷이 모여서 서로 정보를 공유하며 노는거 반 공부 반 하고 있었다.
내가 한창 필기에 열중하고 있는데. 하영이가 한숨을 쉬며 말했다. '아휴... 우혁이는 어떡하지?'
난 신경이 쓰였고, 가영이가 말했다. '권우혁 걔 아마 이번 시험은 포기하는게 나을거야..그리고 보면...'
미래가 내 눈치를 보며 말했다. '걱정이다... 우혁이 걔 성적관리 중요할텐데. 오후엔 거의 혼자 남아 할일 다 하고 집에가서 공부할 시간이나 있을까몰라.'
그정돈가? 필기한것을 보니.. 이정도면 공부하는데 도움이 될것도 같다. 그래 뭐...내꺼라도 보여주러 가야지..짝 하나는 자~알 둔줄 알아라~ 권우혁~
하교 시간에 난 집으로 가지 않고 학생회실로 향했다.
똑똑 ~
'네~'권우혁의 목소리가 들렸다. 혼자있는건가?
문을 열고 들어가자 그 일곱명의 선도부들사이로 권우혁이 활짝 웃으며 내 앞으로 걸어온다.
으이그..왜 여기까지 선도부 애들이 있는거야? 완전 폼생폼사가 따로없군
'아...여긴 왠일이야?' 그러더니 뒤돌아서서 일곱명한테 말한다 '있다가 보자'그리고는 내 어깨를 안으며 말했다. '난 얘랑 할얘기가 좀 있어서'
잉? 갑자기 왜 다 내보내고 난리야?
일곱명의 선도부가 나간 뒤 난 노트를 건내주면서 말했다.
'난 아까 다 본거야. 2주뒤가 시험인데 너 준비 하나도 안했지? 내가 표시한곳만 조금 더 공부하면 ....'
우혁은 노트를 잡은 내 손을 끌어 손등에 키스했다. 그리고는 무릎으로 앉아 내 허리를 끌어안으면서 말했다
'보고싶었어.. 보고싶어서 .....미치는줄 알았어...'
평소엔 절대 안 날 것 같은 목소리로 들은 그 말이 너무 애절했지만 난 빠져나오려고 했다 그러면 그럴수록 이녀석은 힘을 주면서 말했다.
'그대로 있어...잠깐만.....잠깐만..이대로 있어줘....'
창틀로 햇빛이 가득 들어오는 학생회실에서 난 그대로 안겨 있었다.
그렇게...몇분이 흘렀을까..
그때였다.
노크소리와 함께 문이 열리면서 여자 목소리가 들렸다
'부회장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