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위노릇은 커녕 철없는 애같은 남편

ㅇㅇ2019.08.11
조회29,445
남편과는 둘다 30대중후반 동갑이에요. 세살 아기 있구요.

절대 적은나이 아니죠. 아니 나이 많죠.
남편과는 성격이 안맞아서... 아니 남편이 자꾸 약속 안지키고 게으르고 조금만 싸움나도 유치하고 옹졸하게 굴어서 싸우고 냉전하고 반복이에요.

그리고 저도 시모 막말로 많은 상처끝에 시가에 연락 자주하는편은 아니라 저희부모님께 살갑게하는건 바라지도 않아요 (참고로 저희 부모님은 말 고상하심). 근데 남편은 정말 기본중의 기본 됨됨이나 기본 예의 예절이 없는것 같아요. 남편놈 보면서 이래서 정말 가정교육이 중요하구나 깨닫고 앞으로도 걱정이에요.

하다못해 저희 아기랑 사는집 집청소도 닥달해야 하고 집안에 뭐가 떨어져있어도 그걸 말해야 줍는인간? 근데 제가 이 글을 쓰는 이유는 저희부모님께 너무나도 사위노릇 못하는것 때문인데 어떤지 좀 봐주세요.

제가 무남독녀라 다른 형제자매가 없어요. 저희부모님이 늦게 결혼하셔서 나이도 다른분들에 비해 좀 많으시고요. 근데 금전적으로 늘 오히려 저희를 도와주시지 십만원한번 못드렸고 드려도 안받으세요. (아 남편은 먼저 무슨날 과일이라도 사가자 하는것도 모르는건지 안하는건지 아무튼 안하는 인간. 저도 이젠 시가에 안하게됨.)

작년엔 장수하신 저희 친할머니께서 돌아가셨어요. 그래서 부모님댁에 손님들이 모이시고 위로해주시러 오셨는데 저희 남편은 유일한 사위인데도 불구하고 뒤늦게 제가 애 데리고 갈때 가서는 그냥 막내 애처럼(?) 참석만 했어요. 가서도 그냥 제 옆에 앉아서 밥이나 먹고.

다른 어른들이 뭐지? 하고 보시는게 전 느껴졌어요. 부주도 제가 해야하는거라고 말해서 겨우 10만원 담아 드렸네요. 저희 부모님은 얼마나 더 서운하시고 부끄러우셨을지...

근데도 이미 결혼해서 애도있는 저희가정 불화일으킬까 서운한거 내색 한번을 안하세요.

몇백번을 가르쳐줘도 말해도 뭐든지 엎드려 절받기하게 만드는 남편. 저는 남 입장을 많이 신경쓰는 스타일이라 저도 아예 아무것도 안해야지 싶다가도 전 그렇게 배우질 않아서... 또 그래도 그러는건 아니지하며 기본은 하게되고 그렇거든요.

아무튼 이번에도 저희부모님댁에 힘써야하는일이 있었는데 오히려 이웃이 와서 여러번 도와주고 계시네요. 남편놈은 가서 도와드려야한다고 말하면 가긴할텐데... 당연히 알아서좀 신경써드려야 할것을 꼭 말해서하니 별거 아닌것도 뭔가 “부탁” 또는 엎드려 절받기 되는 빈정상하는 느낌이고...

이런 남편 두신분 또 계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