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기)매년 에어컨 없이 여름을 나는 저, 슬슬 한계인 것 같습니다

ㅇㅇ2019.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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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글링크:
https://m.pann.nate.com/talk/347378352

며칠 전 에어컨 없이 매년 여름을 나는 것으로 인한
글을 쓴 적이 있었고, 그에 대한 후기입니다.댓글에
나온대로 최대한 부모님을 설득해보려고 했지만,
썩 좋은 결과는 얻지 못했습니다. 반응은, " 그거
다 팔아먹으려고 하는거다" " 아니다 , 전기세
많이 나온다" 가 전부일뿐...에어컨을 사는데
있어서 엄마보다 더한 반대 입장인 아빠의 경우,
안방에 틀어져 있는, 야구 프로그램 채널이 돌아가 있으며( 이웃집에 계신 시간대 외 저녁~
주무시기 전까지는 텔레비전만 주구장창 보십니다) 꿋꿋하게 엄마한테 심부름을 시켜가면서까지 .
( 저한테도 사오라고 부탁한 적 있었습니다)
담배까지 피우시는 걸 보고는 역시 결론은,가까운
도서관에 최대한 있거나( 방학땐 나갈 일도 없을거라면서 용돈을 주시거나 하지 않습니다.
마을버스 타고 4정거장 정도인 거리에 도서관이
하나 있어요)하루빨리 졸업해서 취업하고
에어컨이 있는 쪽으로 나가는 것 뿐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선풍기 한 대로 네 식구가 버티던.
시절, 너무 더워서 제 몸에 땀띠까지 났음에도
불구하고 달라지는것도 없었고, 부모님은
지금까지 주무실때 현관문을 잠그지 않고
거실에서 주무시기 때문에 에어컨 자체에
부정적이고 가치관을 고집하시는 부모님을 설득하기보다는 그냥 제가 하루빨리
이 집에 탈출하는 쪽이 낫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에어컨 외에도 제가 밖에서 뭔가를 사먹고 오
면 돈 헤프게 쓴다고 눈치주신 적도 없잖아
있었고, 생일 때에도 케이크가 가운데에 놓인
집밥과 집반찬이 전부였으며 며칠 전 생일이었을때
외식하자는 얘기를 꺼냈을때도 바쁘다고
하시면서 결국 외식은커녕 제가 파스타 가게에서
포장해온 도시락을 주셨으며( 이것도 몇번이나 부탁해서 사오신겁니다.생일이면 케이크로도 충분하다고
하세요.)이것마저도
엄마한테 왜 비싼걸 사오라고 시키느냐- 며
눈치를 엄청 주셨습니다. ( 일종의 가스라이팅일지도 모르겠네요)다시 본문으로 넘어가자면 사실
글을 쓰면서도 제가 철이 없는건가- 싶어서
제가 잘못된 건가- 라고 생각했는데 지난글에
달아주신 댓글들을 보고 눈이 번쩍 뜨였어서
비로소 아-뭔가 잘못되었다- 라는 생각이 들었고
(실제로 너무 더워서 축 늘어져 있을때도
게으르다- 고 하시기까지 하셨습니다..)
어쩐지 고구마 같은 후기를 올리게 되어서 죄송
하지만, 적어도 열심히 공부해서 집을 탈출해야
겠다는 목표를 잡게 된 계기가 생겼습니다.
조언해주신 분들 감사드리고, 후에 독립해서
에어컨을 마음껏 쓸수 있게 되었을즈음 다시
글을 올리겠습니다.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