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의를 차려주세요.

으아아아2019.08.12
조회34,981

저는 방문 서비스직에 종사하는 엄마를 둔 20대 딸입니다.

저희 엄마는 직업상 하루에 많은 집을 방문하며 일을 하십니다.

 

오늘 같이 폭염주의보가 내린 날에도 무게가 있는 장비들을 가지고 다니며 일을 합니다.

가끔은 너무 바빠 차에 시동을 걸면 에어컨이 시원해지는 시간도 없이 바쁘게 일을 하십니다.

저희 엄마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그렇게 땀을 뻘뻘 흘려가며 일을 하신다는 걸 압니다.

하지만 제가 이렇게 글을 적는 이유는 저희 엄마뿐만 아니라 다른 분들도 조금 더 편하게 일을 하셨으면 하는 바람이기 때문입니다.

 

1. 선풍기를 틀어주세요.

올해 여름은 작년 여름처럼 살인더위는 아니지만 다른 분들도 아시겠지만

잠깐 집을 나가 길을 걸어도 땀이 나고 끈적거리는 날씨입니다.

이런 날씨에 집에 방문객이 온다면 선풍기를 틀어

더운 길을 걸어왔을 방문객의 배려하는 것이 예의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그렇습니다. 우선 집에 누가 오든 오는 즉시, 오는 길 더웠을 방문객을 위해

선풍기와 에어컨을 틀어 공기를 시원하게 만듭니다. 물론 내가 덥지 않아도 말이죠.

그렇게 더운 화장실, 또는 주방에서 일을 하시는 엄마는 퇴근하실때 흠뻑 젖은 옷을

차 안에서 말리며 퇴근하신다고 합니다.

짧으면 20분, 길면 40분 일을 하는 방문 서비스직 종사자들께서. 더위를 식힐 수 있게 해주세요.

 

2. 문을 열어주세요.

말 그대로 방문객이 왔는데 문을 열어주지 않으십니다.

방문을 해서 일을 하는 직종인데 문을 열어주지 않으시니 일을 할 수가 없습니다.

방문 전에는 그 시간 전에 방문해도 되는지 연락을 취한 후에 방문하는 경우가 대다수입니다.

물론, 연락이 되지 않으면 약속된 시간에 방문하구요. 약속된 시간 또한 한 두달전에 정하는 것이고,

정해진 시간은 방문하기 하루 전에 다시 문자로 예약된 시간을 공지해드립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방문했을 시에는 문을 열어주지 않으시는 집이 많습니다.

집 앞에서 문을 두드리다 다시 고객님께 전화를 드리려고 조용해지면 그제서야 안에서 사람 소리가 납니다.

물론 엄마께서는 들으려고 듣는게 아닌 조용해지니 자연스럽게 들리는 소리들입니다.

그러고 다시 고객님을 부르며 문을 열어달라고 하니 문을 안열어주셔서 그 곳에서 20분정도나 지체했다고 합니다.

집에 방문객이 오는 입장에서는 나 한 사람이지만,

방문하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여러 집이 될 수 있습니다. 제발 부탁드려요.

 

3. 터무니 없는 캔슬은 하지말아주세요.

방문 서비스직종상 시간이 생명입니다. 약속한 시간을 지켜야하고

앞의 집에서 밀리거나 텅 비어버리면 시간이 공중에 떠버립니다.

고객님께 다시 한 번 연락해 집에 계시는지 여쭤보면,

'아기가 자서 안돼요.', '집이 더러워서 안돼요.' 등등

너무 터무니없는 이유들로 캔슬을 시켜버립니다.

그러면 그 약속된 시간을 다시 또 잡아야하고, 또 그렇게 캔슬 내버린 고객님들은

다시 또 캔슬낼 확률이 크다고 합니다.

시간에 쫓겨다니는 방문객들에게 배려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