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14년차.. 바람 핀 남편과 산다는 것..

ㅜㅜ2019.08.13
조회375,824
안녕하세요
오랜시간 고민끝에 용기내서 익명의 힘을 빌려 씁니다.
제목 그대로 결혼 14년차 초등학생 두 아이가 있습니다.
남편은 지금부터 4년전 저몰래 회사직원과 2년 가까이 사귄사실을 들키면서 우리가정은 달라졌습니다.
물론 저와 아이들에게도....ㅜㅜ
그당시 이혼을 결심했고 법원까지 갔으나 남편은 빌었고 그 상간녀는 직장을 옮기고 위자료 주는 조건으로 마무리 지었어요(그 상간녀도 가정이 있는...)
그 위자료.. 양가 부모님께 나눠드렸어요ㅠㅠ 전 돈 필요하지않고 저희부모님 상처줘서 너무 맘아팠고 시어머님 역시 아들 잘못키운탓 하시며 비셨기에..ㅜㅜ
그 후.. 전 지금까지도 정신적인 충격에 아직도 힘들고 괴롭지만 나름 노력하고 있는 남편과 아이들생각에 티내지 않고 겉모습은 평범한 가정으로 살고있습니다.

그런데 또다시 위기가 찾아왔고
이혼 얘기가 나왔고 지금은 숙려기간 중입니다.
숙려기간 중에 결혼기념일이며 아이들 방학 여러가지 행사 등등이 많았고 불편하지만 최선을 다하며 지내고 있어요.

그런데 며칠 전
남편은 술을 많이 마시고 들어왔는데
집에 오기전 한참어린 여자직원(20대초반)에게 그 늦은시간에
자냐고 문자하고 또다른 여직원한테는 전화를 걸었고
부재중을 본 그 여직원은 새벽2시 넘어서 전화을 걸어왔고.. 모른채 했습니다.
그런데 찝찝한 마음에 휴대폰을 봤더니
남편이 먼저 그 직원들한테 SNS로 친구신청도 하고 저와 법원 왔다갔다하고 숙려기간인 그 날짜에 하트를 누르고 이쁘다는 댓글 달고 심지어 결혼기념일 가족여행에서 밤에 잔드고 아이들과 불꽃놀이 나가지않겠다하여 저혼자 데리고 놀다왔는 그 시간에 여직원한테 메세지를 보냈더군요.

이 모든것들 저에겐 별거 아닌게 아닙니다.
이미 여자문제로 트라우마가 있고 심장이 너무 뛰어서 이대로 숨이 멎을거같은 고통과도 같습니다

물었습니다 이게 뭐냐고 했더니
그냥 이랍니다. 그냥 배그친구고 그냥 사진에 댓글단거며
술먹고 연락한건 실수고 잘못했지만 제가 생각하는 그런사이 아니라며..
전 사이를 의심하는게 아니라 본인의 행동에 이해가 안되고 화가 난건데 대화가 되지않더군요.
한참 어린 그 여직원이 아무것도 아닌데 16살 차이나는 직장상사한테 응 이라며 반말하는 사이도 있나요? 제가 꽉 막힌건가요?
직급이 주임과 과장입니다.

아이들을 봐서 참고 나하나만 참으면 되겠지라 생각했는데
도저히 더이상은 못하겠습니다 ㅜㅜ
자꾸 이사람은 조금 잘하고 그 노력 알아봐주길 바라고..
전 이제 좀 자유롭고 싶네요
아이들에겐 미안하지만... 너무나 숨막히는 이 지붕아래에서
제가 더이상 어떻게 해야할지..
그 4년전 외도사건 후로 하루가 멀다하고 부부싸움에 아이들은 커가는데 미안하고 또 자책하고 반복입니다.

얼마전만해도 어머님 전화오셔서는
말 안해도 다 안다고 지금까지 못난아들 보듬어주고 아이들 바르게 잘 키워줘서 고맙다는 말.. 그저 지금처럼 예쁘게 잘 살아달라는 말.. 너한테 미안하다는 말 ㅜㅜ 자꾸 머릿속에 맴돌아 힘드네요.

너무 답답한 나머지 넋두리 해봅니다.
또 마냥 해맑게 웃는 아이들보며 다시 또 마음을 잡아야겠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