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년 인생 통틀어 경험한 기묘한 이야기_가디건 이모

벼락후추2019.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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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운여름에 인스타에서 무서운 이야기 제보를 받는 다는 글을 보고 제 경험을 풀어보려 합니다.


쓴게 아까워서 판에다가도 올린건 안비밀 ㅎㅎ


제가 초등학교 3학년 때 겪은 이야기입니다. 당시 김포시에 재개발 열풍이 불고 있던 때라 저희 집도 서울에서 살다 김포시 감정동으로 이사를 갔더랬습니다. 아파트 단지였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저희 집 뒷 베란다 창문을 열면 아직 재개발이 되지 않았던 공동묘지가 보였다는 것이였죠. 


하필이면 저희가 살고 있는 아파트 동 옆길은 산책로로 이어지는 길이였는데, 베란다로 보이는 그 공동묘지를 지나가야 했습니다. 그런데 하나 이상했던 건 공동묘지가 아닌 그 길이였는데요. 산책로로 가는 중간에 아주 크지 않은 공터가 하나 있었는데 거기에 덩그러니 무덤이 하나 있었습니다. 어렸던 저는 크게 무서워 하지 않았던 터라 할머니랑 종종 그 공터를 지나 산책로를 거닐었죠.

 

이사하고 6개월 정도 지나서 옆길에 버려져있던 공터의 무덤이 사라지고 어렸던 제가 봐도 멋있는 단독주택이 지어졌는데 그 집에 신혼부부가 들어왔습니다. 할머니랑 자주 산책로를 거닐었기에 왔다갔다 하면서 인사도하고 떡도 나눠먹고 과일이랑 음식들을 나눠먹으면서 친하게 지냈었어요. 


그런데 그 단독주택에 사는 이모(신혼부부의 와이프)가 날이 지날수록 살도 빠지고 누가봐도 안 좋아보였어요. 저희 할머니는 대체 무슨일이냐고 이야기해보라고 다그쳤던 기억이 납니다. 왜 그때 그리도 무섭게 다그쳤냐고 물으니 이러다가 이모 송장 치를거 같아서 혼내셨던 거라나. 암튼 저는 그때 이야기를 제대로 듣지 못해 나중에 할머니를 통해 이야기를 전해들을 수 있었습니다.

 

신혼부부였던 이모는 결혼하고 좋은 부지가 싸게 나왔다는 소리에 이모부(신랑)와 약간의 대출을 받으시고 이모부의 전공을 살려 집을 짓게 되었다고 했습니다. 근데 문제는 이사 날부터 묘하게 누군가 자꾸 쳐다보는 느낌이 들었다고 합니다. 이사로 정신없는 와중에 이모가 그림을 모으는걸 좋아했어서 집에 그림액자가 많았는데 이사날에 가장 먼저 한 것은 벽에 못질을 하고 액자를 거는거 였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 액자 몇 개가 앞으로 떨어지는 일이 종종 발생했고, 좀 섬뜩했던건 티비가 저절로 혼자 켜지고 꺼지는 현상이였는데 보통 티비가 켜지면 지금은 다양한 방송이 많았지만 그땐 kbs, sbs, mbc 뭐 이런 것 밖에 없었는데 그런 방송화면이 아닌 지지직 거리는 화면이 나오고 바로 꺼졌다고 합니다. 이모랑 이모부는 액자가 떨어지는 것도 일부러 빼서 떨어트리지 않는 이상 떨어질 일이 없는데 이상하다? 싶었데요.

 

이런 일이 종종 발생하고, 가장 힘이 들었던 건 이모부가 이상한 꿈을 거진 매일 꾸는거였다고 합니다. 이모부는 집에서 잠만 자면 같은 꿈을 반복적으로 꿨는데 거실에 있는 조명에 누가 목을 매달고 있는 꿈을 꿨는데,  그 목을 매달고 있는 사람을 확인해보면 이모랑 너무 똑 닮았다는 거에요. 


계속 그런 꿈을 꾸니 이모부는 집에서 잠을 잘 못자고, 이모 역시 남편이 계속 소리 지르면서 깨니까 잠을 못자고, 낮에는 누가 계속 쳐다보는 느낌과 옆에 누군가 있다는 느낌이 계속 들어서 집에 못 있겠다고 하소연하셨데요. 그도 그럴게 저희가 산책로로 가기위해 그 길을 걸을때면 항상 이모는 앞에 나와서 의자에 앉아있었거든요.

 

할머니는 그 이야기를 들으시고는 용하신 무당할머니께 당장가라고 전화해서 그 이모랑 같이 다녀오셨어요. 저희 할머니가 워낙 기가 드세시고, 꿈도 정말 잘꾸시거든요. 외가 쪽이 그쪽이였던터라 정말 유명하신 무당할머니와 매우 친하셨고, 큰 굿이 있을때는 도와달라고 무당할머니가 전화할 정도였으니 말다했죠. 암튼 그 무당할머니를 본 이후로 이모와 이모부는 훨씬 좋아졌고, 한달정도 있다가 아파트로 이사했다고 들었어요.

 

제가 정말 무섭다고 느꼈던 것은 그 이모네가 떠나고 몇 년뒤에 할머니가 그 이모 이야기를 해주시더라구요. 무당할머니가 그 이모를 보고 당장 이사가라고 호통을 치셨데요. 그러면서 오방천을 계속 찢으시고는 살고싶으면 빨리 이사하고, 이사날은 본인이 잡아줄테니 거기에 맞춰서 가고, 부적을 주시면서 이사가기 전까지 일단 현재집에 붙이고 이사가서 새로운 부적을 줄테니 그걸 붙이라고 이야기하셨데요. 거기에 추가로 “이사가고 한달동안은 절대 밤늦게 그누구도 문열어주지 마”라고 신신당부 하셨데요. 


암튼 이모와 이모부는 그 부적 덕분인지 살고있던 단독주택집에서 악몽을 꾸는 일이 없어졌고, 다행히 아파트 매물이 좋은게 나와서 무당할머니가 잡아주신 날에 이사를 가셨는데 이사 가자마자 무당할머니가 주신 부적을 붙이셨다고 해요.

 

그런데 이사하고 일주일이 지났을까요? 겨울이 거의 다가올 때 쯤이였는데 보일러를 아낀다고 안틀고 주무셨데요. 곤히 자고있는데 누군가 이모네 집 벨을 눌러서 잠에서 깨셨다고 해요. 이모가 나가기 귀찮아서 이모부를 깨웠는데 아무리 깨워도 일어나지 않았데요. 


그래서 이불 밖으로 나오니 추워서 가디건을 걸치고 누군지 확인하려고 현관으로 향했는데 누구세요? 말하니 아무런 답이 없어서 이상하다? 싶어 현관문에 붙어있는 그 구멍으로 밖을 보니 하얀 옷을 입은 여자가 문앞에 서있었다 하네요. 너무 놀라서 이모가 주저 않았는데 밖에서 그 여자가 “문열어줘”, “문열어줘” ,“우리집이야”, “문열어줘”하면서 말하더래요. 이모가 너무 무서워서 가만히 있었는데 그 밖에 있던 여자가 “안 열어주면 내가 열고 들어 간다” 하는 소리에 무당할머니 이야기가 머릿속을 번뜩 스치더래요.

 

그래서 눈 꼭 감고 정말 죽을힘을 다해서 문고리잡고 안된다고 소리쳤는데 눈을 번뜩 뜨니 본인이 침대에 있었다고, 그런데 이모가 잘 때는 안 입고 있던 가디건을 입고 있더래요. 그 이후 그와같은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않았고, 후에 무당할머니께 찾아가 이야기드리니 그 여자가 그 집터에 있었던 무덤주인인데 하필이면 그 단독주택에 들어온 이모랑 너무 닮았던거죠. 


그래서 그 여자는 본인이 이모라는 착각아닌 착각에 빠져 졸졸 쫒아다닌거였데요. 그래서 분명 이사를 가도 따라올거라 생각해서 문 열어주지 말라고 단단히 이야기하셨던 거구요. 암튼 지금은 이모랑 이 모두 모두 잘 지내고 계십니다. 다시 생각해보면 정말 머리카락이 쭈뼛 슬 정도로 소름돋네요.

 

이 외에도 할머니와 같이 다니면서 신기한 경험을 했던터라 반응이 좋으면 다른 이야기도 제보해볼게요 


그럼 이만 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