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0년 남짓 가정폭력을 당했던 피해자이자
제목과 같은 부모와 가족인 사람입니다.
저 상황을 겪고 있는 제 마음을 어디엔가 꼭 말하고 싶어
이렇게 많은 분들이 지켜보고 있는 판에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읽어보시고 진심 어린 조언 부탁드립니다.
사건은 작년 12월에 터졌습니다.
집안은 어수선했지만 타지에서 살아서 집 사정을 잘 모르는 저는
이듬해 1월 그 사람(아버지라고 부르기도 싫으니 그 사람이라고 칭하겠습니다)이 바람을 폈다는 소식을 언니에게 전해들었습니다.
전에 일하던 지역의 부녀회장과 불륜을 일으켰고
그 소식을 알게 된 내연자의 남편이 이 사실을 알자
남들이 어머니께 자신의 불륜 사실을 말해서 들키는 것보다 직접 말하는 게 낫겠다고 판단했는지
어머니께 무릎을 꿇고 본인이 바람을 폈다는 사실을 시인했습니다.
(위 사실은 어머니가 말해줬으며, 남동생은 이걸 직접 목격했습니다.)
처음엔 믿기지도 않았지만 실망도 하지 않았습니다.
밖에서는 성격 좋은 사람으로, 저를 포함한 제 가족들에게 가정폭력을 행사하는 가부장적인 폭군으로
두 얼굴을 가진 사람으로 산 것이 그 사람 인생의 전부였으니까요.
TV에서 보고 친구들 옆에 서 있던, 따뜻하고 자상한 아버지가 저에겐 애초부터 없었으니까요.
정확히 말하자면 실망할 거리도 없었습니다.
밑바닥의 밑바닥까지 모두 본 저의 감상은 '추악하다'라는 말로밖엔 표현할 수 없을 것 같네요.
저를 포함한 제 형제들은
초등학교 땐 밀__, 효자손 등으로 맞고 살았고
중학교 땐 신체적 폭행과 함께 정신적 폭행도 겪었습니다.
고등학교, 대학교에 진학할 때는 기숙사가 있어 나가 살 수 있었지만
가끔 본가로 내려가는 날이라도 오면 편히 쉬고 싶다는 생각뿐이었습니다.
어떻게 하면 저 사람의 눈 밖에 나지 않고, 저 사람의 손찌검에 맞지 않고 무사히 기숙사로 돌아갈 수 있을까, 마음 졸였습니다.
형제 중에서는 피까지 나가며 맞았던 사람도 있고
그것으로 인해 트라우마를 겪어 몇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힘들어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어머니는 자식들이 맞는 것을 싫어하셨고 본인이 막아서면서까지 저 가정폭력범에게 맞았습니다.
멍든 얼굴을 제대로 들지 못하고 출근하는 어머니의 모습이 아직까지도 기억에 선합니다.
하지만 진짜 문제는 저 사람이 아니라 어머니였습니다.
사건이 터지고 몇 달 되지 않았을 때는
누구보다도 강하게 이혼을 주창하던 어머니가
집에 아무도 없으니 집에 갈 때마다 울게 된다, 외롭다
너넨 다 나가 살아서 (저를 포함한 형제들은 각자의 이유로 타지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저 사람이 필요하다
등등의 이유를 대며 이혼을 유예하더니
법원에서 준 이혼숙려기간이 지나도록 아무 소식이 없었습니다.
문득 연애하고 헤어졌을 때
이성적으로 생각하다가도 갑자기 감성적으로 변하면서
그 사람과 어떻게든 좋았던 기억을 착즙했던
과거의 제 모습이 떠올랐기 때문에
어머니도 그런가 싶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 지겠지, 하며 회유와 설득을 반복해도
어머니는 "자긴 외로워서 안 된다"는 말만 번복했습니다.
형제들과 전 다시 가정폭력범이 있는 집으로 들어가기 싫다고 말했습니다.
그랬더니 돌아오는 답이
"사람을 왜 그렇게 부정적으로 보니"
라는 말이었습니다.
20여년 간 저 사람과 좋았던 기억은 제겐 단 한줄도 없는데
저 사람이 지금 혼자 늙어 죽을 게 두려워 어머니께 마음에도 없는 말 지껄이며 연락하는 게 너무 빤히 눈에 보이는데
어머니는 '저 사람이 많이 미안해하고 있다'며 저 사람을 두둔하고 있습니다.
외로움은 사람의 당연한 감정인데
어머니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하나 봅니다.
어머니는 외로움을 없어야 할 감정으로 치부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전 어머니가 자신의 인생을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시도 없이 자기 밥 차려달라고 전화하는 가정폭력범인 저 사람이 있느니
차라리 집 안에 아무도 없었으면 좋겠고
방해하는 사람도 없으니 마음껏 자기 취미생활, 여행 하며 남은 생 편안히 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
어머니가 혼자 있는 것을 더이상 두려워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어머니께 어떤 조언을 하면 좋을까요.
제가 어떻게 하면 저 가정폭력범이자 불륜남과 같이 살지 않을까요.
제 형제들과 제가 어떻게 하면 어머니가 자유롭게 어머니 혼자 몫의 인생을 살 수 있을까요.
가정폭력범이자 불륜남인 아버지와 재결합하자는 엄마
제목과 같은 부모와 가족인 사람입니다.
저 상황을 겪고 있는 제 마음을 어디엔가 꼭 말하고 싶어
이렇게 많은 분들이 지켜보고 있는 판에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읽어보시고 진심 어린 조언 부탁드립니다.
사건은 작년 12월에 터졌습니다.
집안은 어수선했지만 타지에서 살아서 집 사정을 잘 모르는 저는
이듬해 1월 그 사람(아버지라고 부르기도 싫으니 그 사람이라고 칭하겠습니다)이 바람을 폈다는 소식을 언니에게 전해들었습니다.
전에 일하던 지역의 부녀회장과 불륜을 일으켰고
그 소식을 알게 된 내연자의 남편이 이 사실을 알자
남들이 어머니께 자신의 불륜 사실을 말해서 들키는 것보다 직접 말하는 게 낫겠다고 판단했는지
어머니께 무릎을 꿇고 본인이 바람을 폈다는 사실을 시인했습니다.
(위 사실은 어머니가 말해줬으며, 남동생은 이걸 직접 목격했습니다.)
처음엔 믿기지도 않았지만 실망도 하지 않았습니다.
밖에서는 성격 좋은 사람으로, 저를 포함한 제 가족들에게 가정폭력을 행사하는 가부장적인 폭군으로
두 얼굴을 가진 사람으로 산 것이 그 사람 인생의 전부였으니까요.
TV에서 보고 친구들 옆에 서 있던, 따뜻하고 자상한 아버지가 저에겐 애초부터 없었으니까요.
정확히 말하자면 실망할 거리도 없었습니다.
밑바닥의 밑바닥까지 모두 본 저의 감상은 '추악하다'라는 말로밖엔 표현할 수 없을 것 같네요.
저를 포함한 제 형제들은
초등학교 땐 밀__, 효자손 등으로 맞고 살았고
중학교 땐 신체적 폭행과 함께 정신적 폭행도 겪었습니다.
고등학교, 대학교에 진학할 때는 기숙사가 있어 나가 살 수 있었지만
가끔 본가로 내려가는 날이라도 오면 편히 쉬고 싶다는 생각뿐이었습니다.
어떻게 하면 저 사람의 눈 밖에 나지 않고, 저 사람의 손찌검에 맞지 않고 무사히 기숙사로 돌아갈 수 있을까, 마음 졸였습니다.
형제 중에서는 피까지 나가며 맞았던 사람도 있고
그것으로 인해 트라우마를 겪어 몇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힘들어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어머니는 자식들이 맞는 것을 싫어하셨고 본인이 막아서면서까지 저 가정폭력범에게 맞았습니다.
멍든 얼굴을 제대로 들지 못하고 출근하는 어머니의 모습이 아직까지도 기억에 선합니다.
하지만 진짜 문제는 저 사람이 아니라 어머니였습니다.
사건이 터지고 몇 달 되지 않았을 때는
누구보다도 강하게 이혼을 주창하던 어머니가
집에 아무도 없으니 집에 갈 때마다 울게 된다, 외롭다
너넨 다 나가 살아서 (저를 포함한 형제들은 각자의 이유로 타지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저 사람이 필요하다
등등의 이유를 대며 이혼을 유예하더니
법원에서 준 이혼숙려기간이 지나도록 아무 소식이 없었습니다.
문득 연애하고 헤어졌을 때
이성적으로 생각하다가도 갑자기 감성적으로 변하면서
그 사람과 어떻게든 좋았던 기억을 착즙했던
과거의 제 모습이 떠올랐기 때문에
어머니도 그런가 싶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 지겠지, 하며 회유와 설득을 반복해도
어머니는 "자긴 외로워서 안 된다"는 말만 번복했습니다.
형제들과 전 다시 가정폭력범이 있는 집으로 들어가기 싫다고 말했습니다.
그랬더니 돌아오는 답이
"사람을 왜 그렇게 부정적으로 보니"
라는 말이었습니다.
20여년 간 저 사람과 좋았던 기억은 제겐 단 한줄도 없는데
저 사람이 지금 혼자 늙어 죽을 게 두려워 어머니께 마음에도 없는 말 지껄이며 연락하는 게 너무 빤히 눈에 보이는데
어머니는 '저 사람이 많이 미안해하고 있다'며 저 사람을 두둔하고 있습니다.
외로움은 사람의 당연한 감정인데
어머니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하나 봅니다.
어머니는 외로움을 없어야 할 감정으로 치부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전 어머니가 자신의 인생을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시도 없이 자기 밥 차려달라고 전화하는 가정폭력범인 저 사람이 있느니
차라리 집 안에 아무도 없었으면 좋겠고
방해하는 사람도 없으니 마음껏 자기 취미생활, 여행 하며 남은 생 편안히 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
어머니가 혼자 있는 것을 더이상 두려워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어머니께 어떤 조언을 하면 좋을까요.
제가 어떻게 하면 저 가정폭력범이자 불륜남과 같이 살지 않을까요.
제 형제들과 제가 어떻게 하면 어머니가 자유롭게 어머니 혼자 몫의 인생을 살 수 있을까요.
여러분의 진심 어린 조언이 누구보다도 절실히 필요합니다.
도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