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진 지 두 달, 저 정말 괜찮았어요.

ㅋㅋ2019.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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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사랑했고, 많이 달랐고, 많이 싸웠던 그 사람에게 차인지도 벌써 두 달이 훌쩍 넘어가네요. 짧으면 짧고 길면 긴 시간동안 죽을만큼 힘들다가 어느 순간 제 앞가림하기 바빠 잊고 살았어요. 잊은 줄 알았어요. 오늘 친구랑 술을 마시다 얼떨결에 친구 남자친구와 친구 남자친구의 친구와 함께 합석했어요. 사실상 그 사람과 헤어지고 동성이 아닌 이성과 함께 술을 마신 건 처음이었어요. 적당히 가볍게 놀다오려고했는데.. 논 지 얼마 되지도 않아 어느 순간부터 가슴이 답답하고 눈물이 나더라구요. 친구 남자친구의 친구분이 너무 그 사람과 정반대의 타입이여서였을까요. 아니면 그 사람과 헤어지고 다른 이성과 술을 마신 것이 처음이라 낯설어서였을까요. 더 이상 그 자리에 못있겠더라구요.. 예의가 아닌 건 알지만 도망치듯 뛰쳐나왔어요. 그리고 정말 한달 반 만에 집에 돌아오는 내내 엉엉 울었네요. 다 잊었다고 생각했는데 제 오만한 착각이었나봐요.. 매사 신중하고 진지했던 그 사람이 너무 그리워요. 헤어진 이유가 너무나 명백함에도, 서로 지쳐 더 이상 이어나갈 수 없는 관계임이 분명한데도, 오늘따라 너무 보고싶고 연락하고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