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승이별, 재회, 또 이별 (남자입니다)

2019.08.17
조회4,967
안녕하세요 여러분 20대 중반 남자입니다


4년 넘게 만난 여자친구와 헤어진 지

한달이 다 되어가네요.

군대도 기다려주고 참 많은 것들이 고마웠던

그녀와 또 헤어졌네요

3년 반 만났을 때 저의 보수적인 성격으로 인한

여자친구가 지치고 힘들어서 헤어짐을 통보 받았는데

알고보니 환승이별 이었어요ㅎㅎ

그래도 아직 많이 좋아했기에

미안해하지 말라고 돌아와 달라고 이야기했지만

나같이 나쁜 사람 잊어라 기다리지말라는

대답뿐이더군요...

그 얘기를 들으니 진짜 끝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서

열심히 운동하고 제가 하는 일에 몰두했습니다

그렇게 한달 반정도 흐르고

갑자기 익숙한 번호로 연락이 와서

다시 만나고 싶다고 하길래

고맙다고 오늘이라도 연락해줘서 고맙다고

다시 만났었습니다

그녀를 다시는 잃기 싫어서 열심히 노력하고 또 생각했습니다

정말 많이 변했고, 노력하는 게 보여서 멋있다고

그녀에게 인정도 받았었죠


하지만 1년도 못 가서 권태기가 온 것 같다

우리는 만나면서 하지 못했던 것들을 하며

개인적인 시간을 보낼 필요가 있는 것 같다고

또 한 번의 이별통보를 받았습니다

저는 권태기가 왔다고 헤어지고 싶지 않다고

서로 극복할 방법을 찾고 싶다고 이야기 했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미안해였어요

참 배신감도 크고 화가 나서

좋은 추억, 행복했던 것들은 고맙지만

너 정말 이기적이라고 이야기하고

전화를 끊고 허탈함에 같이 찍었던 사진들을

하나씩 지워나갔습니다


하루 이틀 지나서 지인들에게 이야기를 들어보니

오빠 힘들어 할 거라고 위로 잘 해주라는 말을 했다고

하더라고요. 참 어이가 없죠ㅎㅎ


그렇게 어느 덧 한달이 흘렀습니다

어느 날 sns를 염탐하며 잘 지내는 그녀를 보며

힘들어하던 저를 생각하니

너무 한심하고 불쌍하더라고요

그래서 다 차단했습니다

절대 먼저 연락 안 할거라는 생각으로요.

궁금하긴 하지만 그걸보며 고통스럽고 싶진 않았습니다

시간이 약이라지만 아직 그녀가 돌아왔으면 좋겠고

주위에서 아무리 호구라고 이야기해도

다시 돌아와줬으면 하는 마음이 너무 크네요.

잘 지내고 있는 그녀가 너무나 밉기도 하고요

미련이라면 미련이라고 이야기 할 수 있지만

아직 너무 사랑합니다

인연이라면 돌고 돌아 만난다는 이야기만 믿고

제 생활 열심히 하고 있어야죠



여러분들도 잊기 쉽지 않다는 거 누구보다 잘 알아요

하지만 지금 당장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상대도 느껴봐야죠

아 그 사람은 정말 좋은 사람이었구나

너무 후회된다 보고싶다...

힘들지만 좋아한다면

우리는 기다릴 수 밖에 없는 입장인 것 같습니다


슬퍼요.. 당연히 슬퍼요 너무 사랑했기 때문에

힘들고 가슴이 먹먹하고

하루종일 눈물만 흐르고

하지만 우리 너무 자책하고 망가지지 말아요

빨리 잊으려고 노력하지 않아도 돼요

좋았던 추억으로 남겨놓아요

순수하게 좋아하고 사랑했던 그때를




네가 가장 빛나고 아름다운 시절에

나를 만나줘서 너무 고마웠고

지금처럼 잘 지내면서

하고 싶은 것 다 해보고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

너를 만나며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어

사랑이라는 감정도 느낄 수 있었고

좋은 추억으로 남길게

고마웠어 사랑해줘서





늦은 밤에 그녀가 너무 보고싶어서 글을 써봤습니다

제 이야기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오늘도 꾸역꾸역 하루가 흘렀네요


어제보다는 조금이라도

마음이 편한 하루가 되셨으면 좋겠네요

응원할게요 힘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