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이제 졸업을 앞두고 있는 20대 중반의 대학생입니다 저와 그녀는 4살 차이가 나는 커플입니다오늘은 저희의 다시 오지 않을 1058일이에요두 번 다시는 없을 1058일이죠시간은 항상 기억을 덮어주니까요 여느 커플들과 다름없이 그녀와는 함께 울기도, 웃기도 많이 했어요그 기억과 추억의 조각들이 하나씩 하나씩 맞춰져가며 ‘우리’라는 세상에 단 하나뿐인 존재를 만들었어요그 덕분에 저는 힘든 상황에서도 웃을 수 있었죠 저는 참 감사해요‘우리’가 함께 할 수 있는 시간과‘우리’가 함께 할 수 있는 기회와‘우리’가 함께 할 수 있는 이유인 서로에게제가 그녀를 사랑할 수 있게 해준 모든 것들에 감사합니다 미래를 보게 된 것은그녀와 만난지 3년이 다 되어갈 쯤얼마 되지 않았어요 저는 종교가 없지만,주변 기독교를 믿는 친구에게 들었어요 ‘아가페적인 사랑’ 신이 인간을 사랑하는 방식이래요모든 것을 이해하고, 받아들이고, 용서하는무조건적인 사랑그런 사랑이래요 그녀는 저한테 자주 물었어요 “나를 그렇게 좋아하는 이유가 뭐야?”“왜 날 좋아해?” 저는 항상 웃으며 말했어요“그냥.” 대답이 성의가 없어 보일 수 있지만제가 그녀를 좋아하는 이유를 3초 안에 대보라고 하면저는 아마 항상 같은 대답을 할 거에요 ‘우리’의 시작쯤에는 그녀를 사랑하는, 좋아하는 이유가 아니, 최소한 그녀에게 끌린 이유가, 호감이 갔던 이유가 있었어요‘난 네가 이래서 좋아.’라고 말할 수 있었죠 그렇다고 지금은 ‘안 그렇다’라는 게 아니에요전 지금도 그녀를 존경해요저보다 어린 친구지만 배울 점이 항상 많다고 생각해요 다만, 그런 수많고 논리적인 이유들보다 단순히 그녀라는 사람이 좋아요 본인 입으로 아무리 못생겼다고 해도 키가 작고 발이 크다고해도저한테는 그렇게 안 보여요 땀이 많고, 안 씼었다고 해도여름이라 땀냄새 난다고, 암내난다고 해도저한테는 그게 상관없어요 다른 사람이 그렇다면 싫어요근데 그녀는 괜찮아요그녀가 싫어하는 그녀의 모습도 저에게는 그 어떠한 영향도 끼치지 않았어요 그래서 ‘그냥’인 것 같아요수많은 답 중 ‘답 없음’이 정답인 문제가 있듯이저에게 그녀는 이유가 없는 첫 번째 사람이에요 하지만, 그녀는 이유가 필요한 것 같아요저와 다르다고 그녀를 원망하고 미워하지 않아요사람은 저마다 다 다르니까요지금도 제가 그녀를 많이 사랑했었고, 사랑했고, 사랑하고 있구나라는 생각을 해요어떤 글에 있던 문구를 빌리자면그녀는 저의 뮤즈에요 그런 사람이 저에게서 멀어져 가는 것이 보여요‘우리’의 끝이 저한테 보여요보고싶지 않은데 자꾸.자꾸 보여요 ‘우리’가 함께 꿈꿔왔던 미래는 이게 아니라고 그냥 잠시 지나갈 악몽이라고 치부하려해도 시간이 갈수록 점점 선명해져가요그녀는 시간으로 기억을 덮고 있나봐요 함께 묵었던 숙소에서 갑작스레 탈이나 잠을 못자고 있을 때였어요그녀는 숙소를 뒤지며 비상약을 찾았지만 결국 발견하지 못했어요저는 화장실을 들락날락했어요방에서 그녀는 곤히 잠들어 있었어요저는 그 옆에서 배를 잡고 끙끙 앓았어요 괜찮아졌을 때쯤, 잠들어있는 그녀에게 사랑한다고 말했어요. 함께 돌아오는 버스에서 ‘우리’의 미래를 살짝 엿보았을 때저도 모르게 눈물이 흘렀어요훌쩍훌쩍대는 모습이 꼴불견이였을 거에요그녀는 눈을 감고 있었어요 집에 데려다주는 길에 ‘우리’는 작별인사를 했어요그녀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앞을 향했어요 저는 슬펐어요이 악몽이 반복되는 것 같아서 슬펐어요또 다시 셋이 걷고 있는 제가 보였어요 저는 이제 힘든 상황에서 웃을 수 없을 것만 같아요울고 지치고 쓰러지고 힘들어할 것 같아요 네가 원하는 게‘나’라는 사람보다 ‘나’같은 사람을 만나고 싶어하는 것 아니냐는 제 질문에그녀는 대답을 하지 못했어요 그녀는 제가 좋은 사람이라고 말했어요 저는 정답을 알고 있어요그녀도 알고 있어요 하지만, 저는 정답을 맞추고 싶지 않아요실보다 가는 희망에 매달리고 있어요썩은 동앗줄임을 알고도 그러고 있어요 제게 가족같다고 말하던 그녀의 표정을제게 당연하다고 여기던 것에 대한 위화감이 들었다는 그녀의 말을제게 시간을 달라고 하던 그녀를저는 잊을 수가 없어요 그녀에게 ‘우리’가 스트레스가 되었나봐요쉬고싶다고 말하던 그녀에게 아무 말 못하고 눈물만 흘렸어요 그 날 새벽에 서로 약속을 했어요그녀는 도망가지 않기로 저는 그녀가 먼저 다가오지 않는다면 가지 않기로 이 악몽이 어서 끝나기를 바라며오늘도 저는 그녀의 거짓말을 믿으며 잠에 들어요
미래를 보는 능력이 생겼어요
안녕하세요
저는 이제 졸업을 앞두고 있는 20대 중반의 대학생입니다
저와 그녀는 4살 차이가 나는 커플입니다
오늘은 저희의 다시 오지 않을 1058일이에요
두 번 다시는 없을 1058일이죠
시간은 항상 기억을 덮어주니까요
여느 커플들과 다름없이 그녀와는 함께 울기도, 웃기도 많이 했어요
그 기억과 추억의 조각들이
하나씩 하나씩
맞춰져가며 ‘우리’라는 세상에 단 하나뿐인 존재를 만들었어요
그 덕분에 저는 힘든 상황에서도 웃을 수 있었죠
저는 참 감사해요
‘우리’가 함께 할 수 있는 시간과
‘우리’가 함께 할 수 있는 기회와
‘우리’가 함께 할 수 있는 이유인 서로에게
제가 그녀를 사랑할 수 있게 해준 모든 것들에 감사합니다
미래를 보게 된 것은
그녀와 만난지 3년이 다 되어갈 쯤
얼마 되지 않았어요
저는 종교가 없지만,
주변 기독교를 믿는 친구에게 들었어요
‘아가페적인 사랑’
신이 인간을 사랑하는 방식이래요
모든 것을 이해하고, 받아들이고, 용서하는
무조건적인 사랑
그런 사랑이래요
그녀는 저한테 자주 물었어요
“나를 그렇게 좋아하는 이유가 뭐야?”
“왜 날 좋아해?”
저는 항상 웃으며 말했어요
“그냥.”
대답이 성의가 없어 보일 수 있지만
제가 그녀를 좋아하는 이유를 3초 안에 대보라고 하면
저는 아마 항상 같은 대답을 할 거에요
‘우리’의 시작쯤에는 그녀를 사랑하는, 좋아하는 이유가
아니, 최소한 그녀에게 끌린 이유가, 호감이 갔던 이유가 있었어요
‘난 네가 이래서 좋아.’라고 말할 수 있었죠
그렇다고 지금은 ‘안 그렇다’라는 게 아니에요
전 지금도 그녀를 존경해요
저보다 어린 친구지만 배울 점이 항상 많다고 생각해요
다만, 그런 수많고 논리적인 이유들보다
단순히 그녀라는 사람이 좋아요
본인 입으로 아무리 못생겼다고 해도
키가 작고 발이 크다고해도
저한테는 그렇게 안 보여요
땀이 많고, 안 씼었다고 해도
여름이라 땀냄새 난다고, 암내난다고 해도
저한테는 그게 상관없어요
다른 사람이 그렇다면 싫어요
근데 그녀는 괜찮아요
그녀가 싫어하는 그녀의 모습도
저에게는 그 어떠한 영향도 끼치지 않았어요
그래서 ‘그냥’인 것 같아요
수많은 답 중 ‘답 없음’이 정답인 문제가 있듯이
저에게 그녀는 이유가 없는 첫 번째 사람이에요
하지만, 그녀는 이유가 필요한 것 같아요
저와 다르다고 그녀를 원망하고 미워하지 않아요
사람은 저마다 다 다르니까요
지금도 제가 그녀를 많이 사랑했었고, 사랑했고, 사랑하고 있구나라는 생각을 해요
어떤 글에 있던 문구를 빌리자면
그녀는 저의 뮤즈에요
그런 사람이 저에게서 멀어져 가는 것이 보여요
‘우리’의 끝이 저한테 보여요
보고싶지 않은데 자꾸.
자꾸 보여요
‘우리’가 함께 꿈꿔왔던 미래는 이게 아니라고
그냥 잠시 지나갈 악몽이라고 치부하려해도
시간이 갈수록 점점 선명해져가요
그녀는 시간으로 기억을 덮고 있나봐요
함께 묵었던 숙소에서 갑작스레 탈이나 잠을 못자고 있을 때였어요
그녀는 숙소를 뒤지며 비상약을 찾았지만 결국 발견하지 못했어요
저는 화장실을 들락날락했어요
방에서 그녀는 곤히 잠들어 있었어요
저는 그 옆에서 배를 잡고 끙끙 앓았어요
괜찮아졌을 때쯤,
잠들어있는 그녀에게 사랑한다고 말했어요.
함께 돌아오는 버스에서 ‘우리’의 미래를 살짝 엿보았을 때
저도 모르게 눈물이 흘렀어요
훌쩍훌쩍대는 모습이 꼴불견이였을 거에요
그녀는 눈을 감고 있었어요
집에 데려다주는 길에 ‘우리’는 작별인사를 했어요
그녀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앞을 향했어요
저는 슬펐어요
이 악몽이 반복되는 것 같아서 슬펐어요
또 다시 셋이 걷고 있는 제가 보였어요
저는 이제 힘든 상황에서 웃을 수 없을 것만 같아요
울고 지치고 쓰러지고 힘들어할 것 같아요
네가 원하는 게
‘나’라는 사람보다
‘나’같은 사람을 만나고 싶어하는 것 아니냐는 제 질문에
그녀는 대답을 하지 못했어요
그녀는 제가 좋은 사람이라고 말했어요
저는 정답을 알고 있어요
그녀도 알고 있어요
하지만, 저는 정답을 맞추고 싶지 않아요
실보다 가는 희망에 매달리고 있어요
썩은 동앗줄임을 알고도 그러고 있어요
제게 가족같다고 말하던 그녀의 표정을
제게 당연하다고 여기던 것에 대한 위화감이 들었다는 그녀의 말을
제게 시간을 달라고 하던 그녀를
저는 잊을 수가 없어요
그녀에게 ‘우리’가 스트레스가 되었나봐요
쉬고싶다고 말하던 그녀에게 아무 말 못하고 눈물만 흘렸어요
그 날 새벽에 서로 약속을 했어요
그녀는 도망가지 않기로
저는 그녀가 먼저 다가오지 않는다면 가지 않기로
이 악몽이 어서 끝나기를 바라며
오늘도 저는 그녀의 거짓말을 믿으며 잠에 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