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고보면 집돌이 집순이 정말 많다

ㅇㅇ2019.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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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집돌이인데, 요즘 이런저런 인터넷 문화가 많이 발달해서 집돌이, 집순이들 엄청 많은 거 같다. 난 주말에는 아예 밖에 안 나가고 평일에도 칼퇴근해서 집에 온 후 옷 갈아 입고 1시간 정도 유산소 운동하러 나가는 거 외에는 안 나간다.

 

내 주말 일과는 평일보다 한 시간 늦게 일어나고, 평일과 똑같이 간단히 식사를 한 후, 샤워를 하고, 노트북, 태블릿, 폰, 책을 끼고 서 있다가 앉아 있다가 누워 있다가 하는 것이다. 그러다 졸리면 잠 좀 보충하고, 커피 마시고, 아무튼 하루종일 이러고 보낸다.

노트북, 태블릿, 폰, 책 안에 학습할 것, 놀 것 등 모든 것이 있다.

그러다가 저녁쯤 되면 덤벨과 모래주머니, 라텍스 파워 밴드를 꺼내 주말 웨이트를 한다.

주말 이틀 동안 이렇게 보낸 후 월욜날 출근한다. 무한반복이다.

 

더 이상 늦기 전에, 더 늙기 전에 연애를 다시 시작하긴 해야겠는데 내 연애를 가로막는 가장 큰 장애물은 주말에 단장하고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내 주말 일과가 남들이 보기에는 보잘 것 없어 보이고, 안 해도 될 것 같지만 그 속에 내 다음 직업을 위한 학습과 지적인 성장을 위한 학습 또한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포기할 수가 없다.

 

내가 원하는 건 다른 게 아니다.

2주 안에는 출근하지 않는 날이 보통 4일 포함되어 있다. 이 날 중 하루, 데이트 하고 싶다. 즉, 한 달에 두 번만 만났으면 한다.

그리고 여름 휴가 때 같이 놀러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결혼하자고 안 했으면 좋겠다. 같이 살면 싸우게 되는 거 잘 알잖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