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을 못살고있어

ㅇㅇ2019.08.20
조회35,497
고등학교 3학년이 됬을때 우울증과 자기혐오가 심하게 왔었어..남들은 눈치를 못챘지만 그냥 가면쓴것처럼 숨기고 지내면서 간신히 졸업했던것 같아.그 후에는 초대졸 나오고 외모 콤플렉스와 자존감이 너무 떨어져서 부모님 돈으로 성형을 했는데 실패했어. 남들 다 공부하고 취업하는 시기에 나는 자괴감과 우울감에 빠져서 상담 다니고 돈은 벌어야하니까 알바 하고 그렇게 계속 지내오다가 어느덧 26살이 됐어. 아직도 자기혐오와 타협을 못하고 있는 내 자신이 너무 한심해. 성형 실패로 인상은 더욱더 안좋아지고 부담스럽게 변해서 대인기피증인지는 모르겠지만 사람 만나는걸 꺼려해... 내 자신을 보이기 싫어서 친구들이랑은 지금 거의 안만나고 히키코모리(?) 처럼 살고있어. 문제는 내 나이가 적지도 않고 빨리 정신차려서 제대로 살 궁리를 해야하는데 계속 나쁜생각이 머리를 지배해...
난 내가 너무 혐오스러운데..내가 이런 사고를 가지고 있는데 어떻게 정상적으로 살고 연애하고 직업을 가질수 있을까.. 나도 노력해서 내 진로를 찾고 열심히 살고 싶은데 나의 가치가 없으니까 의욕이 생기지도 않고 계속 극단적인 선택쪽으로 생각이 치우쳐. 어떻게 해야 자기혐오를 극복할수 있을까.. 나로 살아있는게 너무 불행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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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판으로 올라와서 너무 놀랐어요....사실 이 글을 쓸 때 많이 힘들었어요. 제 상태가 이렇다는걸 현실로 받아들이기 어려웠거든요. 그래서 지난 몇년간 은둔아닌 은둔생활하면서 나라는 존재에 대해선 아무런 생각도 하기 싫었어요. 그런데 최근들어서 현실에 있는것들..나이 취업 돈 미래 가족 모든것이 갑자기 보이더라구요. 이제는 세상을 등지면 안되겠다 남들처럼 인생 열심히 살 궁리를 해야겠다라고 다짐하려고 하는데 자기혐오와 나쁜생각들이 계속 저를 밑으로 끌어 당겨요. 어차피 나라서 뭘해도 다 부질 없을것 같고.. 계속 극단적인 쪽으로만 치우치는 제 상태가 답답하고 무서워서 제 고민을 올린거에요. 댓글 하나하나 읽으면서 위로 받으면서 배우고있어요.. 주절주절 쓴 글인데 조언도 많이 주시고 공감해주셔서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