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하루를 답답한 마음으로
지내다가 혹시라도 답을 구할 수 있을까 하여
퇴근 길에 급히 가입하고
글을 남깁니다
혹시 비슷한 경험이 있으시거나
조언가능한 분이 계시면
댓글 달아주시면 너무 감사하겠습니다
저는 38세이고,
아내는 4살 아래인 34세입니다
약 4년전인 2015년 경
첫 아이를 임신하고 4개월 무렵 어느 날,
아내가 머리가 심하게 아프다는 말을 했습니다
두통이 며칠 지속되었기 때문에
주변에 알아보니
두통도 입덧의 종류로 포함이 되는 경우가 있다하여
서로 임신의 영향이겠거니 하고
산부인과에서 임산부용 두통약을
처방받아 먹는 정도로 지냈습니다
그로부터 며칠지나지 않아
아내와 낮에 산책 중에
아내가 눈이 보이지 않는다고 말을 했습니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왼쪽 눈 시야에 동그랗고 검은 점이
보이고 그 부분이 검은색으로만 보인다더군요
입덧때문에 피곤해서 그런가 했고
가볍게 생각하여 동네 안과에 가서 진료를 받았어요
그런데
거기서 눈에 이상이 발견되지 않으니
큰 병원으로 가보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서울 아산병원에
급히 예약을 하게되었지요
진료날,
임신 중이라 태아에게 영향을 주는 검사 외에
다른 검사를 모두 한 후
의사선생님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의사선생님 말로는
눈 망막에 약간 이상부분이 보이긴 하는데
워낙에 미세하여 시야에 영향을 주진 않을거라고
하셨습니다
(아마 검사로 그 이상부분이 무엇인지
알수 없었던 것 같습니다)
결론적으로
눈의 모든 기능이 정상이다 말씀하시었고
정상인데도 시야가 가려지고 두통이 있으니
뇌 MRI 검사와
눈에서 뇌로 신호를 전달하는 시신경 쪽 검사도 하자고
하셨어요
하자는 대로 모두 했습니다
하루에 안되어
예약 ㅡ 검사 ㅡ 진료
이 과정을 몇번 반복했지요
어떤검사는 임신중에 안된다하여
출산 후 했었는데
그게 어떤검사인지는 정확히 기억이 안나네요
어쨌든 결론은
어디에서도 원인을 찾을 수 없었습니다
눈의 기능엔 이상이 없다고..
그 사이
왼쪽눈의 검은색으로 보이는 부분이 늘어나게 되었고
왼쪽 눈은 눈의 기능을
안타깝게도 거의 상실했습니다..
중도에도 아산병원은 외래로
계속 진료를 보았으나
원인을 알수없다는 말씀만 하셨어요
인터넷검색 및 여기저기 병원상담을 통해
임신이 원인이 아니라는 이야기도 들었고
황반변성 이라는 질환을 의심하였으나
그것도 아니라고 하셨지요
여의도에 있는
유명한 안과 등도 가보았으나
결과는 동일했습니다
그렇게 아내는
왼쪽 눈을 포기한 채 살았습니다..
외래를 가던 것도 늘 똑같은 말을 하시어
1년 후로 예약을 잡았었고
이제 다음달 9월이 예약일이네요
그 사이 둘째를 출산하여
이제 갓 100일이 되었네요
그런데
얼마전 주말 아침,
아내가 갑자기 울더군요..
깜짝놀랐고, 당황스러워서 왜 그러냐하니
오른쪽 눈에도 검은 것이 보여
시야를 가린다고 말을 했습니다..
어젯밤부터 그래서
일찍 잠에 들었는데...
아침에도 계속 그렇다면서 말입니다
눈앞이 캄캄해서 뭘 어떻게 해야할지도
모르겠고 덜컥 겁이 났습니다
우선 아내를 진정시키고
강남에 있는 큰 병원에
어떻게 어떻게 빠른 예약을 했습니다
그렇게 주말을 보내고
일단 월요일 출근을 했는데
아내에게 전화가 와 받았더니
펑펑 울면서 오른쪽 눈이 점점더
안보인다고 말하더군요..
하늘이
무너져 내리는것 같았습니다...
회사 옥상까지 어떻게 올라갔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모르겠고..
올라가서 울었습니다..
당황스럽고 겁이나
누나에게 전화하면서 울었습니다
그러다가
이럴때가 아니지하고
정신을 조금 차리고 어떻게해야되나 생각하는데
아무생각이 안나 마음만 급하더군요
겨우겨우
119에 전화를 해서 상황얘기를 하니
상담부서로 연결해주시더군요
상담부서에서 일단 응급실로 가라고 얘기를 하시어
응급실로 가게되었지요
가서 이것저것 이전에 했던 검사들을 하고
이전 병원서 검사기록도 떼어오고 하여
의사선생님 진료를 보게 되었네요
일단 왼쪽 눈은 원인을 알수 없는 것으로
시작되어 황반변성으로 2차 발현된것 같다는
얘기를 하셨습니다
하여 아바스틴이라는 주사를 눈에 투여하자고
하셔서 했구요
오른쪽 눈은 아직 황반변성이 아닌데
왼쪽 눈의 초기증상처럼 이상부분이 있다고
하셨어요
그래서 스테로이드라는 약을 주사해보자고
하셔서 했구요..
이상부분에 대해서는 이 병원에서도
확실한 뭔가로 단정짓지 못하는것 같습니다
그렇게
약을 주사하고 경과를 보는 중 입니다
어제 병원에 갔을땐
왼쪽 눈은 시력소실로 인해 장애판정을 받아도
된다는 얘기를 하시더군요..
아내와 전
매일매일 슬프게 지내고 있습니다
100일된 아이
손톱이 안보여 못 깎겠다면서 울고
첫째 5살아이 양치하다가 입가에 묻은 치약
그대로 어린이집에 보냈다며
울고 있습니다..
이유따위야 없겠지만
특별히 바라는 것도,
큰 욕심따위도 없이,
남에게 피해주는것없이,
조용히 살아가는 중인데
왜 우리에게 이런일이 일어났을까
하는 생각만 하고 있습니다..
출근을 할수도,
안할수도 없는 이 상황에
울고있는 아내를
집에 혼자 둘수없어 누나에게
당분간 와달라했네요..
저희에게 길이 있을까요
답이 있기는 할까요..
답답한 마음에 두서없이 적었습니다..
퇴근할 때 적기 시작했는데
어느새 집에 다 왔네요..
아내의 시력이 사라져갑니다..
안녕하세요
한 여인의 남편이자
두 아이의 아빠인 평범한 대한민국 가장입니다
하루하루를 답답한 마음으로
지내다가 혹시라도 답을 구할 수 있을까 하여
퇴근 길에 급히 가입하고
글을 남깁니다
혹시 비슷한 경험이 있으시거나
조언가능한 분이 계시면
댓글 달아주시면 너무 감사하겠습니다
저는 38세이고,
아내는 4살 아래인 34세입니다
약 4년전인 2015년 경
첫 아이를 임신하고 4개월 무렵 어느 날,
아내가 머리가 심하게 아프다는 말을 했습니다
두통이 며칠 지속되었기 때문에
주변에 알아보니
두통도 입덧의 종류로 포함이 되는 경우가 있다하여
서로 임신의 영향이겠거니 하고
산부인과에서 임산부용 두통약을
처방받아 먹는 정도로 지냈습니다
그로부터 며칠지나지 않아
아내와 낮에 산책 중에
아내가 눈이 보이지 않는다고 말을 했습니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왼쪽 눈 시야에 동그랗고 검은 점이
보이고 그 부분이 검은색으로만 보인다더군요
입덧때문에 피곤해서 그런가 했고
가볍게 생각하여 동네 안과에 가서 진료를 받았어요
그런데
거기서 눈에 이상이 발견되지 않으니
큰 병원으로 가보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서울 아산병원에
급히 예약을 하게되었지요
진료날,
임신 중이라 태아에게 영향을 주는 검사 외에
다른 검사를 모두 한 후
의사선생님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의사선생님 말로는
눈 망막에 약간 이상부분이 보이긴 하는데
워낙에 미세하여 시야에 영향을 주진 않을거라고
하셨습니다
(아마 검사로 그 이상부분이 무엇인지
알수 없었던 것 같습니다)
결론적으로
눈의 모든 기능이 정상이다 말씀하시었고
정상인데도 시야가 가려지고 두통이 있으니
뇌 MRI 검사와
눈에서 뇌로 신호를 전달하는 시신경 쪽 검사도 하자고
하셨어요
하자는 대로 모두 했습니다
하루에 안되어
예약 ㅡ 검사 ㅡ 진료
이 과정을 몇번 반복했지요
어떤검사는 임신중에 안된다하여
출산 후 했었는데
그게 어떤검사인지는 정확히 기억이 안나네요
어쨌든 결론은
어디에서도 원인을 찾을 수 없었습니다
눈의 기능엔 이상이 없다고..
그 사이
왼쪽눈의 검은색으로 보이는 부분이 늘어나게 되었고
왼쪽 눈은 눈의 기능을
안타깝게도 거의 상실했습니다..
중도에도 아산병원은 외래로
계속 진료를 보았으나
원인을 알수없다는 말씀만 하셨어요
인터넷검색 및 여기저기 병원상담을 통해
임신이 원인이 아니라는 이야기도 들었고
황반변성 이라는 질환을 의심하였으나
그것도 아니라고 하셨지요
여의도에 있는
유명한 안과 등도 가보았으나
결과는 동일했습니다
그렇게 아내는
왼쪽 눈을 포기한 채 살았습니다..
외래를 가던 것도 늘 똑같은 말을 하시어
1년 후로 예약을 잡았었고
이제 다음달 9월이 예약일이네요
그 사이 둘째를 출산하여
이제 갓 100일이 되었네요
그런데
얼마전 주말 아침,
아내가 갑자기 울더군요..
깜짝놀랐고, 당황스러워서 왜 그러냐하니
오른쪽 눈에도 검은 것이 보여
시야를 가린다고 말을 했습니다..
어젯밤부터 그래서
일찍 잠에 들었는데...
아침에도 계속 그렇다면서 말입니다
눈앞이 캄캄해서 뭘 어떻게 해야할지도
모르겠고 덜컥 겁이 났습니다
우선 아내를 진정시키고
강남에 있는 큰 병원에
어떻게 어떻게 빠른 예약을 했습니다
그렇게 주말을 보내고
일단 월요일 출근을 했는데
아내에게 전화가 와 받았더니
펑펑 울면서 오른쪽 눈이 점점더
안보인다고 말하더군요..
하늘이
무너져 내리는것 같았습니다...
회사 옥상까지 어떻게 올라갔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모르겠고..
올라가서 울었습니다..
당황스럽고 겁이나
누나에게 전화하면서 울었습니다
그러다가
이럴때가 아니지하고
정신을 조금 차리고 어떻게해야되나 생각하는데
아무생각이 안나 마음만 급하더군요
겨우겨우
119에 전화를 해서 상황얘기를 하니
상담부서로 연결해주시더군요
상담부서에서 일단 응급실로 가라고 얘기를 하시어
응급실로 가게되었지요
가서 이것저것 이전에 했던 검사들을 하고
이전 병원서 검사기록도 떼어오고 하여
의사선생님 진료를 보게 되었네요
일단 왼쪽 눈은 원인을 알수 없는 것으로
시작되어 황반변성으로 2차 발현된것 같다는
얘기를 하셨습니다
하여 아바스틴이라는 주사를 눈에 투여하자고
하셔서 했구요
오른쪽 눈은 아직 황반변성이 아닌데
왼쪽 눈의 초기증상처럼 이상부분이 있다고
하셨어요
그래서 스테로이드라는 약을 주사해보자고
하셔서 했구요..
이상부분에 대해서는 이 병원에서도
확실한 뭔가로 단정짓지 못하는것 같습니다
그렇게
약을 주사하고 경과를 보는 중 입니다
어제 병원에 갔을땐
왼쪽 눈은 시력소실로 인해 장애판정을 받아도
된다는 얘기를 하시더군요..
아내와 전
매일매일 슬프게 지내고 있습니다
100일된 아이
손톱이 안보여 못 깎겠다면서 울고
첫째 5살아이 양치하다가 입가에 묻은 치약
그대로 어린이집에 보냈다며
울고 있습니다..
이유따위야 없겠지만
특별히 바라는 것도,
큰 욕심따위도 없이,
남에게 피해주는것없이,
조용히 살아가는 중인데
왜 우리에게 이런일이 일어났을까
하는 생각만 하고 있습니다..
출근을 할수도,
안할수도 없는 이 상황에
울고있는 아내를
집에 혼자 둘수없어 누나에게
당분간 와달라했네요..
저희에게 길이 있을까요
답이 있기는 할까요..
답답한 마음에 두서없이 적었습니다..
퇴근할 때 적기 시작했는데
어느새 집에 다 왔네요..
아내한테 가봐야겠습니다
즐거운 저녁들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