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해요

6시41분2019.08.22
조회1,544

엄마에게 물었다.

-엄마, 요즘 사람들은 전보다 많이 자유로워졌잖아. 그래서 커밍아웃하는 사람들도 많더라고. 엄만 만약에 자식이 동성애자라면 어떨 것 같아?

-글쎄, 가슴 아프지만 받아들어야지.

-왜 가슴 아파?

-보통 사람과 다르니깐.

-내 주변 사람들 중에 동성애자 몇 명 있는데, 다들 가족한데 말 못 했대. 속상할까봐..

-그런데 부모는 결국 알게되있어.

-말을 안 하는데 어떻게 알아?

-그냥. 부모는 알 수 있어. 느껴질꺼야.

난 엄마가 죽을 때까지 몰랐으면 좋겠어요. 나도 가족에게 인정받고 싶을 때도 있었지만, 그게 엄마, 아빠에게 상처를 주는 일이라면 난 그저 가만히 있을래요. 내 욕심으로 인해 여러 사람이 상처 받는 일은 만들고 싶지 않아요. 혹시라도 엄마가 뭔가를 느낀다면 그냥 넘어가줘요. 난 그저 이 고비를 넘길려고 애쓸테니. 죄송해요 나도 애써 부정해볼려고 노력했는데, 난 이렇게 태어나서 어쩔 수 없나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