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S

K2019.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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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번 일어나기 힘들어하는 나인데 이상하게 아침 일찍 눈이 떠졌다 어제는 잠들기 전부터 괜스레 싱숭생숭하더니 일어나서는 묘하게 우울하기까지 하다 왜 그럴까.

의미 없이 핸드폰 화면을 넋 놓고 바라보다가 어처구니없게 깨닫고 말았다, 오늘이 네 생일이라는 것을.
요즘은 오 년만 지나도 강산이 바뀐다고 하던데 십 년이라는 세월이 지났음에도 내 마음 한구석에는 네 생일이 지워지지 못한 채 남아있었나 보다

문득문득 떠오르는 너와의 추억은 어쩔 도리 없이 삼켜내겠지만 생일 축하한다는 한마디도 전할 수 없는 네 생일 정도는 잊히면 참 좋을 텐데.

네 얘기라도 누군가에게 털어놓고 싶지만서도 그건 네가 좋아하지 않을 것 같아서 글이나 끄적거려본다

혹시라도 네가 이 글이 나임을 알아챈다면 이따위 글이 무슨 생일 축하 글이냐며 짙은 눈웃음을 띄고 웃겠지만 그 많은 추억을 꾹꾹 눌러 담다가 지쳐버려서 생일 축하한다는 말만큼은 하고 싶었나 보다 하고 생각해다오

많이 그립고 또 그리운 사람아
지나가는 행인 1이었던 사람이 부디 바라건대
지나간 아픔은 잊어버리고 행복해졌으면 좋겠다

생일 축하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