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둘째 생각과 불안한 눈빛과 그걸 강요하는 너~~~어어르으으신(긴글주의)

수박이박수2019.08.23
조회1,555

이 어르신이 신혼때는 아기 낳으라고 얘기한 적 없음
우리(우리 부부)끼리의 가족계획으로 첫째 낳음

사실 난 신혼생활이 너무 좋아서 딩크를 하고 싶었으나 신랑이 아기가 있었으면 한다해서 계획함.

저 어르신은 임신했을때 돈 아끼라고 조리원 가지 말라함
2주 200만원짜리. 그렇게 비싼 곳도 아녔음
암튼 감. 내몸이고 내돈 ㅇㅇ
조리원에 있으니 아기가 너무 예뿌다며 둘째도 낳으라함. 이제 조리중인데...?!

그건 둘째치고 출산하면서 둘째는 없다고 다짐함. 전에 없던 고통ㅋ

어르신께서 출산하고 흑염소즙? 을 해주심.
흑염소가 뭐임? 밥도 겨우 대충 먹는데.
챙겨먹을 시간도 없고 여유도 없음. 밥먹으면 다행
고맙게 생각하긴 했지만 내게 필요한건 그게 아녔음.

아기 지금 두돌 지났는데 아직도 냉장고에 있음. 버릴예정
흑염소고 뭐고 나는 일손이 필요했음. 그럭저럭 아기랑은 잘 지냈고 아기는 7개월부터 어린이집 다니고 돌때 복직함
지금은 내가 일하면서 등하원함. 우리 세 가족 중에 회사(?)에 제일 오래 머무는 울 아기.

지금 아기 계획하면 3살 터울이라 고민이 엄청 됨
물론 그렇다고 아기가 바로 휙 생기진 않을수도 있음.
저 어르신은 처음엔 권유하다가 고민이 길어지니 강요하기 시작ㅋ

사건은 이제 시작 ㅋ

얼마 전, 일이 늦게 끝나 아이 하원을 해줄 수 있냐고 여쭤봄
내가 가면 7시반 하원하게 생겼는데
아이한테 미안하여 6시쯤 하원했으면 하는 마음에.
평소에는 6시반쯤 하원하는데 요즘 계속 일이 늦어져 늦게 하원하는게 미안했음. 매일 꼴찌로 하원ㅠ
(어르신은 여태까지 아기 하원 딱 한번 해주심. 그날도 내가 갑자기 늦게 끝나게 생겨서 급히 부탁드렸는데 해주심. 아기랑 많이 안놀아보셔서 기저귀도 못갈고 안을줄도 모름. 그냥 매우 예뻐하심. 같이 살진 않고 자영업일 하시며 차로 2-30분 와야함)

너무 바빠서 퇴근길에 전화한거라 어르신께서 바로 아이한테 가야하는 상황였음.
미리 얘기 한게 아니라 거절당하면 어쩔 수 없겠다는 마음으로 연락한건데

미리 전화해야지 지금은 안된다고 엄청 짜증나는 말투로 얘기함. 알았다고 하고 전화 끊고

짜증 받은게 억울해서
카톡으로 그렇게 하면서 무슨 둘째를 바라냐고 꿈도 꾸지 머시라고 함.
그랬더니 그게 기분이 나빴는지 삐지심.
그렇게 몇번 대화 주고 받다가
나중에 다른 연락을 했더니 계속 카톡을 씹길래
전화해서 물었더니
둘째 안낳을거면 연을 끊자고 함.

.......... 이 어르신은 친정엄마임

엄마 입장 >> 내입장 이런 식으로 정리해봄
니가 하나(제가 외동)라서 엄마 말 안듣고 니맘대로 한다 >> 엄마가 내 인생에서 엄마가 하고자 하는 것을 강요한다(엄마다 둘 안낳은게 후회되서 나한테 강요하는 듯)
둘 있으면 둘이서 부모에게 서로 잘보이려 경쟁한다 >> 둘 있어도 아이 성향이나 자라온 환경에 따라 부모에게 잘할수도 못할수도 있다
남편이 낳자 하면 낳고 키워놓은 내 말은 왜 안듣냐 >> 가족계획은 가족끼리
둘째 낳으면 지원 해주고 안낳으면 첫째도 안본다 >> 첫째는
왜 지원 안해주냐 첫째가 서운하겠다. 생기지도 않을 둘째 때문에 첫째도 안본다고 하면 당신 손해
잠깐 힘들면 되고 젊어 고생은 사서도 한다는데 왜 말을 안듣냐 >> 그 잠깐 힘든것 조차도 하기 싫고 편히 여유롭게 살고싶다. 엄마처럼 아등바등 살기 싫다(돈드는 여가생활 절대 안하고 주말에도 일하고 엄청 아껴씀)
둘째 낳으면 애를 봐주겠다 >> 애는 내가 볼테니 살림을 해달라(첫째 키우면서 육아 도와줬으면 둘째도 맡겨도 된다고 생각하겠는데 별로 안도와주셨음. 아기 안을줄도 모르고 기저귀도 못갈음. 돌 전 아기에게 아이스크림 먹이려고 시도함. 밥때 된 아기에게 아이의 환심을 사기위해 과자를 주려고 함. 아기 맡기고 데이트? 꿈에도 생각 못함. 그런데 무슨 육아를 해주신다는건지. 맡기고 싶지 않음)
살림은 안한다 가정부를 써라 >> 가정부 쓸 형편이면 고민 않고 둘째 낳는다
첫째가 동생을 원한다 >> 주변에 보면 다들 힘들어 하던데.

이런 갈등 끝에 그렇기 엄마가 원하는 손절을 하기로 함.
첫째 엄청 좋아하시는데 안보신다하니 당신 손해.

그리고.... 끝나지 않은 나의 고민.
아래는 나의 오락가락 하는 나의 마음인데
어떤 큰 한방이 없어서 계속 오락가락 하는 중.
많은 이들에게 묻고 듣고 보았는데 그때만 혹 할뿐 마음을 정할만한 그런 것은 없었음.

외동 확정인 나의 마음
만삭 힘듬 임신 힘듬 입덧 힘듬 출산 힘듬 몸매 망가짐 아직도 몸 안돌아옴 튼실방지크림 매일 바르기 귀찮음 못생겨짐
밤수 힘듬 젖병 씻기 힘듬 유축 힘듬 젖몸살 힘듬 유선막혀 개고생함 제2의 출산ㅋ
첫째때는 그래도 아기가 없었는데 둘째는 이 모든걸 첫째랑 해야함
시간없음 꾸미기 힘듬 놀러가기 힘듬 여행 힘듬
상대적으로 돈 더씀. 상대적으로 가난한 생활이 될듯. 둘째를 가질만한 경제적인 여유가 없음. 낳을수야 있지만 지금보다 가난하게 살아야함
1(아기):2(부부)로 아기 케어 어찌저찌 하는데 2:2는 개힘들듯
내 깜냥 부족-다혈질. 힘들면 아기테 썽냄. 살림 못해. 요리 못해. 하나도 잘 못보는 주제에 둘은 무슨. 체력부족.
한명에게 몰빵. 둘의 사이가 좋게 키우고 싶은데 맘대로 안될듯. 한명이면 이런 고민 안해도됨
아기아빠가 야근하는 날엔 독박잼. 아이 하나 있는 요즘도 나 일 끝나고 와서 아기 보는데 남편이 야근한다고 못오면 내가 넘 힘듬. 둘째는 없다는 생각이 절로 듬.
지금 아이가 넘 예쁜데 둘째 때문에 이 아이가 내가 알게 모르게 상처 받을까바 너무 마음이 아픔. 또 둘째도 상처받을 수 있음. 내가 중간에서 잘 못해서. 둘이 싸우는 꼴도 보기 싫을듯.
결론: 내가 욕심이 많음

둘째를 만나볼까 하는 나의 마음
예쁨. 사랑스러움. 둘이 노는 모습 보면 뿌듯할듯. 조금 크면 둘이만 놀게하고 우리 부부 데이트 가능(매우중요). 외동은 계속 놀아줘야 한다던데.
지금 사둔 것들 물려쓸 수 있음.
외동 아기를 일하면서 키워 버릇 없어질까 걱정. 지금도 밥 먹여줌(24개월).
크면서 나쁜 일이 생기면 둘이 의지하라고. (성향에 따라 다를 수 있음 주의)
신랑이 둘째를 원함. 강요는 안하고 자기 생각은 그러하나 나의 의견을 따른다고 함. 신랑도 외동 원했으면 고민않고 외동 확정일듯. 아기아빠가 아기랑 잘 놀아주는 편임. 살림을 내가 육휴 했을때보다는 많이 함. 그때는 내가 쉰다 생각했는지 살림을 안함.
형제자매는 서로에게 선물이라던데....?!
고민하면 낳는거라던데....??!
폐경때까지 고민한다던데.....?!

시어머니 의견
딸이 있으면 좋겠는데 너도 내꼴 나면 어쩌니~(어머님이 딸 바라고 둘째 가졌는데 아들이 둘임ㅋ)
너희가 힘들면 안되니 나는 둘째 낳으라곤 안한다
너희 의견대로 해라
가까이 살면 아기가 하나든 둘이든 살림 도와줄 수 있다(지금은 차로 1시간 거리에 사심. 가끔 와서 살림 해주심)

어떻게 하면 내가 정할 수 있을까.
점쟁이 찾아가 내 사주에 아기가 몇명인지 물어볼까 생각도 함 ㅋㅋ 아직 안찾아감 ㅋ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마무리 하는 방법 모름.
댓글 부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