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장년데 동생이 장애인이라 연 못 끊어

ㅇㅇ2019.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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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한탄 좀 할게 오늘 애들 만나러 나가려다가 동생 때문에 방구석에서 하루종일 있게돼서 너무 슬퍼서 그래

일단 우리집은 4인가족이야 형편은 못 사는 건 아니고 솔직히 말하자면 평균에서 조금 더 잘 살아 맞벌이한 탓이기도 한데 무엇보다 아빠가 돈을 잘 벌어서 그렇지 근데 문제가 우리 남동생이 지금 초등학교5학년인데도 지능은 4살? 쯤 되려나 여튼 지적장애가 있어 2급으로

나 예전엔 동생 너무 좋아했거든 동생 뭐 가르쳐주는 것도 즐겁고 한 번도 지적장애 가진 동생 땜에 불행하다 느낀 적은 없었어 근데 요즘은 좀 자주 불행하다 느껴

왜냐면 내가 아무래도 장녀니까 부모님이 나한테 기대는 게 심하셔 그리고 어디 놀러갈때도 눈치 엄청 줘 아픈 동생은 집에만 있는데 넌 싸돌아댕기니? 하면서 ㅋㅋ 자주 나가는 거 절대 아니고 일년에 두번 친구들 만날까말깐데 내가 뭘 어떡해야해 동생 장애인이라고 나도 집에만 달라붙어 있을 순 없잖아

그리고 나 원래 학원 여러개 다녔었는데 아빠가 요즘 일 땜에 해외나 타지역으로 자주 가거든 그러다보니까 동생을 챙길 사람이 없어서 나보고 챙기라고 내 상의 하나 없이 학원을 전부 끊은거야

ㅈㄴ울면서 한개라도 다니게 해달라고 했는데도 안 된대 닌 누나가 되가지고 왜 아픈동생 챙길 생각 부터 해야지 하면서 엄청 눈치주더라ㅠㅎㅎ 뭐 이날 이후론 학교끝나면 집 학교 집 학교 집 무한루트고 혹시라도 학교 끝나고 청소나 이런걸로 좀 늦게 오면 그날 ㄹㅇ먼지나듯이 처맞아 동생아픈데 넌 놀고 싶냐고 하면서 논 게 아니라고 해도 변명하지말라 하니 원ㅋㅋㄱㅋ

사실 동생 태어나기전부터도 원래 나 많이 패는 사람들이였고 욕은 뭐 늘 했고

장녀라고 엄마가 나 대학까지 보낸 뒤에 퇴직해선 평생을 나한테 기대서 살겠다는데 그래서 시집 가지도 말고 허튼생각 말고 가족곁에나 붙어있으라는데 내 인생은 그럼 어디간 건가 싶고.. 그렇다고 가족이랑 연을 평생 끊기엔 그래도 동생이 신경쓰여
차라리 동생 멀쩡했으면 집 나갈때 이런 고민도 안 할텐데 왜 기회도 없는걸까 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