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8개월간의 첫사랑

뚜뮤2019.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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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여섯 늦여름, 초가을...한국도 아닌 먼곳 중국땅에서 첫사랑을 만났습니다.우연히 같은반, 유난히도 눈에 띄는 오렌지색 머리칼...물론 외모도 아름다웠지만, 친구들을 배려해주는 착한 모습이 더 눈에 들어오던 친구였습니다.연애 경험이 없어 어떻게 마음을 전해야 할지도 몰라 서로 연락만 겨우 유지하며 학기 내내 눈치만 봤었네요...그러다 학기가 끝나기 1주일 전에 사귀게 되었습니다.평범했던 내 삶에 그사람 하나만 추가되었을 뿐인데, 유난히도 춥던 타국의 겨울은 따뜻하게만 느껴졌습니다.그리고 흘러가는 시간은 아쉽기만 하였습니다.제가 약속한건 딱 하나. 끓어 넘치는 사랑을 짧게 하지 않고, 변치않는 은은한 사랑을 주겠다.나는 내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며 네게 사랑을 전하겠다. 이것 뿐이었습니다.우리는 대구-부산의 장거리 커플이었지만, 못만날땐 1시간 이상의 통화를,만나서는 서로를 아껴주며 사랑했습니다. 그땐 그저 좋았습니다, 행복했습니다.나라는 사람을 사랑해주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만으로, 그리고 그사람이 내 눈앞에 있다는 사실만으로. 나는 행복했고 나를 사랑해주는 이사람을 더 사랑했습니다.우리는 졸업을 하고 저는 수험생활을, 그사람은 취업을 했죠.그 기간동안 정말인지 제 삶의 빛이자 인생의 자랑인 사람이었습니다.밝고, 에너지 넘치고, 사랑스럽고, 귀엽고, 세상의 모든 수식어를 붙여도 모자라는 사람입니다.연애를 시작하고 살이 올라 제 외모가 멋지지 않은것 같다고 하니 그 모습도 자기 눈에 귀엽다고, 사랑스럽다고 이야기 해 주는 너무 소중한 사람이었습니다.그러다 저는 집안의 사정으로 수험을 포기하고 작은 회사에 입사,그사람은 이직을 하게 되었는데, 이직후 스트레스를 정말 많이 받았었습니다.그 스트레스 제가 모두 풀어줬다면 우리 아직 잘 만나고 있었을지도 모르는데,내가 항상 옆에 있을수 있는 사람이었다면, 아직 그사람은 행복해 할수 있을지도 모르는데.마음을 더 읽어주지 못했던 제잘못이고, 필요할때 옆을 지켜줄 수 없었던 제탓입니다.거기다, 갑작스런 힘든 가족 사정으로 인해, 혼자만의 시간을 갖고 싶다고 하네요...최선을 다해 사랑해 주었지만, 더 최선을 다할껄,내가 가진 모든것을 다 부어서라도 더 잘해줄껄 아쉬움만 남습니다.그사람은 유난히도 마음이 따뜻해서인지, 가을을 참 좋아했었습니다.시원한 바람이 참 좋다구요...그사람이 유난히도 좋아하던 찬바람이 아침 저녁으로 불때면,바람에 일렁이는 풀잎마다 그사람이 있는것 같습니다.함께했던 시간, 장소, 음식, 사진들...너무너무 소중한 것들이라 손도 못대고 있습니다.우리가 뜨겁게 사랑할때, 꿈에서도 보고싶다고, 제발 꿈에 나와달라고 부탁을 했는데도꿈에서는 안나타나더니, 헤어지고 나니 3일 연속으로 꿈에 나타나네요...우리가 너무 잘지내는 모습으로...일주일이 지나 하루에 하루만큼 무뎌지는줄 알았는데, 아침에 꿈에서 만나고 나면,그 마음이 다시 처음입니다. 첫날 괴로운 그대로입니다...꿈에서 만나 대화하는 그 시간은 어찌나 행복한지...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그사람이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직장에서도 스트레스 받지 말고, 안좋은 일도 잘 해결이 되고.그사람 뿐만 아니라 그사람의 주변사람, 가족까지도 그저 행복했으면 합니다.저도 언젠가는 괜찮아 지겠지만,산이 높으면 골이 깊듯우리 행복했던 시간만큼 아플것 같습니다.내가 그사람을 사랑했던 만큼 아플것 같습니다.부디, 그사람은 아프지 않고 행복하기만 했으면 좋겟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