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한지 3년차이고 어린 아이가 있어요.
제가 굉장히 보수적이라 연애 안하고 있다가 남편 만나서 첫 연애하고 만나자마자 결혼 이야기 꺼내길래 고민하다 괜찮은 사람이길래 얼른 결혼 준비해서 1년도 안 사귀고 결혼한 케이스입니다.
어떻게 보면 제 첫 남자인데다 성실하고 부지런하고 책임감 강한 사람이라 참 좋았어요. 결혼하고도 2년 동안 콩깍지가 안 떨어졌죠.
친구들이 저 보고 사랑꾼이라고 할 정도로 항상 꿀 떨어지게 보고 챙겼던거 같아요.
신랑은 애정표현을 잘 안 하는 사람인데 이게 자라온 가정환경때문이었을 가능성이 커요.
암튼 더 열심히 자기 일하고 집안일도 도와주고 배려해주는걸로 사랑표현을 하는 사람이었죠.
근데 결혼하자마자 애가 생기고 임신 출산을 겪다보니 신랑이 저에게 애정표현을 안해주는게 너무 힘들더라고요.
뭔가 나는 몸도 망가지고 점점 아줌마처럼 화장도 안하고 집에서 애만 보다 지쳐서 겨우 저녁에 신랑 보는데 진짜 쳐다도 안보더라고요. 연애때는 이글거리며 보던 그 눈빛이 결혼 후에는 다 사라지고 그냥 서로 가족이 된 느낌?
저는 연애가 1년도 안되었기에 결혼도 연애처럼 달달할줄 알았어요. 저는 스킨쉽이나 말로 표현하는 사랑이었기에 꾸준히 신랑에게 표현했고, 신랑에게 맞추기 위해 신랑이 퇴근하고 집에 오면 편하게 쉴수 있게 항상 깨끗이 치우고 맛있는 식사를 준비하는 식으로 배려해줬어요.
그래도 사람이 쉽게 안 변하더라고요.
자주 표현을 해줬으면 좋겠다 자존감이 내려간다 이야기해도 며칠 열심히 하고 도루묵이에요.
밖에 나가면 그래도 예쁘다 아가씨 같다 애 엄마인줄 몰랐다 소리 많이 듣는데 집에만 오면 엄청 초라해졌어요(임신때도 살이 많이 안쪘고 육아하면서 다 빠졌어요)
1. A
결혼한다고 친구들에게 저를 소개시키러 가는 자리가 있었어요.
제가 화장실 다녀온 사이에 예쁘장한 애가 많은 자리 놔두고 남편 앞에 딱 앉았있는데 저를 위아래로 스캔하더라고요.
제가 볼륨이 있는 편이고 핏되는 옷을 입고 간지라 많이 몸매가 드러났는데 자꾸 흘깃 보더니 팔짱을 끼고 몸이 위축되더라고요.
보통 남자 사람 친구의 여자친구한테 그런거 못느끼잖아요.
진짜 축하를 해주고 걍 재밌게 같이 놀지.
딱 감이 왔죠. 얘 뭐 있다!
그 후로 신경이 쓰였지만 결혼도 한 애라고 해서 냅뒀는데 신랑이 꼭 뭔 날만 되면 걔한테 먼저 카톡을 그렇게 하더라고요.
카톡 상에선 여자애는 딱히 뭐 하는 눈치는 없었고 별 내용도 없었지만 무슨 날만 되면 신랑이 카톡 먼저 하는거 보고 미련이 있나 이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언젠가 넌지시 말했어요.
혹시 그때 자기 앞에 앉은 여자애가 그 대학생때 그 여자애냐고.
그랬더니 흠칫 놀라더라고요. 맞다고.
(신랑에게는 대학교때 첫사랑 같은 존재가 있었는데 그런애 있죠 남자애한테 단둘이 밥 먹자 영화보자 뭐하자 도와달라 하고 남자애가 썸인가 싶어서 고백하면 아니다 우린 친구다 짜르고 그러다가 또 시간지나면 둘이서만 밥먹자 영화보자 뭐하자 하는 여시같은 애 말이요. )
역시 여자의 촉이란..
제가 한두번 더 물어본 이후론 그 여자애한테 이전처럼 먼저 연락 거의 안하길래 맘을 놨죠.
2. B
사귈때 신랑은 저를 저얼대 직장 근처도 못오게 하고 소개도 안시켜줬어요. 직장이 엄청 집이랑 가까웠는데도 결혼 전 회사 사람들에게 소개시켜줄때까지 아예 사람들을 못보게 했어요. 내가 창피한가. 그정돈 아닌데.. 자존심 엄청 상했었죠.
이렇게 막는걸 보고 신랑 직장에 여자들이 많아서 그런가 싶어 불안했는데 팀사람들 몇번 만나보고는 다 평범하고 착한 분들이어서 걱정은 안했죠.
근데 그 중 한명이랑 신랑이 엄청 친하더라고요. 그 여자분은 성격이 신랑이랑 비슷한데 숫기없고 자신감도 없고 뭐 그랬어요.
직속 후배 같은 거라 더 잘 챙겨주기도 했는데 카톡 내용 몰래 보니 거의 소울 메이트 같더라고요.
일 얘기로도 조언을 많이 하지만 다른 이야기들도 많이 했어요.
내가 보기에 너 예쁘다, 예쁘다 하지 않았냐 자신감을 가져라.
고마워요 어쩌고 저쩌고
직장 이전해도 전화해라 만나자
네 꼭 만나요 전화할테니 잘 받아주세요
우린 정말 잘 맞는다.
맞아요 선배님같은 사람 없어요
서로 따뜻한 이야기들 아주 많이 하고 있던데
제가 질투가 많아서 그런가 저런것도 좀 거슬리더라고요.
저희 외가가 b의 고향이랑 같아서 갈때마다 역 사진 찍어서 보내며 나 여기 왔다고 꼭 알리고..
꾸준히 연락을 했어요
암튼 그러고 신랑이 직장 이전을 하면서 이사를 갔어요.
어느날 제가 외가에 아가 데리고 좀 가있을거라고 나 가있을 동안 뭐할거냐 물으니 사람들 만난다고 말하더라고요
그래서 누구 만나냐 물으니 이 날은 이번 회사 동기들 만나고 이 날은 직장 후배 만난다고 대충 얼버무리더라고요. 그래서 이전한 직장 내의 후배인가 보다고 생각했는데
한참 지나서 몰래 카톡을 보니 b를 단둘이 만났더라고요.
b가 나중에 남친 생겼다고 카톡에 쓴거보니 아무일 없는거긴 한데 굳이 이름을 숨긴게 괘씸하데요?
보통은 본인이 먼저 약속 저에게 알리고 이름도 다 밝히는 편이라 더 기분이 그랬어요.
3. c
신랑의 이전 직장에 결혼하고 나서 개인적인 일로 방문할 일이 있었어요. 애 데리고 가는거지만 처음으로 방문하는거라 솔직히 신랑 기 세워주려고 힘주고 갔어요.
신랑이 애기랑 저를 사람들에게 소개시켜주는데 한참 후에 한 예쁜 젊은 여자분이 인사하더라고요.
다른 직원분이 저랑 그 분 보면서 자매냐고 물었어요.
얼굴이 닮은건 아닌데 분위기랑 화장이 비슷해서 그랬던거 같아요. 제 눈엔 그 분이 더 이뻐서 어우 아니예요 하고 넘겼죠.
그러고 며칠 지나서 보니 신랑이 그 여자분이랑 자주 카톡하고 전화하더라고요. 보통 일 이야기를 하는것 같긴 했는데 신랑을 많이 존경 하는 분위기?
신랑이 일을 잘하고 성실하고 친절하게 잘 가르쳐주거든요.
본인은 안 친절하다고 하는데 제가 볼땐 친절해요..
암튼 직장 이전 하고 나서도 신랑이 먼저 카톡도 하고 전화도 하고 직장생활 어떻냐 묻고 챙기더라고요.
그러다가 제가 시댁에 애 데리고 단둘이서 좀 길게 있다 오기로 했어요.
나 가고 나면 좀 쉬어 라고 했는데 약속 있어서 못 쉬어. 이러더라고요.
누구 만나냐 물으니 그 내 같이 일했던 애랑 d 만나.
이렇게 말하더라고요. 그니까 여자애는 이름쏙 빼고 남자애 이름 d만 저한테 무의식중에 말하더라고요. 누군지 뻔히 아는데.
순간 b랑 만났던게 생각나고 아 자기가 호감이 있던 여자애 이름은 본능적으로 숨기는구나 이 생각이 들어서 순간 기분이 이상했어요. 평소에 이름 다 말하고 약속 다 먼저 말하는 성격이에요. 저한테도 사귈때부터 그렇게 하라고 누차 말했었고요.
어차피 셋이서 만나는거라 막 신경쓰진 않았어요.
그러다 최근에 결혼식을 갔는데 그냥 후배 결혼식이라고만 들어서 인사만 하고 얼른 나와서 애 데리고 놀러가기로 예약 잡아놓았어요.
식장 가니까 사람들 인사하고 신랑 신부한테도 인사하고 다 했는데 계속 밍기적거리면서 사람들을 찾고 기다리더라고요.
그래서 누구 더 봐야하냐 물으니 몇명만 보고 간대요.
나 배고프다고 하니까 배고프냐고 밥 먹을까 물어보더라고요. 그래서 넘 늦지 않을까? 가서 먹자 하다가 밥 먹자고 하길래 식당 가서 밥을 먹었죠.
뷔페가 영 별로여서 주섬주섬 먹는둥 마는둥 하는데
신랑은 자꾸 체한것 같다고 하면서 식당 입구쪽을 계속 확인하고 보고 핸드폰 확인하고 하더라고요.
그러다 전에 만났던 그 d라는 남자 후배가 들어오면서 인사하더라고요. 그러면서 c는 위에 있어요. 이야기 하는데 순간 촉이 탁 오더라고요. 아 c 기다린거구나...
이 때 울 아가가 밥 하나를 오래 붙잡고 먹고 있었는데 자꾸 다 먹었니 다 먹었으면 가자를 신랑이 몇번을 이야기했거든요 애가 밥 계속 먹을거라고 짜증을 몇번이나 냈는데도..
그러다 애 데리고 같이 위에 식장에 올라갔어요.
그러고 바로 들어가서 찾더니 없으니까 혼자 나가서 전화를 걸더라고요. 그러더니 다시 식장 들어가서 여자애 보고는 인사하고 좀 이야기하다 c가 저랑 애기 쪽으로 와서 인사하더라고요.
여자애는 착하고 밝아요.
그리고 남자친구랑 같이 왔더라고요. 옆에서 둘이 손가락 잡고 다니는거 보고 알았어요. 그래서 어우 더 다행이다 싶었는데 속상한건 어쩔수 없더라고요. 그래서 예약된 소풍 장소 가면서도 밥 안먹고 왔으면 더 많이 놀았을텐데.. 이 소리가 나오더라고요.
아가랑 같이 노는데 저는 신랑이랑 애 사진 맨날 소풍때마다 열심히 찍어주는데 신랑은 제 사진 제가 말해야 찍어줘요. 제가 나 사진좀 찍어줘 묻는데 귀찮아하고 대충 찍길래 됐어 내가 찍을게 하고 마니까 찍는척 좀 하고 여기 어때 좋지? 해맑게 웃는데 웃음이 안나와서 그냥 애랑만 놀았어요.
그랬더니 신랑도 좀 서운했는지 자기가 요새 가족 행사 다 알아보고 예약하고 해서 힘들다 얘기 하데요.
제가 직접 예약도 안하면서 소풍장소 투정부리는줄 알았나봐요
저도 괜히 미안해서 고생했다 하고 고맙다고 하고 그러고 그날은 잘 지나갔어요.
그러다 집에 와서 며칠 지나서 그날 찍은 사진 저한테 보내주는데 제가 표정이 다 인상 쓰고 있길래 나 왜 이러지? 하는데 제가 기분 상해있었다고 말하더라고요. 그래서 순간 그 날 일이 스쳐가는데 아 이걸 진짜 말해야되나 수십번 고민했어요.
신랑이 제 표정이 이상하니까 뭐냐고 묻길래 에라 모르겠다 하고 말했어요.
우리가 사귈때부터 결혼하고 지금까지 당신에게는 3명의 여자가 있었는데 a,b,c 이다.
당신이 그 여자들을 챙기고 나 어디 갈때 사적으로 만나면서 나한테 그 여자들만 이름 안 말한거 알아? 당신의 호감이 드러나는걸 막기 위해 당신의 무의식이 그렇게 한거겠지. 이제까지 남녀 가리지 않고 누구 만나면 만난다 다 말하는 당신이잖아.
그리고 자기가 결혼식도 얼굴도장만 찍고 오자고 해놓고 굳이 밥까지 먹어가면서 기다린 c. 자기가 그것땜에 얼마 먹지도 않은 밥까지도 체해가며 긴장해서 기다렸잖아. 아니야?
나는 자존심도 상하고 너무 힘들었어.
신랑이 당황하며 변명하더라고요.
a는 연락 안한지 오래됐어.
응 내가 몇번 말하고 나서 자기 안하는거 알지?
그리고 b는 내 사수여서 그래.
c랑 b 둘다 아끼는 동생들이고.
그래서 100프로 확신해? 아니라고?
그렇게 묻고는 더 이상 듣기 싫어서 아가 불러서 아가랑 놀아줬어요. 바로 옆에 있는데도 더 이상 변명도 뭣도 안하고 방에 들어가서 눕더라고요.
속이 타들어가네요.
사실 애정표현도 안 하고 관계도 거의 안해서 저 혼자 속 끓이다 조심스레 얘기한게 몇번 돼요.
다른 부부들은 여자들이 거부한다던데 저희 부부는 제가 자주 거절 당해요.
그냥 일이 많고 피곤해서 그러려니 하다가도 너무 자존심 상하고 이혼하고 싶은 생각 가득하다가도 아 이 사람처럼 성실하고 우리가족 잘 챙기고 나 배려해주는 사람도 없을텐데 내가 호강에 겨워서 그런가 보다 싶다가도 저는 사람이 사랑이 중요한 사람인지라 많이 힘들더라고요.
저희 엄마아빠는 지금도 애정표현 많이 하고 노년인데도 부부관계 계속 하세요.
그런걸 보고 자랐고 저도 제 아가한테는 애정표현 엄청 하는데 막상 저는 결혼하자마자 신랑이랑 20년 된 부부처럼 지내야하는게 너무너무 힘드네요.
신랑이 좋은 점도 너무 많은데 제가 여자로 사랑 못 받는거 같아서 그게 너무 힘들어요.
몇번을 포기하다가도 포기가 안돼서 신랑에게 조심스레 얘기하면 그때뿐이에요.
이제는 제가 지쳐서 먼저 만지지도 않고 쳐다보지도 않아요.
신랑도 요즘 느꼈을거예요.
내가 너랑 남매냐 이럴거면 니 동생이랑 살아라 너 동생이나 엄마
마랑도 이렇게 성실하게 일하고 일정 계획하고 살거잖아 나랑 다른게 뭐야 내가 니 핏줄이냐 이러고 외치고 싶어요.
제가 호강에 겨운거예요?
다들, 다른 부부들 모두 그러고 살아요 이러겠지만 저는 다들 그냥 사는것처럼 살고 싶지 않아요 그럴바엔 고향 내려가서 부모님이랑 살면서 제 일하고 애랑만 살고 싶어요. 가끔 따로 연애도 하면서요.
하, 난 연애를 왜 안했을까...
혼전순결 지킨다고 참 염병도 많이 했다 ㅋㅋㅋㅋ 싶네요
결혼은 성실하고 책임감 있고 가정을 위하는 사람 +
나를 변함없이 여자로 사랑해주고 자존감을 높여주는 사람 만나서 하라고 주위 싱글 친구 동생들한테 이야기 중이에요...
우선 오늘밤은 너무 북받쳐서 쓰는데 내일 신랑은 뭐라고 할지 궁금하네요.....
저도 일만 하면서 그냥 암말 안 하려고요.
결혼 후 다른 여자들에게 호감을 보이는 남편
제가 굉장히 보수적이라 연애 안하고 있다가 남편 만나서 첫 연애하고 만나자마자 결혼 이야기 꺼내길래 고민하다 괜찮은 사람이길래 얼른 결혼 준비해서 1년도 안 사귀고 결혼한 케이스입니다.
어떻게 보면 제 첫 남자인데다 성실하고 부지런하고 책임감 강한 사람이라 참 좋았어요. 결혼하고도 2년 동안 콩깍지가 안 떨어졌죠.
친구들이 저 보고 사랑꾼이라고 할 정도로 항상 꿀 떨어지게 보고 챙겼던거 같아요.
신랑은 애정표현을 잘 안 하는 사람인데 이게 자라온 가정환경때문이었을 가능성이 커요.
암튼 더 열심히 자기 일하고 집안일도 도와주고 배려해주는걸로 사랑표현을 하는 사람이었죠.
근데 결혼하자마자 애가 생기고 임신 출산을 겪다보니 신랑이 저에게 애정표현을 안해주는게 너무 힘들더라고요.
뭔가 나는 몸도 망가지고 점점 아줌마처럼 화장도 안하고 집에서 애만 보다 지쳐서 겨우 저녁에 신랑 보는데 진짜 쳐다도 안보더라고요. 연애때는 이글거리며 보던 그 눈빛이 결혼 후에는 다 사라지고 그냥 서로 가족이 된 느낌?
저는 연애가 1년도 안되었기에 결혼도 연애처럼 달달할줄 알았어요. 저는 스킨쉽이나 말로 표현하는 사랑이었기에 꾸준히 신랑에게 표현했고, 신랑에게 맞추기 위해 신랑이 퇴근하고 집에 오면 편하게 쉴수 있게 항상 깨끗이 치우고 맛있는 식사를 준비하는 식으로 배려해줬어요.
그래도 사람이 쉽게 안 변하더라고요.
자주 표현을 해줬으면 좋겠다 자존감이 내려간다 이야기해도 며칠 열심히 하고 도루묵이에요.
밖에 나가면 그래도 예쁘다 아가씨 같다 애 엄마인줄 몰랐다 소리 많이 듣는데 집에만 오면 엄청 초라해졌어요(임신때도 살이 많이 안쪘고 육아하면서 다 빠졌어요)
1. A
결혼한다고 친구들에게 저를 소개시키러 가는 자리가 있었어요.
제가 화장실 다녀온 사이에 예쁘장한 애가 많은 자리 놔두고 남편 앞에 딱 앉았있는데 저를 위아래로 스캔하더라고요.
제가 볼륨이 있는 편이고 핏되는 옷을 입고 간지라 많이 몸매가 드러났는데 자꾸 흘깃 보더니 팔짱을 끼고 몸이 위축되더라고요.
보통 남자 사람 친구의 여자친구한테 그런거 못느끼잖아요.
진짜 축하를 해주고 걍 재밌게 같이 놀지.
딱 감이 왔죠. 얘 뭐 있다!
그 후로 신경이 쓰였지만 결혼도 한 애라고 해서 냅뒀는데 신랑이 꼭 뭔 날만 되면 걔한테 먼저 카톡을 그렇게 하더라고요.
카톡 상에선 여자애는 딱히 뭐 하는 눈치는 없었고 별 내용도 없었지만 무슨 날만 되면 신랑이 카톡 먼저 하는거 보고 미련이 있나 이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언젠가 넌지시 말했어요.
혹시 그때 자기 앞에 앉은 여자애가 그 대학생때 그 여자애냐고.
그랬더니 흠칫 놀라더라고요. 맞다고.
(신랑에게는 대학교때 첫사랑 같은 존재가 있었는데 그런애 있죠 남자애한테 단둘이 밥 먹자 영화보자 뭐하자 도와달라 하고 남자애가 썸인가 싶어서 고백하면 아니다 우린 친구다 짜르고 그러다가 또 시간지나면 둘이서만 밥먹자 영화보자 뭐하자 하는 여시같은 애 말이요. )
역시 여자의 촉이란..
제가 한두번 더 물어본 이후론 그 여자애한테 이전처럼 먼저 연락 거의 안하길래 맘을 놨죠.
2. B
사귈때 신랑은 저를 저얼대 직장 근처도 못오게 하고 소개도 안시켜줬어요. 직장이 엄청 집이랑 가까웠는데도 결혼 전 회사 사람들에게 소개시켜줄때까지 아예 사람들을 못보게 했어요. 내가 창피한가. 그정돈 아닌데.. 자존심 엄청 상했었죠.
이렇게 막는걸 보고 신랑 직장에 여자들이 많아서 그런가 싶어 불안했는데 팀사람들 몇번 만나보고는 다 평범하고 착한 분들이어서 걱정은 안했죠.
근데 그 중 한명이랑 신랑이 엄청 친하더라고요. 그 여자분은 성격이 신랑이랑 비슷한데 숫기없고 자신감도 없고 뭐 그랬어요.
직속 후배 같은 거라 더 잘 챙겨주기도 했는데 카톡 내용 몰래 보니 거의 소울 메이트 같더라고요.
일 얘기로도 조언을 많이 하지만 다른 이야기들도 많이 했어요.
내가 보기에 너 예쁘다, 예쁘다 하지 않았냐 자신감을 가져라.
고마워요 어쩌고 저쩌고
직장 이전해도 전화해라 만나자
네 꼭 만나요 전화할테니 잘 받아주세요
우린 정말 잘 맞는다.
맞아요 선배님같은 사람 없어요
서로 따뜻한 이야기들 아주 많이 하고 있던데
제가 질투가 많아서 그런가 저런것도 좀 거슬리더라고요.
저희 외가가 b의 고향이랑 같아서 갈때마다 역 사진 찍어서 보내며 나 여기 왔다고 꼭 알리고..
꾸준히 연락을 했어요
암튼 그러고 신랑이 직장 이전을 하면서 이사를 갔어요.
어느날 제가 외가에 아가 데리고 좀 가있을거라고 나 가있을 동안 뭐할거냐 물으니 사람들 만난다고 말하더라고요
그래서 누구 만나냐 물으니 이 날은 이번 회사 동기들 만나고 이 날은 직장 후배 만난다고 대충 얼버무리더라고요. 그래서 이전한 직장 내의 후배인가 보다고 생각했는데
한참 지나서 몰래 카톡을 보니 b를 단둘이 만났더라고요.
b가 나중에 남친 생겼다고 카톡에 쓴거보니 아무일 없는거긴 한데 굳이 이름을 숨긴게 괘씸하데요?
보통은 본인이 먼저 약속 저에게 알리고 이름도 다 밝히는 편이라 더 기분이 그랬어요.
3. c
신랑의 이전 직장에 결혼하고 나서 개인적인 일로 방문할 일이 있었어요. 애 데리고 가는거지만 처음으로 방문하는거라 솔직히 신랑 기 세워주려고 힘주고 갔어요.
신랑이 애기랑 저를 사람들에게 소개시켜주는데 한참 후에 한 예쁜 젊은 여자분이 인사하더라고요.
다른 직원분이 저랑 그 분 보면서 자매냐고 물었어요.
얼굴이 닮은건 아닌데 분위기랑 화장이 비슷해서 그랬던거 같아요. 제 눈엔 그 분이 더 이뻐서 어우 아니예요 하고 넘겼죠.
그러고 며칠 지나서 보니 신랑이 그 여자분이랑 자주 카톡하고 전화하더라고요. 보통 일 이야기를 하는것 같긴 했는데 신랑을 많이 존경 하는 분위기?
신랑이 일을 잘하고 성실하고 친절하게 잘 가르쳐주거든요.
본인은 안 친절하다고 하는데 제가 볼땐 친절해요..
암튼 직장 이전 하고 나서도 신랑이 먼저 카톡도 하고 전화도 하고 직장생활 어떻냐 묻고 챙기더라고요.
그러다가 제가 시댁에 애 데리고 단둘이서 좀 길게 있다 오기로 했어요.
나 가고 나면 좀 쉬어 라고 했는데 약속 있어서 못 쉬어. 이러더라고요.
누구 만나냐 물으니 그 내 같이 일했던 애랑 d 만나.
이렇게 말하더라고요. 그니까 여자애는 이름쏙 빼고 남자애 이름 d만 저한테 무의식중에 말하더라고요. 누군지 뻔히 아는데.
순간 b랑 만났던게 생각나고 아 자기가 호감이 있던 여자애 이름은 본능적으로 숨기는구나 이 생각이 들어서 순간 기분이 이상했어요. 평소에 이름 다 말하고 약속 다 먼저 말하는 성격이에요. 저한테도 사귈때부터 그렇게 하라고 누차 말했었고요.
어차피 셋이서 만나는거라 막 신경쓰진 않았어요.
그러다 최근에 결혼식을 갔는데 그냥 후배 결혼식이라고만 들어서 인사만 하고 얼른 나와서 애 데리고 놀러가기로 예약 잡아놓았어요.
식장 가니까 사람들 인사하고 신랑 신부한테도 인사하고 다 했는데 계속 밍기적거리면서 사람들을 찾고 기다리더라고요.
그래서 누구 더 봐야하냐 물으니 몇명만 보고 간대요.
나 배고프다고 하니까 배고프냐고 밥 먹을까 물어보더라고요. 그래서 넘 늦지 않을까? 가서 먹자 하다가 밥 먹자고 하길래 식당 가서 밥을 먹었죠.
뷔페가 영 별로여서 주섬주섬 먹는둥 마는둥 하는데
신랑은 자꾸 체한것 같다고 하면서 식당 입구쪽을 계속 확인하고 보고 핸드폰 확인하고 하더라고요.
그러다 전에 만났던 그 d라는 남자 후배가 들어오면서 인사하더라고요. 그러면서 c는 위에 있어요. 이야기 하는데 순간 촉이 탁 오더라고요. 아 c 기다린거구나...
이 때 울 아가가 밥 하나를 오래 붙잡고 먹고 있었는데 자꾸 다 먹었니 다 먹었으면 가자를 신랑이 몇번을 이야기했거든요 애가 밥 계속 먹을거라고 짜증을 몇번이나 냈는데도..
그러다 애 데리고 같이 위에 식장에 올라갔어요.
그러고 바로 들어가서 찾더니 없으니까 혼자 나가서 전화를 걸더라고요. 그러더니 다시 식장 들어가서 여자애 보고는 인사하고 좀 이야기하다 c가 저랑 애기 쪽으로 와서 인사하더라고요.
여자애는 착하고 밝아요.
그리고 남자친구랑 같이 왔더라고요. 옆에서 둘이 손가락 잡고 다니는거 보고 알았어요. 그래서 어우 더 다행이다 싶었는데 속상한건 어쩔수 없더라고요. 그래서 예약된 소풍 장소 가면서도 밥 안먹고 왔으면 더 많이 놀았을텐데.. 이 소리가 나오더라고요.
아가랑 같이 노는데 저는 신랑이랑 애 사진 맨날 소풍때마다 열심히 찍어주는데 신랑은 제 사진 제가 말해야 찍어줘요. 제가 나 사진좀 찍어줘 묻는데 귀찮아하고 대충 찍길래 됐어 내가 찍을게 하고 마니까 찍는척 좀 하고 여기 어때 좋지? 해맑게 웃는데 웃음이 안나와서 그냥 애랑만 놀았어요.
그랬더니 신랑도 좀 서운했는지 자기가 요새 가족 행사 다 알아보고 예약하고 해서 힘들다 얘기 하데요.
제가 직접 예약도 안하면서 소풍장소 투정부리는줄 알았나봐요
저도 괜히 미안해서 고생했다 하고 고맙다고 하고 그러고 그날은 잘 지나갔어요.
그러다 집에 와서 며칠 지나서 그날 찍은 사진 저한테 보내주는데 제가 표정이 다 인상 쓰고 있길래 나 왜 이러지? 하는데 제가 기분 상해있었다고 말하더라고요. 그래서 순간 그 날 일이 스쳐가는데 아 이걸 진짜 말해야되나 수십번 고민했어요.
신랑이 제 표정이 이상하니까 뭐냐고 묻길래 에라 모르겠다 하고 말했어요.
우리가 사귈때부터 결혼하고 지금까지 당신에게는 3명의 여자가 있었는데 a,b,c 이다.
당신이 그 여자들을 챙기고 나 어디 갈때 사적으로 만나면서 나한테 그 여자들만 이름 안 말한거 알아? 당신의 호감이 드러나는걸 막기 위해 당신의 무의식이 그렇게 한거겠지. 이제까지 남녀 가리지 않고 누구 만나면 만난다 다 말하는 당신이잖아.
그리고 자기가 결혼식도 얼굴도장만 찍고 오자고 해놓고 굳이 밥까지 먹어가면서 기다린 c. 자기가 그것땜에 얼마 먹지도 않은 밥까지도 체해가며 긴장해서 기다렸잖아. 아니야?
나는 자존심도 상하고 너무 힘들었어.
신랑이 당황하며 변명하더라고요.
a는 연락 안한지 오래됐어.
응 내가 몇번 말하고 나서 자기 안하는거 알지?
그리고 b는 내 사수여서 그래.
c랑 b 둘다 아끼는 동생들이고.
그래서 100프로 확신해? 아니라고?
그렇게 묻고는 더 이상 듣기 싫어서 아가 불러서 아가랑 놀아줬어요. 바로 옆에 있는데도 더 이상 변명도 뭣도 안하고 방에 들어가서 눕더라고요.
속이 타들어가네요.
사실 애정표현도 안 하고 관계도 거의 안해서 저 혼자 속 끓이다 조심스레 얘기한게 몇번 돼요.
다른 부부들은 여자들이 거부한다던데 저희 부부는 제가 자주 거절 당해요.
그냥 일이 많고 피곤해서 그러려니 하다가도 너무 자존심 상하고 이혼하고 싶은 생각 가득하다가도 아 이 사람처럼 성실하고 우리가족 잘 챙기고 나 배려해주는 사람도 없을텐데 내가 호강에 겨워서 그런가 보다 싶다가도 저는 사람이 사랑이 중요한 사람인지라 많이 힘들더라고요.
저희 엄마아빠는 지금도 애정표현 많이 하고 노년인데도 부부관계 계속 하세요.
그런걸 보고 자랐고 저도 제 아가한테는 애정표현 엄청 하는데 막상 저는 결혼하자마자 신랑이랑 20년 된 부부처럼 지내야하는게 너무너무 힘드네요.
신랑이 좋은 점도 너무 많은데 제가 여자로 사랑 못 받는거 같아서 그게 너무 힘들어요.
몇번을 포기하다가도 포기가 안돼서 신랑에게 조심스레 얘기하면 그때뿐이에요.
이제는 제가 지쳐서 먼저 만지지도 않고 쳐다보지도 않아요.
신랑도 요즘 느꼈을거예요.
내가 너랑 남매냐 이럴거면 니 동생이랑 살아라 너 동생이나 엄마
마랑도 이렇게 성실하게 일하고 일정 계획하고 살거잖아 나랑 다른게 뭐야 내가 니 핏줄이냐 이러고 외치고 싶어요.
제가 호강에 겨운거예요?
다들, 다른 부부들 모두 그러고 살아요 이러겠지만 저는 다들 그냥 사는것처럼 살고 싶지 않아요 그럴바엔 고향 내려가서 부모님이랑 살면서 제 일하고 애랑만 살고 싶어요. 가끔 따로 연애도 하면서요.
하, 난 연애를 왜 안했을까...
혼전순결 지킨다고 참 염병도 많이 했다 ㅋㅋㅋㅋ 싶네요
결혼은 성실하고 책임감 있고 가정을 위하는 사람 +
나를 변함없이 여자로 사랑해주고 자존감을 높여주는 사람 만나서 하라고 주위 싱글 친구 동생들한테 이야기 중이에요...
우선 오늘밤은 너무 북받쳐서 쓰는데 내일 신랑은 뭐라고 할지 궁금하네요.....
저도 일만 하면서 그냥 암말 안 하려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