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방이랑 대화하고 소통하기가 어려워요

2019.08.28
조회6,708


연애를 시작한지 1년 막 넘었네요
30대 초반 커플인데 사귀고 나서
한달 후부터는 싸움의 연속이었던 거 같아요


결혼을 전제로 만나고 싶은 욕심이 있어서
초반부터 서로에 대해 많은 것을 오픈했고
그 과정에서 오해도 많이 생기고
다툼도 많이 있었어요


연애를 한두번 한 것도 아니고
나이도 나이인지라
싸움이 많고 적고나 다른 조건에 의한 것보다는

이 사람이랑 얼마나 소통이 되고
상대방을 위해 얼마나 서로가 헌신할 준비가
되어있는지.. 이것을 중점으로 봤는데

상대방이 소통이 잘 되는 사람은 아니었어요
극복해보고자 많은 노력을 했고
서로 그 기간 동안 많이 변해왔어요

상대를 위해 변해오고 참아온 과정이 있어서
이 날 이 시간까지 만나고 있을 수 있었던 거 같아요

여전히 그 사람을 사랑하고
그 사람의 행복을 바라고 그 사람의 안위를 걱정하고
얼굴 보면 웃음이 나고 그럽니다

그런데 깊은 대화를 나누기가 너무 싫고
거부감이 들어서 더 이상 이 연애를 지속할 수 있을까
과연 이 사람과 결혼까지 갈 수 있을까 고민돼요


감정이 격해지는 대화 속에서
내 이야기를 간단히 무시하거 끊어버리거나
비웃는 일이 있을 때도 있고

본인이 화가 난다고 물건을 자기 앞에 툭 던진다거나
대화를 갑자기 단절시키거나
분이 풀릴 때까지 사과를 받아낸다거나

서로 다른 평행선을 그릴 때도
자기 입장이 항상 먼저인 사람

수차례 헤어짐의 위기를 겪으면서 줄어들고
여전히 변하겠다 다짐하는 사람이고 변하기도 했지만

이제는 조금만 저런 낌새가 보이면
더 이상 참아주기도 싫고 받아주기도 싫어요
그래서 더더욱 대화를 단절시키게 됩니다

1년을 만나오는 동안 여러차례 경고하고 부탁하고
내 심정에 대해 말해왔지만
작은 행동이라도 반복하게 되면

그 사람이 내게 주는 사랑에 대해 믿음이 깨지고
사랑이 아니라고만 느껴지네요

제가 이기적인건지 아니면 지친건지 잘 모르겠어요
변해오고 있는 그 사람을 이해하고 또 인정합니다
하지만 여전히 변해야할 부분이 많은 것이
자꾸만 사랑을 무색하게 만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