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알바생 누가 잘못했나요?

방탈죄송2019.08.29
조회1,186
새벽이라 빠르게 음슴체

쓰니 20대 중반 편순이

아빠뻘 아저씨 알바생 새로 오심

우리 편의점 나이 막론하고 서로간의 존대 존칭 규칙임
그래도 어른이시니 친근한 어투로 반말하시는건 괜찮음

처음엔 사이 원만함

일주일 정도 지나선가
하루는 인수인계 시재점검 하실때
돈이 조금 남는다고 퇴근 앞둔 나를 부름

돈이 남는건 괜찮아요~ 모자란 것만 아님 돼요~ 대답함

신규 근무자 지도 겸 같이 일하는 점장급 고참 알바생이
먼저 인수인계 시재점검 한 상태에

점장급 고참 알바생보다 늦게 출근한
(그래도 정시 출근 지각 아님)
신규 근무자가 다시 인수인계 시재점검 한거고

이미 다 해놓은거 형식상 체크 정도 하는건데
끝난거 손대는줄 모르는지 열렬하게 웬 차트 준비하심

차트에 아주 꼼꼼이 엄청 대단한 기록 남기듯
10원짜리 100원짜리 소액 단위 가지고
형광펜 밑줄긋기 동그라미 별표 해가며
소장용으로 개인 기재하심

바로 옆에 점장급 고참 알바생 있는데
퇴근 직전 진열 및 선입선출 일하느라 바쁜 나를 불러

구두로 말 안해주냐 함

잠시 읭? 스러웠지만

옆에 보시면 영수증 뽑아두거든요~
잔액 비교해보시고 돈이 모자라면 말씀해주세요~ 대답함

아니, 구두로는 말 안해주고? 반복하심

??? 교대시 인수인계 시재점검 영수증 항상 뽑아둬요~ 그거 보시면 되세요 (내말은 구두보다 확실한게 서면 아닌가 말임)

미간 찌푸리며 표정 굳어지심.. 속으로 헐 싶었지만 못본체 함
다음 날부터 출근시 인사 무시하고 기분 나쁨 표출하심
일주일 지나 먼저 다가가서 제가 뭐 잘못했어요ㅠㅠ? 여쭘

자기 지금 생각 정리할 시간 필요하다 함
적응도 해야하니까 되도록 빠른 시일내 말할테니 기다리라 함
갑자기 물어보면 좋은 말 안 나올거 같다 함

알았다고 했음 아무말없이 일주일 지남 여전히 냉전 기류

오늘 퇴근직전 시재 맞죠? 확인차 여쭘

늘 그랬듯 나도, 점장급 고참 알바생도
이미 두차례 연속 시재점검 한거라 이상 없다는거 뻔히 알면서도 일부러 말걸어준거임 (점장급 고참 알바생이 그 분이 무시하더라도 전달사항이나 시재점검 꼭 확인해주라고 당부했기 때문)

그 분 왈, 그걸 나한테 물으면 안되지
니가 나한테 말해줘야지 내가 너한테 말해주랴 나무람

??? 시재 맞는거 알고 있는데 확인차 한번 더 여쭤봤구요,
제가 지난번에 말씀드렸잖아요? 영수증 항상 옆에 두니까 비교해보시면 된다구..

??? 그런말 안했.. 모르겠.. 아아, 아무튼~~ 이제부터 아는 걸로 하고 가,가가,가봐 (손사레)

사람 말 끊고 무조건 가라고만 재차 강조
듣기 싫어하는 표정 역력함

???? 저기요 그쪽이 하고 싶은 말만 하고, 듣고 싶은 말만 하실거에요? 영수증 뽑아두니까 보시면 돼요~

아 알았다고, 알았다고 했잖아 이제 안다고 했으니까 됐잖아 뭐 지금 내 기억력 따지는거야? 싸우자는거야? 뭐라고? 그쪽?? 건방지게 너 몇살이야? 이제부터 아는걸로 하자고 어? 내가 가라고 했잖아 가라고~ 가라니까~~ 기분 잡치기 싫으니까 험한 말 나오기전에 제발 좀 가라고

건방요?! 선생님이 저 친구라고 부르고 반말 하시는건 괜찮고 제가 그쪽이라고 부른건 싫으세요? 제가 초창기에 이렇게 이렇게 알려드렸는데 까마득하게 모르시니까 말이 나온거잖아요 건방이라뇨 명령하지마시고 어른답게 행동하세요

자리 박차고 홱 나가셔서 담배 피심 어차피 나가는 길이라 따라 나가서 한마디 함

말은 가라 가라 하는데 가라 어조가 아 좀 꺼져~ 어조임

본인이 크게 인심 써서 봐줄테니 알아서 기어라 태도임

제가 대든건가요? 참았어야 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