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을 진지하게 고민할때. 알게된 방식..

연애고민2019.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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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네이트판에 글을 올려보네요.

그냥 제이야기를 하면서 느꼇던게 많은사람들의 공감이 이루어질진 모르겠지만 적어볼까해요!

 

제나이 29살 시절..

20대의 끝에서 3살연하인 A 를 만나게 되었고 3년간 연애하면서

서로 싸운적도 거의 없었고 다툰적도 거의 없어서 우리가서로 잘맞는다고 생각을 했어.

 

잘웃어주는 그녀, 데이트할때도 유쾌했던 그녀는 날 미소짓게했고.

3년의 연애동안 정말 1번밖에 싸우지 않은 우리는 다른친구들의 부러움을 받고 지내는

커플이었지. 어쩌다가 한번 사소한 부분의 오해로 인해 다툰적이 있었던 것은 별 문제없이

내 사과로 일단락되는 해프닝수준의 싸움이라 더더욱 저희는 서로가 너무 잘맞는다고

생각이 들었고 나는 그때 이후로 결혼을 결심하게 되었어.

 

그뒤, 3년 기념일에맞춰 프로포즈를 했고 양가 상견례도 앞두고 있었고.

그러던 어느날, 우연히 사소한 이유로 다투게 되었는데 그때는 정말 심하게 다퉜지.

 

사소하다고 느낀건 나만의 감정이라 생각할 수 있겠지만 다툼의 원인은 음식점에서의

메뉴선정에관련된거라.. 정말 사소하다고생각하며 주위지인들과의 상담에도 이부분은

서로간의 큰 원인이 있었던 부분은 아니였었어.

 

심하게 다투면서 나에게 상처가 되는말들을 쏟아냈던 그녀, 그 상처가 되는 말들을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나 사이에서 심한 괴리감도 느꼈고., 내 얘기를 듣고자하지 않는 그녀의 모습에서

처음으로 괴리감을 느꼈어..

 

잘 화해하고나서도 어느순간 그런 모습이 자꾸 눈에 밟히게 되고 그이후로도 다툼이 잦아지기

시작했었던거지..

그럴때마다 내 얘기를 내 입장을 전혀 들을려고도 하지 않는 모습에서 미래에대한 불안감이

찾아오더라.. 단순히 결혼에대한 불안감이 아니라 나와 그녀 사이에서 우린 서로 천생연분이야

너무 잘맞아 라고 믿고 있었던 내 스스로에대한 환상이 깨지기 시작하면서 어긋낫던거같아.

 

결국 우리는 결혼을 물리고 헤어지게 되었어.

나의 인내심이 부족했던 부분이 있을테고, 너무쉽게 결혼을 물리고 이별한게 아니냐 하는 생각이 있지만 내스스로에게도 쉽지않은 결정이었고 그녀에게도 쉽지않은 결정이었겠지.

 

이런 과정속에서 나는 남자와 여자의 만남속에서는 완벽한 인연이라는건 없다는걸 느꼈어.

서로가 살아온 가치관의 차이, 성격, 행동 하나하나가 다른데 완벽하게 서로에게

맞는다는건 거의존재하지않는 개념이라고..

 

28년동안 살아오면서 내가 가진 가치관, 25년간 살아오면서 그녀가 가진 가치관의 차이가

크다는걸 알게된 이유는 다툼에서의 나와 그녀가 보인 행동의 차이가 아니였을까 싶어.

사귀는동안 한번도 싸우지 않았던건 처음에는 되게 큰 행복이었지만 한편으로는 먼 훗날 내가

의지하고 평생을 함께 살아가야할 동반자인지에 대한 판단을 한쪽으로만 쏠리게 만드는 암실이었던거같아.

 

지금은 후배들이나, 친구들이 결혼을 생각할때 항상 하는 조언이있어.

지금 그녀가 혹은 그가, 자신에게 얼마나 잘해주지는지에 대해서 결혼을 꿈꾸지마라

싸울때 그녀 혹은 그가, 내 이야기를, 내 입장을 들어주는지를 보아라.

혹은 연애기간일때 자주싸워봐라.

자주싸우는 커플중에서는 내가 하는 얘기를 이해하지못하는 커플도 많아

자주싸우는 커플중에 서로간의 이성문제, 술문제, 통념적으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부분의

싸움이라면 헤어지는게 맞아. 하지만 그런류의 싸움이아닌거라면 나는 자주싸워보는걸

추천해.

 

이사람이 싸우는 도중에도 날 이해하려고 하는지. 내 입장은 잘들어주는지

그러면서도 침착하게 자기 감정대로 내뱉지않고 차분히 말하는지.

 

이런 사람이 있다면 앞으로 남은 인생을 함께할 동반자가 될 충분한 자격이 있는 상대라고 생각해

 

그렇게 결혼이 엎어진지 2년이 지났고.. 나는 지금 그런여자를 만나서행복하게

알콩하게 결혼준비를 하고있어 .

내 방식이 완벽하게 배우자를 고르는 기준이 될 수 없지만

그냥 내가 느낀 방식에 많은사람들이 공감하는지도 궁금하기도하네

그럼안뇨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