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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2019.08.31
조회33
집에있는데도 집가고싶다
머릿속엔 할말들이 많은데 아무도안보는 인터넷익명글이라도 올려 답답한걸 좀 풀어보려하면 막상 잘 써지지가않는다 혼자 보는 글도 못쓰는데 남들한테 내 속마음 얘기못하는건 어떻게보면 당연한듯도싶가 세상에서 제일 신기한사람이 남들한테 친구한테 자기얘기 자기속마음 잘 풀어놓는사람들 어떻게 세상남인 사람들한테 그런얘기를 술술하는지 신기하다 난 가족들한테도 내 생각을 솔직히 말해본적없고 친구들한테는 더더욱 없다 누구한테 말하든 왜인지 그 사람이 내생각을 듣고 실망할까봐 혹은 약점잡았다고 생각할까봐아무말도 못하고 항상 속으로만 삼킨다 사실 내가 그렇게 생각하며사니까 그런걸지도몰라 난 항상 그렇다 모든 얘기 모든 상황들을 재고 판단한다 일반적인사회적통념에 맞지않는 행동을할까봐 그래서 공동체에서 소외될까봐 내 머릿속에 떠오른생각이 조금이라도 트집잡힐구석은 없는지 몇번을 곱씹고 혼자 반론까지 하다가 결국은 혼자삼킨다 남들 얘기를 들을때도그렇다는게 문제다 남의 고민을 듣다가도 어쩌라는거야 라는생각할때가 많고 난 저렇지않아서 다행이다 라는생각을할때도많다 그럴때면 나 자신이 혐오스러워서 이내 생각하기를멈춘다 아 어쩌라는거야 그래서
아무튼 지금아무것도하기가싫다 무기력증이런건가싶다가도 아무래도 내 천성에 성격이 게으른것때문인것같고 하루에도 몇번씩 엄청 뜬금없이 울음이 터지려할때도 우울증인가 싶다가도 그냥 병으로 치부하고싶은 내 핑계 변명같다. 사실은 그냥 나혼자만의 문제고 내가 덜떨어지고 게으른인간이라 그런건데 그냥 보기좋게 내 탓이아닌척 병으로 포장하는것같아서 우울증이라 생각하기도 죄스럽다.
진짜 병원을 한번가볼까 생각하다가도 왜 학교에서 그런건 안알려주는지,어디 무슨병원을 가야하는지도모르겠고 일단 정신병원이라 하면 거부감부터든다 어쩔수없는일인것같다 한국에서 유년기를보낸 사람이라면 일단 그런편견가득한세상에서 살아온거니까 아 쓰고보니 이것두 핑계같다 걍 내가너무싫다
예전엔 아니 몇주전만해도 내년의 행복할나를 생각하며 그래도 하루하루버텼는데 이젠 미래의내가 상상되지도않고 그냥 지금 눈감으면 영원히 뜨지않았으면 좋겠단 생각을 자주한다.아무생각없이 앉아있는 시간이 늘었다. 책상에서도 가만히 앉아 멍때리며 한두시간보내기일쑤고 이동하는버스에서도 한시간반가까이 이동하는데 자리에 가만히앉아 생각하다보면 어느새 도착해있다
한강에가서 그냥 흐르는물의 물결보며 가만히앉아있고싶다. 흐르는물의 물비늘보는걸 정말좋아한다 흐르는물결 사진을 찍은것도좋아하고 수면아래로 빛이 들어와 부서지는걸보는것도 좋아한다 빛과그림자가 예쁘게 지는걸좋아하고 그 관계를 좋아한다 투명한물체에 빛을 비추면 미약하게보이는 투명한뼈같은 그림자도 정말 좋아한다
자연광이 비추는 창가에 앉아 그림자가 지는 유리잔을 하루종일 쳐다보고있을수도있을것같다
아무것도하지않을때 기분이 너무 안좋다.
해야할일이 산더미인걸 아는데 시간이 얼마 남지않았고
그 시간이 지나가버리면 영원히 되돌아올수없다는걸
작년에도 겪어봐서 너무 잘아는데 몸이 안따라준다
아니 마음이 안따라주는건가 해야할일을 미루는개 습관이됐다 올해를 살면서 느낀게있다면 몸이 건강해야 마음도 건강할수있다는거 아니 아니다 마음이 건강해야 몸이 건강할수있다는거 삼월즈음엔 그래도 행복했는데 해야할일도 미루지않고 힘들어도 꾸역꾸역해냈다 그런데 항상 이쯤이 고비다 팔 구월달엔 정말 그냥 세상에서 사라져버리고싶다 작년에도 그랬고 올해도 그렇다 아 그냥 신발 뒤져버리고싶다
지금 가만히 앉아 휴대폰 두드리는 내 모습이 너무 싫다
이렇게 살다간 올해도 목표를 이루지못할게 뻔하고 그럼 난 진짜 어떻게 해야할지 막막하다 그냥 뱉는말로 자살할꺼라고 말하고 다니지만 진짜 진지하게 생각해봐야하나 싶기도 하다 어쩌다 이렇게 됐을까 싶지만 정말 전부 내가 자초한일이라 탓할 사람도없다 그냥 내 탓이고 내가 싫다
다른사람으로 태어나고싶다는생각을 살면서 정말 많이했다 쟨 어떻게 저런말을 아무렇지도 않게하지 저런행동을 어떻게 생각하고 하는거지 진짜 신기하다 나는 머리를 굴려싸매고 수천번 생각하고 시뮬레이션까지 하며 사는데.
쟤는 행복하겠지 하루만 쟤로 살아보고싶다 아냐 그럼 하루뒤에 난 어떡해 좌절감에 고대로 머리박고죽을지도몰라 난 전생에 얼마나 대단한사람이었길래 이번생엔 이렇게 아무볼일없는 애로 태어났다싶다 아니 전생에 죄를많이지어서 그런건가 난 불교아닌데ㅋㅋ 해탈과 열반에 들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