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폰이 켜져 있었던 건, 그 사람이 술 취해서 상간녀한테 카톡하다가 손가락을 화면에 댄 채로 잠이 들어서, 화면이 죽지 않고 계속 켜져 있던 상황이었어요. 그러다 제가 보게 된 것이구요.
많은 분들의 진심어린 조언 감사드려요.
상황이 추가되어 추가글 올려요.
1. 대구에 내려가는 기차에서 이 글을 올리게 되었는데,
큰언니는 결국 보지 못했어요.
집 앞까지 찾아가서 전화를 몇 번 했는데, 받지 않으시더라구요... 근처 카페에서 기다려도, 다시 서울로 오는 기차를 타도, 이틀동안 잠을 못자서 8시에 잠들 때까지 큰언니는 연락을 하지 않으셨어요.
문자를 보낼까, 벨을 누를까 생각하다가 댓글 중에 팔은 안으로 굽으니 만나지 말라는 말들이 많아 거기까지만 했어요. 저녁 즈음 언니한테 우리 이혼한다고, 아침에 대구 갔었다고, 그리고 이제 연락 받지 않겠다는 카톡 보내고 연락처 차단 했어요. 카톡을 차단하진 않았는데, 오늘 새벽에 눈뜨니 답장이 와 있네요. 답장은 하지 않으려구요.
지난 달 가족모임 때, 다른 가족들이랑 그 사람이 좀 싸웠어요. 결혼한 지 4년차인데도 아직 아기 소식이 없으니, 아이를 가질 의사는 있는지 궁금하셨나봐요. 그 사람은 당시 우리 일이니 우리의 삶을 존중해달라고 어필하다가 막판에는 당신들 자식들이나 잘 키우라는 식의 날선 말들을 했고... 맘 여린 언니는 크게 상처받으셨어요. 아침에 제가 한 전화는 괘씸해서 받지 않으신 거 라네요. 그렇게 헛걸음한 게 많은 분들의 조언처럼 오히려 다행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2. 대구에서 큰언니 기다리면서 그 사람한테 카톡 보냈습니다. 어차피 협의이혼을 하려면 그 사람이 바람피는 걸 제가 알고 있다는 걸 말해야 하니, 충격적인 몇몇 카톡 사진을 첨부해서 글 보냈습니다. 그 동안 내가 느꼈던 감정들을 비롯해서 떠난 마음을 더는 붙잡고 싶지 않다는 말로 끝내자고 했어요. 그 사람은 변명의 여지가 없이 잘못 했다고, 얼굴 보자고 했구요.
그 와중에 어이가 없는 건 상간녀한테 문자가 왔다는 거예요. 저한테 드릴 말씀이 있으니 만나고 싶다고...
이건 뭐 더 얘기할 필요 없이 지금 무시하고 있습니다.
우리 부부랑 친했던 언니 만나서 서로 울다가 생각 정리하고 걷다가 집에오니 그 사람이 있었습니다. 얘기 좀 하자네요. 이틀 연속 제대로 잠을 못자서 내일 얘기하자고 하는데, 계속 문을 두드려 결국 얘기해봐라 했어요.
무릎 꿇더군요.잘못 했다고, 미안하다고, 다시 생각해달라고.이 말을 백만번은 들은 거 같아요. 이혼에 대한 제 마음 변하지 않는다고, 놔주겠으니 알아서 살아가라고 말했고, 이렇게 한시간 정도 실랑이 벌이다가 결국 그 사람이 포기하고 짐 싸서 나갔어요. 아침에 일어나 보니 지금은 거실에서 자고 있지만요.
정돈된 머리가 다시 어지럽습니다. 가정을 지키고 싶으면서 왜 그랬을까요.. 보내주겠다는데 도대체 왜 이러는 걸까 이해가 되지 않아요. 저에 대한 마음보다는 자신의 대외적인 입지가 엉망이 되어버릴까봐 저러는 거 같다는 생각만 듭니다.
푹 자다 일어났으니 다시 시작해보겠습니다.
이것저것 준비할게요.
많은 분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안녕하세요.
28살에 결혼해서 이제 3주년을 가까이 둔 31세 여성입니다. 앞으로 다른 사람들한테 울지 않고 덤덤하게 말하는 연습 겸 조언을 구하고자 이렇게 글 올립니다.
저한테도 이런 일이 일어나네요..
금-토요일 야간 작업(직업 지워요) 들어가는 출장간다고 해서 믿어 의심치 않았어요. 연락 잘 안되어도 그쪽에서 술 한잔 하나보다 하고 믿었어요. 그리고는 어제 출장 다녀오자마자 다른 술약속 잡혔다고 새벽 1시 반에 들어왔네요.
곱게 자면 좋았을텐데,,,핸드폰을 손에 켜놓고 자서 그걸 끄다가.. 믿을 수 없는 내용들을 보았습니다.
같은 회사 어린 여직원이더라구요. 그 여자한테 카톡하려다가 술에 취해 잠들어버렸고, 제가 그 내용을 모두 보게 되었습니다. 당연히 그 출장은 그 여자와 단 둘이 갔던 여행이었구요.
신기한 건 화도 눈물도 나지 않는다는 겁니다.
그 모든 대화들을 덤덤하게 캡쳐하고, 여행에서 그들이 나눈 사진들을 저하고도 공유하고, 카카오페이로 현금거래한 호텔 거래 내역들도 다 캡쳐해서 보내는 제 모습이 마치 제가 생각해도 다른 사람 같았어요.
아마 어느정도 느끼고 있었는지도 몰라요.
내 얘기에 별 반응없는 당신.
나와 관계하지 않는 당신.
내가 먼저 사랑한다 해야 사랑한다고 대답하는 당신.
그런데 그 여자한테는 몇 번이나 사랑한다고 말하네요..
그걸 보니 씁쓸하더이다..
제가 끼어들기엔 그 두 사람은 정말 뜨겁더군요.
정신 다시 차리고 이혼 전문 변호사라는 주변 지인한테 새벽부터 급하게 연락해서 면담 신청했어요.
지쳤나봐요. (몇몇 일들이 있지만 생략할게요.)
앞으로 있을 그 사람의 말에 참과 거짓을 논해야 하는 제 자신이 너무 초라하고 불쌍할거 같아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다른 여자를 사랑한다는 그 사람한테 나를 사랑해달라고 매달릴 수는 없을 거 같아요..
그 와중에 가장 먼저 떠오른 사람이 큰 시누이 언니였어요.
돌아가신 시어머니 대신해서 누구보다 며느리처럼 예뻐해주시고 저희 예뻐해주시던 정 많던 언니..
갑작스럽게 이혼 과정 들어가면 다시는 못 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마지막으로 언니가 사시는 지역으로 지금 기차타고 가고 있습니다. 언니보면 눈물날까봐 그게 지금 걱정입니다.
재산은 거의 그 사람거라 제가 가질 수 있는건 위자료가 전부일 거 같아요. 이제부터 바쁜 9월이 될 거 같네요.
주저리 넋두리 했네요..
혹시 협의이혼에 아는 게 있으시다면 따뜻한 조언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추가)남편의 외도.. 이혼하려 합니다. 조언 부탁드려요.
그럼 이렇게 가슴이 찢어 갈겨지는 기분은 들지 않을 거예요.
핸드폰이 켜져 있었던 건, 그 사람이 술 취해서 상간녀한테 카톡하다가 손가락을 화면에 댄 채로 잠이 들어서, 화면이 죽지 않고 계속 켜져 있던 상황이었어요. 그러다 제가 보게 된 것이구요.
많은 분들의 진심어린 조언 감사드려요.
상황이 추가되어 추가글 올려요.
1. 대구에 내려가는 기차에서 이 글을 올리게 되었는데,
큰언니는 결국 보지 못했어요.
집 앞까지 찾아가서 전화를 몇 번 했는데, 받지 않으시더라구요... 근처 카페에서 기다려도, 다시 서울로 오는 기차를 타도, 이틀동안 잠을 못자서 8시에 잠들 때까지 큰언니는 연락을 하지 않으셨어요.
문자를 보낼까, 벨을 누를까 생각하다가 댓글 중에 팔은 안으로 굽으니 만나지 말라는 말들이 많아 거기까지만 했어요. 저녁 즈음 언니한테 우리 이혼한다고, 아침에 대구 갔었다고, 그리고 이제 연락 받지 않겠다는 카톡 보내고 연락처 차단 했어요. 카톡을 차단하진 않았는데, 오늘 새벽에 눈뜨니 답장이 와 있네요. 답장은 하지 않으려구요.
지난 달 가족모임 때, 다른 가족들이랑 그 사람이 좀 싸웠어요. 결혼한 지 4년차인데도 아직 아기 소식이 없으니, 아이를 가질 의사는 있는지 궁금하셨나봐요. 그 사람은 당시 우리 일이니 우리의 삶을 존중해달라고 어필하다가 막판에는 당신들 자식들이나 잘 키우라는 식의 날선 말들을 했고... 맘 여린 언니는 크게 상처받으셨어요. 아침에 제가 한 전화는 괘씸해서 받지 않으신 거 라네요. 그렇게 헛걸음한 게 많은 분들의 조언처럼 오히려 다행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2. 대구에서 큰언니 기다리면서 그 사람한테 카톡 보냈습니다. 어차피 협의이혼을 하려면 그 사람이 바람피는 걸 제가 알고 있다는 걸 말해야 하니, 충격적인 몇몇 카톡 사진을 첨부해서 글 보냈습니다. 그 동안 내가 느꼈던 감정들을 비롯해서 떠난 마음을 더는 붙잡고 싶지 않다는 말로 끝내자고 했어요. 그 사람은 변명의 여지가 없이 잘못 했다고, 얼굴 보자고 했구요.
그 와중에 어이가 없는 건 상간녀한테 문자가 왔다는 거예요. 저한테 드릴 말씀이 있으니 만나고 싶다고...
이건 뭐 더 얘기할 필요 없이 지금 무시하고 있습니다.
우리 부부랑 친했던 언니 만나서 서로 울다가 생각 정리하고 걷다가 집에오니 그 사람이 있었습니다. 얘기 좀 하자네요. 이틀 연속 제대로 잠을 못자서 내일 얘기하자고 하는데, 계속 문을 두드려 결국 얘기해봐라 했어요.
무릎 꿇더군요.잘못 했다고, 미안하다고, 다시 생각해달라고.이 말을 백만번은 들은 거 같아요. 이혼에 대한 제 마음 변하지 않는다고, 놔주겠으니 알아서 살아가라고 말했고, 이렇게 한시간 정도 실랑이 벌이다가 결국 그 사람이 포기하고 짐 싸서 나갔어요. 아침에 일어나 보니 지금은 거실에서 자고 있지만요.
정돈된 머리가 다시 어지럽습니다. 가정을 지키고 싶으면서 왜 그랬을까요.. 보내주겠다는데 도대체 왜 이러는 걸까 이해가 되지 않아요. 저에 대한 마음보다는 자신의 대외적인 입지가 엉망이 되어버릴까봐 저러는 거 같다는 생각만 듭니다.
푹 자다 일어났으니 다시 시작해보겠습니다.
이것저것 준비할게요.
많은 분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안녕하세요.
28살에 결혼해서 이제 3주년을 가까이 둔 31세 여성입니다. 앞으로 다른 사람들한테 울지 않고 덤덤하게 말하는 연습 겸 조언을 구하고자 이렇게 글 올립니다.
저한테도 이런 일이 일어나네요..
금-토요일 야간 작업(직업 지워요) 들어가는 출장간다고 해서 믿어 의심치 않았어요. 연락 잘 안되어도 그쪽에서 술 한잔 하나보다 하고 믿었어요. 그리고는 어제 출장 다녀오자마자 다른 술약속 잡혔다고 새벽 1시 반에 들어왔네요.
곱게 자면 좋았을텐데,,,핸드폰을 손에 켜놓고 자서 그걸 끄다가.. 믿을 수 없는 내용들을 보았습니다.
같은 회사 어린 여직원이더라구요. 그 여자한테 카톡하려다가 술에 취해 잠들어버렸고, 제가 그 내용을 모두 보게 되었습니다. 당연히 그 출장은 그 여자와 단 둘이 갔던 여행이었구요.
신기한 건 화도 눈물도 나지 않는다는 겁니다.
그 모든 대화들을 덤덤하게 캡쳐하고, 여행에서 그들이 나눈 사진들을 저하고도 공유하고, 카카오페이로 현금거래한 호텔 거래 내역들도 다 캡쳐해서 보내는 제 모습이 마치 제가 생각해도 다른 사람 같았어요.
아마 어느정도 느끼고 있었는지도 몰라요.
내 얘기에 별 반응없는 당신.
나와 관계하지 않는 당신.
내가 먼저 사랑한다 해야 사랑한다고 대답하는 당신.
그런데 그 여자한테는 몇 번이나 사랑한다고 말하네요..
그걸 보니 씁쓸하더이다..
제가 끼어들기엔 그 두 사람은 정말 뜨겁더군요.
정신 다시 차리고 이혼 전문 변호사라는 주변 지인한테 새벽부터 급하게 연락해서 면담 신청했어요.
지쳤나봐요. (몇몇 일들이 있지만 생략할게요.)
앞으로 있을 그 사람의 말에 참과 거짓을 논해야 하는 제 자신이 너무 초라하고 불쌍할거 같아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다른 여자를 사랑한다는 그 사람한테 나를 사랑해달라고 매달릴 수는 없을 거 같아요..
그 와중에 가장 먼저 떠오른 사람이 큰 시누이 언니였어요.
돌아가신 시어머니 대신해서 누구보다 며느리처럼 예뻐해주시고 저희 예뻐해주시던 정 많던 언니..
갑작스럽게 이혼 과정 들어가면 다시는 못 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마지막으로 언니가 사시는 지역으로 지금 기차타고 가고 있습니다. 언니보면 눈물날까봐 그게 지금 걱정입니다.
재산은 거의 그 사람거라 제가 가질 수 있는건 위자료가 전부일 거 같아요. 이제부터 바쁜 9월이 될 거 같네요.
주저리 넋두리 했네요..
혹시 협의이혼에 아는 게 있으시다면 따뜻한 조언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