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팅남이 좋아하는 사람이 있대요

ㅇㅇ2019.09.01
조회6,463

곧 서른을 바라보고있는 직장인입니다.
2주 전쯤 지인이 소개팅을 주선해줬어요.
상대방은 저보다 5살 많은 건설쪽 중견기업 과장급 남성분이었어요.
(저는 프리랜서 디자이너로,재택근무와 계약직 프리랜서를 병행합니다)

거두절미하고
만나기 전부터 톡으로 이런저런 얘기를 주고받는데
굉장히 얘기가 잘 통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첫 만남도 굉장히 즐거웠고, 남성분(호칭을 뭐라해야할지 모르겠네요)이 집까지 바래다주면서 바로 애프터 신청까지 받았습니다.

그 후로 2번 더 만나면서 흔히들 말씀하시는 데이트코스의 정석대로 만나서 밥먹고 커피먹고 영화보고 산책하고..했습니다.

저번 만남에서 영화보고 카페에서 함께 커피 한잔하는데, 왜 저같은 여자를 이제서야 만났는지 모르겠다며 당장이라도 고백할 것처럼 굴더니.. 결국 별 다른 얘기 없이 그냥 헤어졌습니다.

그 날 이후 연락이 좀 뜸했습니다. 출장가서 바쁘다며 제가 아침에 보낸 굿모닝 문자에 대한 답장이 점심이 훌쩍 지난 시간에 ‘점심 잘 드셨어요?’라고 오는 패턴이었습니다.
일이 바빠 그러려니했는데 오늘 제가 다음에 언제만날지 묻는 톡에 사실 마음에 둔 여자가 있다고.. 미안하다는 답장이 왔네요.

그 말을 곧이곧대로 믿을정도로 순진하지 않습니다. 제가 마음에 안들어 핑계를 대었을 가능성이 더 크다고 판단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해도 쌍방 동의 하에 이루어진 소개팅, 심지어 본인이 여러차례 애프터를 신청하여 총 두번에 만남이 더 이루어진 현시점에 적용하기엔 심히 매너없는 핑계가 아닌가 싶습니다.
만나보니 성격이 안맞는거 같다.. 하물며 ‘내가 xx씨한테 부족한 사람인 것 같다’라는 입에 발린 말이라도 이해하겠는데.. 따로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는거는 정말 아니지 않나요?
지금 심정으로는 끝날땐 끝나더라도 따끔하게 한마디하고 사과를 듣고싶은데..
그분의 처사가 굉장히 무례하다고 생각하는 제가 이상한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