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내가 철이없는거냐?

ㅇㅇ2019.09.01
조회9,016
우리엄마는 일단 환자임 ㅇㅇ. 본인 말로는 중증환자라하니 그렇다치고

가끔 한달에 한두번 아프신데 아프면 누워계시는 성격이라 오늘도 하루종일 주무셨음

우리 엄마는 점심시간 지나도 자고있길래 나라도 먹어야지 하면서 어제 먹다남은 치킨 조각들 먹고 있는데 엄마가 왜 자기 밥 안차려주냐하더니 신경질내더라고

그래서 좀 당황스러웠는데 엄마가 본인 방에 누워있다 일어나더니 나보고 집안일 다 하고 컴퓨터 하면 전선 뽑아버리겠다고 막 화를 내는거야

여기서부터 나도 진짜 어이 없었는데 집안일 하고 있었음. 빨래 개고 있는데 갑자기 너는 빨래를 아직까지도 개니? 대단하다~ 아빠오실 때 까지 손대기만해봐 ㅅㅂ년아 하더니 다시 들어가는거야

진짜 여기서부터 개빡쳤다가 그냥 눈 꾹 감고 대화로 풀자는 식으로 엄마한테 가서 대화좀 하자고 왜 대체 뭐가 불만이냐고 물어보니까 어딜 엄마한테 그게 할소리냐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머리끝까지 화가나서 엄마 말투 또 왜그러냐고 좀 말하기전에 본인 말투도 신경쓰라고 엄마는 잘못없는거냐고 따지니까
엄마가 너는 어떻게 중증환자 밥 안차려주고 너만 먹냐, 나 죽으면 이거 다 니가해야할 일들인데 어떻게 이러냐하는데 진짜

존1나 빡치는게 집안일을 나한테만 시키니까 이렇지 내가 휴학하고 있었을 땐 집에서 노니까 군말없이 한거지만 지금 나도 엄연히 취직했고 남동생도 있는데 왜 자꾸 자기 죽으면 나보고 집안일 해야하고 내가 아빠 밥차려줘야하고 왜 집안일을 자꾸 나한테 시키는건지 진짜

지금 싸운거 풀지도 않았고 풀 생각도 없어 이거 내가 철 없는거야?


+)) 세상에 회사 갖다욌더니 이렇게 많은 댓글이 쌓여있을 줄은 몰랐네 여러가지 조언들 고마워. 나는 휴학하고 회사다니는 스무살이야.. 사실 회사 다니다가 오늘 그만뒀어. 나도 엄마만큼은 아니지만 건강이 초반보다 너무 안좋아져서 그만두고 알바자리 찾아볼려고.

독립하려고.. 사실 아까도 엄마랑 싸웠거든 ㅎㅎ.. 엄마는 딸이 엄마를 위해 그거 하나 못해줘 라는 입장이였고 나는 왜 그걸 나한테만 하는거냐는 입장이여서 대판 싸우고 왔어!

댓글보면서 여러가지 생각이 들더라. 내가 아직 철이 없는건가 싶기도하고 엄마도 너무한거 같기도하고 그냥 좀 복잡해

동생얘기가 좀 있더라고. 동생은 올해 고등학교 입학해서, 공부하니까 안시켜. 가끔 자잘한 심부름은 시켜도 잘 안시켜.. ㅎㅎ.. 뭐 공부할 때는 맞으니까

댓글들 보고 여러가지 만감이 교차하더라고. 여러가지 조언들 너무 고마워 ㅎㅎ... 저 때 너무 속상하고 서러워서 감정이 격해져서 거칠게 썼는데도 거칠게 말 안해주고 조언해준 사람들 고마워요.

추가글이 너무 길어졌다 미안해 ㅎㅎㅎㅎㅎ.... 다들 좋은 밤 보내시고 행복하게 보내세요!